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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아케이드 불모지, 신촌을 개척한 ‘짱오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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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과거 신촌에는 성지급으로 추앙받던 게임센터가 하나 있었습니다. ‘펌프잇업’을 개발한 안다미로가 직영했던 ‘엔터’ 라는 곳으로, 전성기 땐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여섯 개 층을 사용하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규모가 줄어들더니,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죠. 이와 함께 신촌 지역은 한때 아케이드 게임의 불모지가 됐습니다.

이번 주 찾아갈 곳은 신촌의 새로운 성지급 게임센터로 떠오른 ‘짱오락실’ 입니다. 지난 2015년 말 구 ‘엔터’ 맞은편에 새로 생긴 게임센터로, 신촌 지역 아케이드 성지의 명맥을 넘겨받은 곳이죠. 최근에는 홍대 쪽에 분점을 내기도 할 만큼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 신촌의 새로운 성지, 신촌 ‘짱오락실’ (사진촬영: Ryunan)




▲ 입구 근처의 펀치머신과 농구, 인형뽑기 (사진촬영: Ryunan)

게임센터 입구 근처에는 행인을 겨냥해 설치한 펀치머신과 농구 게임기, 인형뽑기 기계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신촌 ‘짱오락실’은 술집과 식당이 많은 번화가 중심에 위치해 있어 라이트 유저 비중이 높은데요, 그래서인지 매장 내부에도 인형뽑기의 비율이 꽤 높은 편입니다. 지난 편에 소개했던 마니아 유저 중심의 ‘뚜드려 게임센터’와는 방향성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 게임센터 안으로 가야 엘리베이터가 나오는 특이한 구조 (사진촬영: Ryunan)

신촌 ‘짱오락실’은 다소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고기뷔페나 코인노래방 등 건물 윗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오락실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는 점입니다. 윗층으로 올라가다 가볍게 게임 한 판 즐기고 가는 유저들의 수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네요.


▲ 인형뽑기 기계 사이에 자연스레 섞여 있는 게임들 (사진촬영: Ryunan)


▲ 마니아도 일반인도, 누구나 부담 없이 Dance Dance~! (사진촬영: Ryunan)

매장 안으로 들어가자, 여러 대의 인형뽑기 기계와 함께 두더지잡기, 건슈팅 게임 ‘더 하우스 오브 데드 4’ 와 레이싱 게임인 ‘마리오카트DX’ 1조, 그리고 코나미의 ‘댄스 댄스 레볼루션(DDR)’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통로를 사이에 둔 반대편에는 ‘펌프잇업’ 최신작인 ‘펌프잇업 프라임2’ 가 두 대 가동 중이군요. 플레이 요금은 1,000원으로 다른 게임에 비해 다소 비싸게 설정된 편이지만, 입구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 라이트 유저 비중이 높습니다. 주말엔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고수들이 출몰해,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합니다. 참고로 신촌 ‘짱오락실’은 사이즈 별 게임 전용 실내화를 구비하고 있어, 하이힐이나 구두를 신고 온 유저들도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 편하게 앉아서 다음 순서를 기다리거나 구경을 합시다 (사진촬영: Ryunan)

‘펌프잇업’ 기계 뒤에는 대기용 의자와 음료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기용 의자는 상당히 좋은 공간활용으로 보이네요. 뒤편에는 마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포진된 것처럼 보이는 인형뽑기 기기가 세 대 들어서 있는데, 이런 식의 틈새 배치를 게임센터 곳곳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 100원 동전교환기는 없습니다 (사진촬영: Ryunan)

동전교환기는 게임센터 규모에 비해 좀 많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기저기 많이 설치돼 있습니다. 참고로 신촌 ‘짱오락실’의 경우 100원 동전을 사용하는 게임이 없기 때문에 모든 동전교환기는 500원 동전으로만 교환이 가능합니다. 최근 번화가 대규모 게임센터에서는 점차 100원 동전이 사라져가는 추세인데, 이 곳 역시 마찬가지군요.


▲ 인형뽑기가 정말 많네요 (사진촬영: Ryunan)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보도록 하죠. 어이쿠! 이 곳에도 인형뽑기 기계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대략적으로 1층의 1/3 정도는 인형뽑기가 차지하는 모양새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블랙홀 프라이즈(Black Hole Prize)’는 코나미 음악게임을 수입하는 유니아나에서 제작한 경품 게임기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실물을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일본과 동일한 환경에서 즐기는 ‘완간 미드나이트’ (사진촬영: Ryunan)

게임센터 1층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니셜D’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레이싱 게임 ‘완간 미드나이트’최신버전인 ‘완간 미드나이트 맥시멈 튠 5DX’ 2조가 일본과 거의 동일한 환경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내에 흔치 않은 기기이기 때문에 마니아 유저들이 많이 몰리는 풍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 1층 탐방을 마치고 지하로 내려가 볼까? (사진촬영: Ryunan)

게임센터 가장 안쪽까지 들어왔는데, 설마 게임은 이게 전부? 그렇다면 이 곳까지 찾아올 일도 없었겠지요. 지하로 내려가면 1층보다 다양한 게임들이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쪽에는 큰 간판이 붙어있는데요, 마치 게임센터 안의 또 다른 게임센터 같은 느낌입니다.


