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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게임은 가벼운 유흥 '아동학대' 다루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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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의 중심에 선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트레일러 (영상출처: 소니 공식 유튜브 채널)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로 시작한 도박성 문제에 이어서, 영국에서 또 한 번 게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으로, 아동학대와 관계된 게임 도덕성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또한, 이 문제로 인해 다시 한 번 게임이 본질적으로 엔터테인먼트인지, 혹은 가상체험을 통해 사회문제를 고찰하게 하는 새로운 예술인지에 대한 논란도 다시 일고 있다.

영국 국회의원, 영국 아동위원회, 아동학대방지 사설법인은 12월부터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아동학대 시퀀스를 제거하라 요구 중이다. 아직 발매도 되지 않은 이 게임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 10월 30일 '파리 게임 위크'에서 선보인 트레일러다.

이 영상은 안드로이드 가정부 '카라'가 가정폭력을 일삼는 편부 '토드'에게서 그 딸인 '앨리스'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 선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플레이어 선택에 따라 '카라'는 사태를 방조하여 '앨리스'가 '토드'에게 맞아 죽게 둘 수도, '앨리스'를 데리고 탈출할 수도, 혹은 '토드'에 맞서 싸울 수도 있다. 심지어 상황에 따라서는 '앨리스'가 권총으로 아버지 '토드'를 쏴 살해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상은 이처럼 '디트로이드: 비컴 휴먼'이 플레이어의 도덕 판단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도출해주는 시뮬레이터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른 스토리가 진행되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아동학대 부분이다. 게임이 아동학대라는 실제 사회문제를 가벼운 유흥거리로 만들었고, 더 나아가 가정폭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까지 심어준다는 것이다. '전국 아동학대방지회(Nation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Children, 이하 NSPCC)' 앤디 버로우스와 에스더 란첸은 비디오게임이 유희를 위해서 아동학대를 쉽게 다루거나, 일반화하거나, 등한시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영국 아동위원회의 앤 롱필드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개발자 의도가 무엇이건 간에, 이는 실제 학대 피해자들의 고통으로부터 돈을 착취해내는 바람직하지 못한 게임일 뿐이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들의 주장은 게임이 예술적 의미를 담을 수 있는지는 별개로, 게임의 본질은 유희이며, 타인의 고통을 유희 소재로 삼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조금 더 실질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이도 있다. 영국 보수당 의원이자, 영국 문화, 미디어, 스포츠 선별 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데미안 콜린스는 영국 언론매체 데일리 메일와의 인터뷰 중에 "동기가 선해도 가정폭력은 결코 엔터테인먼트로 가벼이 다루어질 문제가 아니다"라며, "특히나 은연 중에 가정폭력 가해자에게는 폭력으로 대응해도 된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이 위험하다"고 이야기했다. 게임에서처럼 가해자에게 폭력으로 대응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 트레일러에서는 가해자 '토드'를 살해하는 선택지도 보여진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이들은 게임 배급업체인 소니 엔터테인먼트와 개발사 퀀틱 드림에게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에서 아동학대 장면을 빼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사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퀀틱 드림 설립자이자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디렉터인 데이비드 케이지는 유럽 게임매체 유로게이머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코 폭력을 영광스럽게 묘사하거나 불필요하게 등장시킨 것이 아니며, 게임을 통해 교훈을 주고 싶었다"는 입장을 개인적으로 전달했다.

케이지는 "스토리의 맥락과 내러티브를 보면 아동학대가 들어가야 했던 이유를 이해할 것"이라며, 아동학대를 방치하거나 과도한 대응을 하면 어떤 파국을 불러오는지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영화, 소설, 연극에서 가정폭력을 소재로 삼아 탐구하는 것처럼, 게임도 무거운 주제를 얼마든 고찰하게 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 '앨리스'를 폭행하기 위해 벨트를 들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토드'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이새벽
게임메카 취재팀 기자 이새벽입니다. 게임 배경에 깔린 스토리와 설정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습니다. 단지 잠깐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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