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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順位をつける男] 実際の事件の余波により発売中止となったゲームTOP5
[순정남] 실제 사건 여파로 인해 발매 취소된 게임 TOP 5

AIの概要
社会を揺るがせた実際の事件により、発売中止や延期を余儀なくされた悲運のゲーム5選を紹介する。歴史考証に基づいたゲームからシミュレーションに至るまで、現実の悲劇の前に姿を消さざるを得なかった。現実とゲームの予期せぬ衝突が生んだ苦い事例の数々を振り返る。
※ [Mecaランキング]は、毎週異色なテーマを選定し、それに合ったゲームやキャラクターを紹介するコーナーです。

人生を歩んでいれば、時には理不尽な災難が降りかかるものだ。ゲーマーの立場からすれば、意気込んで回したガチャで極悪な確率をくぐり抜け、ゴミキャラクターばかりが出続けたり、セキュリティに気を使っていたにもかかわらず自分のアカウントだけが連続でハッキングされたり、高い金を払って予約購入したゲームがいずれもクソゲーだったりするケースだろう。しかし、こうした個人的な不幸など足元にも及ばないほどの世界が存在する。ほかならぬゲームの世界だ。意気込んで作ったゲームが現実世界の事件に巻き込まれ、発売中止、あるいは無期限延期となったケースが思ったよりも多い。

ゲームの立場からすれば納得いかないかもしれない。早くから作っていたフィクションであり、大規模なテロや自然災害などの事件はゲーム以外のほかのコンテンツでも数多く活用されている手法だからだ。しかし、これと似たような実際の事件が起きれば、面白い設定は瞬く間に不適切なコンテンツになってしまう。もちろん、その中には感性や世論のせいで理理的に容易に納得しがたい理不尽な判断も存在するが、ね。本日の[Mecaランキング]は、社会を揺るがせた事件によって日の目を見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り、引き返さざるを得なかった悲運のゲームを集めてみた。

TOP 5. チャルストン教会銃撃事件 - Apple App Storeの南部連合旗削除

2015年、米国チャルストン教会銃撃事件はアメリカ社会を揺るがせた悲劇だった。犯人である21歳の男は「人種戦争を起こす目的で犯行に及んだ」と明かし、南部連合旗(旧南軍軍旗)を持って撮影した写真が公開されるに至った。以前から南部連合旗はアメリカ国内で人そびれに人種差別や白人至上主義の象徴として使われてきたが、この事件以降、該当の旗を公共の場から排除しようとする動きが激しくなった。この時、「正義の使者」を自任したAppleが動いた。App Storeから南部連合旗が含まれるゲームを大量に削除したのだ。

問題はその基準があまりにも「機械的」だった点だ。例えばアメリカ南北戦争を背景にしたゲームにおいて、南部連合旗は一つの勢力を象徴する時代の文様だった。しかしAppleは、何ら政治的意図もなく考証に徹底していた歴史戦略ゲームまで一網打尽にストアから削除した。『Ultimate General: Gettysburg』、『Hunted Cow』といったゲームがこうした政策の被害者となった。こうした過剰な措置には当然ながら大きな反発が伴い、最終的にAppleは「マーケティング用に南部連合旗を際立って露出することだけは禁止する」と尻尾を巻いた。

ゲティスバーグの戦いで南部連合旗がなければ、あの勢力を何で表現すればいいのか?
▲ ゲティスバーグの戦いで南部連合旗がなければ、あの勢力を何で表現すればいいのか?(画像出典:『Ultimate General: Gettysburg』App Store公式ページ)

TOP 4. 東春川殺人事件 - 『ニューダンガンロンパV3 みんなのコロシアイ新学期』韓国内発売拒否

2017年、韓国正式発売を控えていた『ニューダンガンロンパV3 みんなのコロシアイ新学期』は、ゲーム物管理委員会(以下、ゲーム物管理委員会)から等級分類拒否という理解しがたい措置を受けた。前作たちメに比べて表現の度合いが高くなったわけでもなく、反国家的な思想や表現が含まれているわけでもなかった。理由は以下の通りだった。当時、仁川東春川で発生した小学生殺人事件の犯人がキャラクターコミュニティに入り浸っていたというニュースが地上波を通じて伝えられ、このコミュニティの主題がダンガンロンパだったという未確認情報が事実であるかのように広がった。当時、ゲーム物管理委員会は該当事件と等級分類拒否は関係がなく、ゲーム産業振興法や青少年保護法などを理由に挙げ、犯罪心理や模倣心理を煽るなど社会秩序を乱す恐れがあるため発売拒否判定を下したと明らかにした。その後、ヨ・ミョンスク委員長は当時の東春川殺人事件を扱った地上波放送による世論のためにこのような結論を下したと明らかにすることもあった。