▲ 옹기종기 모여 있는 리듬게임기 (사진촬영: Ryunan)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제일 먼저 수많은 리듬게임들이 눈에 띕니다. 윗층에 자리잡고 있는 ‘펌프잇업’과 ‘댄스 댄스 레볼루션’을 제외한 모든 리듬게임들은 지하 1층 계단 왼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 모든 비마니 리듬게임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진촬영: Ryunan)

위 사진을 보면 왼쪽터 ‘EZ2AC 나이트 트래블러’, ‘리플렉 비트 유구의 리플레시아’, ‘팝픈뮤직 토끼와 고양이와 소년의 꿈’, ‘뮤제카 1/12’, ‘유비트 큐벨’ 2대가 보입니다. 아래 사진에는 ‘비트매니아2DX.24 시노버즈’, ‘사운드볼텍스4 HEAVENLY HAVEN’ 3대, 그리고 ‘기타도라’ 시리즈 ‘트라이부스트 리볼브’ 세션 1조가 순서대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드럼매니아’의 경우 수리 때문인지 기기를 잠깐 꺼 놓은 상태네요.


▲ 비마니 막내 ‘노스텔지어’, 전입을 신! 고! 합니다! (사진촬영: Ryunan)

가동 중인 사진은 아닙니다만, 지난 4월 20일 한국에 정식 발매된 코나미 리듬게임 비마니(BEMANI) 시리즈 신작 ‘노스텔지어’가 두 대 입고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신촌 ‘짱오락실’에는 국내 정식 발매된 비마니 기종을 전부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 ‘태고의 달인’도 잊지 말아주세요 (사진촬영: Ryunan)

‘태고의 달인’도 두 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왼편의 기계는 네트워크 지원이 되지 않는 구 기체인 ‘태고14’, 그리고 오른편엔 네트워크 연결이 되어 바나패스 사용 및 기록저장이 가능한 ‘신 태고의 달인’ 기체입니다. ‘뚜드려 게임센터’와 마찬가지로 물품 보관 바구니를 놓아둔 배려가 마음에 드는군요.


▲ 스틱형 격투 게임은 이 곳에 옹기종기 (사진촬영: Ryunan)

계단 오른편은 각종 체감 게임 및 스틱형 게임 구역입니다. 에어하키 한 대와 함께 총 5조의 ‘철권’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철권’ 시리즈는 ‘태그 토너먼트2’와 ‘철권7’, 그리고 최신작인 ‘철권7 FR’이 가동 중이네요. ‘1945’를 비롯한 비디오 게임도 소량 가동되고 있긴 하지만,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 한 대는 영문판, 한 대는 한국어판. 겉은 같지만 속은 다른 두 대의 게임 (사진촬영: Ryunan)

계단 바로 옆에는 ‘비시바시’ 시리즈 최신작 ‘더 비시바시’ 두 대와 ‘틀린그림찾기 5’가 놓여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더 비시바시’의 경우 왼쪽은 영문판, 오른쪽은 한글판입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오른쪽 기계를 하는 편이 조금 더 몰입도 있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겠죠. 왼쪽 영문 버전은 아마 게임센터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놓여있는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 체감형 슈팅 게임 ‘다크 이스케이프 4D’와 ‘데드스톰 파이어릿츠' (사진촬영: Ryunan)


▲ 타임 크라이시스 최신작, 타임 크라이시스5 (사진촬영: Ryunan)

반대편 벽에는 공포 게임인 ‘다크 이스케이프 4D’, 그리고 ‘데드스톰 파이어릿츠’가 한 대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데드스톰 파이어릿츠 바로 뒤 공간에는 어느 게임센터에서건 흔히 만나볼 수 있는 국민 건슈팅 게임 ‘타임 크라이시스’ 최신작인 ‘타임 크라이시스5’가 가동 중입니다. 건슈팅 게임들은 사람이 그다지 많이 몰리지 않는 곳에 있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해 보입니다.


▲ 야구장과 사격장도 갖춰져 있습니다 (사진촬영: Ryunan)

지하 1층 구석에는 실내 야구장과 사격장이 같이 붙어있습니다. 사격을 하고 싶을 땐 근처 카운터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을 불러달라고 써 있군요. 사격을 해서 높은 점수를 올리면 경품으로 인형도 준다고 합니다.


▲ 다트로 음료 내기 한 판? (사진촬영: Ryunan)

사격장 옆에는 코인 노래방과 함께 최근 게임센터에서 인형뽑기 만큼이나 유행을 타고 있는 다트기기도 세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난 번 성지순례를 위해 방문한 ‘뚜드려 게임센터’에도 한 대의 다트기기가 있었는데, 여긴 좀 세 대가 붙어있어 좀 더 본격적이라는 느낌.