しかし、のちに公開された審議会議録では、こうした悩みすらもなく場当たり的に進行された審議会議の素顔が明白に明らかになった。「仁川事件」や放送番組への言及は一度もなく、委員たちは「ゲームが気持ち悪い」、「洗脳されそうだ」といった主観的な感想ばかりを並べ立て、等級を拒否した。社会的悲劇を口実にして自分たちの歪んだ認識を強要したわけだ。現実の事件がゲームを阻んだのではなく、事件を利用してゲーム一本を韓国市場から葬り去った苦い事例だ。

現実の事件による悲劇というよりは、ゲーム物管理委員会の信頼度が底まで落ちたことを証明する事件だった
▲ 現実の事件による悲劇というよりは、ゲーム物管理委員会の信頼度が底まで落ちたことを証明する事件だった(漫画:Gamemeca制作)

TOP 3. 『絶体絶命都市4 -Summer Memories-』 - 災害サバイバルゲームを襲った本当の災害

災害は古くから小説、演劇、映画、TVなどで頻繁に使われてきた素材だ。当然ゲームでも災害状況を扱った作品がかなりあったが、こうしたゲームは発売時期を間違えるとまさに修羅場と化す。崩れ落ちる建物の中で生き残るサバイバルゲーム『絶体絶命都市4 -Summer Memories-』の本来の発売日は2011年3月だった。しかし、諸般の事情により発売を延期したが、その年の3月11日、日本史上最悪の災害である東日本大震災と津波被害が発生した。地震被害により数多くの死者と被災者が発生し、生活の基盤が崩れ、福島原典周辺が死の地と化していく最中、「さあ、今度はゲームで地震を体験してみてください!」と宣伝するのはサイコパスのやる事だ。結局、開発会社は該当ゲームの発売を全面中止し、該当ゲームの主要開発陣が独立して立ち上げた新興企業を通じて2018年になってようやく発売されることができた。

東日本大震災により発売中止となったゲームはもう一つある。レーシングゲームの『モーターストーム』シリーズだ。これもまた地震や自然災害で焦土と化した都市を疾走するゲームであり、結局これにより日本では発売中止、それ以外の国々でも発売が延期されてしまった。その最中、韓国をはじめとする一部地域では予定通り発売されたのは少しほろ苦いことだ。これにより『モーターストーム』シリーズは幕を下ろし、後継作である『DRIVECLUB』へと移行するきっかけとなる。

ゲーム以上の現実の前にあっては、コントローラーを置くしかない
▲ ゲーム以上の現実の前にあっては、コントローラーを置くしかない(画像:『絶体絶命都市4 -Summer Memories-』公式ホームページ)

TOP 2. 『ファミコンウォーズ』 - 戦争ゲームの主敵は現実の戦争

任天堂の可愛い戦略ゲーム『ファミコンウォーズ』シリーズには、戦争探知機という異名がある。2001年、シリーズ第1作が北米で発売された翌日に9.11テロが起きたため、ヨーロッパと日本での発売が無期限延期された。歴代最悪のテロと呼ばれる事件の直後に戦車や爆撃機が都市を破壊するゲームを世に出すのは任天堂らしくない選択だったからだ。しかし、これは始まりにすぎなかった。なんと20年後、Switch向けに制作されたリメイク版が再び巨大な壁に直面した。

『ファミコンウォーズ 1+2: リブートキャンプ』は当初2021年発売予定だったが、開発上の理由により発売を二度延期し、2022年4月のリリースを予定していた。しかし、発売の2ヶ月前に勃発したロシア・ウクライナ戦争のせいで再び延期された。よりによってゲーム内の悪党勢力であるブルー・ムーンが誰が見ても旧ソ連の雰囲気が色濃く漂うデザインだったうえ、ストーリーの序盤から隣国を侵略する内容だったため、任天堂としては肝を冷やす事態だった。結局、戦争の砲火が多少収まった1年後になってようやく静かにリリースされた。このシリーズは次の新作を出す時に祈祷会+祭祀+グッ(韓国のシャーマン儀式)でも上げなければならないのではないだろうか?