▲ 규모는 작지만 알차고 저렴한 코인노래방 (사진촬영: Ryunan)

코인 노래방은 게임센터의 가장 구석진 곳에 있고, 규모도 매우 작습니다. 이는 건물 3~4층에 전문 코인 노래방이 이미 영업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코인노래방의 이용 요금은 2곡에 500원.


▲ 미세먼지는 내가 다 잡는다! (사진촬영: Ryunan)


▲ 정수기는 1층과 지하1층, 두 군데에 다 있어요 (사진촬영: Ryunan)

지하에는 공기 순환을 위한 공기청정기가 비치돼 있으며, 정수기와 쓰레기통, 동전교환기도 따로 배정돼 있어 왔다갔다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했습니다. 게임 라인업 말고도 세세한 면에서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고, 깔끔하게 잘 관리되는 인상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짱 오락실에서 즐거우셨나요? 우리 또 만나요~! (사진촬영: Ryunan)

지금까지 신촌의 새로운 성지, ‘짱오락실’을 살펴봤습니다. 라이트 유저들을 한 인형뽑기 기기 및 ’펌프잇업’을 전면에 배치한 1층. 마니아 유저들을 위한 리듬게임과 격투게임 등이 배치돼 있는 지하 1층. 주 이용층에 따른 구역을 분리한 합리적인 기기배치로 양 이용자층을 동시에 만족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아케이드 업계는 과거 탁한 공기와 어두침침한 분위기로 대표되던 ‘오락실’을 넘어,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겁게 게임을 즐기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습니다. 신촌 ‘짱오락실’은 그런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만드는 선두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방문 시에도 지금과 같은 쾌적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성지순례 신촌편을 마치겠습니다.

짱 오락실 근처 맛집 1. 놀부부대찌개 뷔페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부대찌개 체인으로 유명한 ‘놀부 부대찌개’에서 런칭한 ‘부대찌개 뷔페’ 컨셉의 매장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존 부대찌개집에서 아쉽게 느껴졌던 것은 햄과 소시지였습니다. 맘껏 먹다 보면 부족하고, 사리를 두세 개 추가하자니 배보다 배꼽이 커지고…

그러나 이 곳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인당 단돈 9,900원에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각종 햄과 면사리, 그리고 다양한 야채와 튀김, 음료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거든요. 햄과 소시지로 가득 찬 꿈의 부대찌개! 이 곳에서 여러분이 꿈꾸는 최고의 부대찌개를 직접 만들어보세요! 물론 먹을 만큼만요.

가격 : 부대찌개(1인 9,900원)








▲ 9,900원에 햄 사리를 무제한으로? 내 맘대로 만들어먹는 꿈의 뷔페 (사진촬영: Ryunan)

짱 오락실 근처 맛집 2. 꼬숑돈까스

‘짱오락실’ 근처에는 ‘형제갈비’ 라는 유명 갈비집이 있습니다. 이 건물 뒷편에는 갈비집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꼬숑돈까스’라는 조그만 가게가 있는데요, 취급하는 메뉴는 일식 돈까스 한 종류 뿐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돈까스의 가격이 고작 3,000원이라는 것! 근처 물가의 1/3 수준밖에 안 됩니다.

3,000원짜리 과자도 수두룩한 마당에, 두툼하게 튀긴 일식 돈까스와 양배추 샐러드, 거기에 쌀밥과 장국까지 나오는 세트가 3,000원이라니, 정말 믿기지 않는 가격입니다. 이 때문에 ‘꼬숑돈까스’는 늘 수많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격 : 돈까스(3,000원), 삼다수(500원)






▲ 정통 일식 돈까스 정식이 편의점 도시락 가격도 안 되는 3,000원! 꼬숑돈까스 (사진촬영: Ryunan)

짱 오락실 근처 맛집 3. 미스터 서왕만두

신촌 옆의 연남동, 연희동 라인에는 본격 중화요리 전문점이 많이 몰려있는데요, 신촌에도 이에 못지 않은 내공의 중국음식점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서왕만두’는 과거 이화여대 앞에 오픈한 테이블 네 개 의 작은 가게였지만, 인기를 얻으며 경의선 신촌역 쪽으로 확장 이전했습니다.

오픈 초창기엔 오직 만두류만 판매했지만, 지금은 주류도 판매하고 있어 맛있는 만두와 시원한 맥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속이 꽉 찬 바삭바삭한 군만두, 뜨끈뜨끈한 찐만두는 꼭 한 번 드셔보세요!

가격 : 군만두, 찐만두, 소롱포(5,000원)






▲ 이대를 주름잡은 신흥 만두의 강자, 미스터 서왕만두 (사진촬영: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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