『ファミコンウォーズ』の新作が出るという話を聞いたら、戦争に気をつけなければならないようだ
▲ 『ファミコンウォーズ』の新作が出るという話を聞いたら、戦争に気をつけなければならないようだ(画像出典:任天堂『ファミコンウォーズ 1+2: リブートキャンプ』公式ホームページ)

TOP 1. 『Plague Inc. -伝染病株式会社-』 - 中国で「本物の伝染病」扱い

現実の事件がゲームを殺した事例の中で最もあきれ返りつつも象徴的な事件は、『Plague Inc. -伝染病株式会社-』の中国からの締め出し件だ。2020年、COVID-19が世界中を席巻した時、人々はこの精巧なシミュレーションゲームを通じてウイルスがどのように広がるのかを勉強し、恐怖を和らげた。おかげで中国のApp Storeでも1位を獲得して順調に航行中だったが、ある日突然、中国政府がこのゲームを「違法コンテンツ」に指定し、ストアから跡形もなく消し去ってしまった。

削除の理由は見え見えだ。武漢で始まったCOVID-19を風刺するかのように中国をスタート地点にして病名をCOVID-19に名付けるプレイヤーが増え、ゲーム内の政府は伝染病を防げず右往左往する姿を見せたため、当時中国政府の「完璧防疫」の宣伝と相容れなかったからだろう。特に「フェイクニュース」のアップデートが中国当局の逆鱗に触れたという噂だ。WHO(世界保健機関)からも絶賛され、それまで問題なくサービスされていたゲームが実際の伝染病が猛威を振るうと政治的理由で弾圧される姿は、それ自体が一編のブラックコメディだった。結局、中国のゲーマーたちは現実でも、仮想空間でも伝染病について口を閉ざさ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

おそらくこうした設定が次々と現れたことで、中国の偉い方々の不興を買ったのではないかという推測
▲ おそらくこうした設定が次々と現れたことで、中国の偉い方々の不興を買ったのではないかという推測(画像:Gamemeca撮影)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간혹 '억까'가 터진다. 게이머 입장에선 야침 차게 지른 가챠에서 극악의 확률을 뚫고 쓰레기 캐릭터만 계속해서 나온다던가, 보안에 신경썼는데도 내 계정만 연속해서 해킹당한다던가, 비싸게 주고 예약구매 한 게임마다 똥겜이라던가 하는 경우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인 불행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인 세계가 있다. 바로 게임이다. 야심 차게 만든 게임이 현실 속 사건에 휩쓸려 발매 취소, 혹은 무기한 연기된 경우들이 생각보다 많다.

게임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다. 일찍이 만들고 있던 픽션이고, 대규모 테러나 자연재해 등의 사건은 게임 외 다른 콘텐츠에서도 많이들 활용하는 방식이니까. 그러나 이와 비슷한 실제 사건들이 터진다면 재미있는 설정은 순식간에 부적절한 콘텐츠가 되어버린다. 물론 그 중에는 감성과 여론 탓에 이성적으로 쉽게 납득되지 않는 '억까' 판단도 존재하지만  말이다. 오늘 [순정남]은 사회를 뒤흔든 사건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거나 되돌아가야 했던 비운의 게임들을 모아봤다.

TOP 5. 찰스턴 교회 총기 난사 사건 - 애플 앱스토어 남부연합기 삭제

2015년, 미국 찰스턴 교회 총기 난사 사건은 미국 사회를 뒤흔든 비극이었다. 범인인 21세 남성은 '인종 전쟁을 시작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고, 남부연합기(구 남군 군기)를 들고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까지 했다. 이전부터 남부연합기는 미국 내에서 알음알음 인종차별이나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돼 왔는데, 이 사건 이후 해당 깃발을 공공장소에서 퇴출시키자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었다. 이때 '정의의 사도'를 자처한 애플이 칼을 빼 들었다. 앱스토어에서 남부연합기가 들어간 게임들을 대거 삭제한 것이다.

문제는 그 기준이 너무나도 '기계적'이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게임에서 남부연합기는 한 세력을 상징하는 시대적 문양이었다. 그러나 애플은 아무런 정치적 의도도 없이 고증에 철저했던 역사 전략 게임들까지 싸그리 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얼티밋 제네럴: 게티스버그', '헌티드 카우'와 같은 게임들이 이러한 정책의 피해자가 됐다. 이런 과한 조치엔 당연히 큰 반발이 뒤따랐고, 결국 애플은 '마케팅용으로 남부연합기를 두드러지게 노출하는 것만 금지하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게티스버그 전투에서 남부연합기가 없으면 저 세력을 뭘로 표현해야 하나? (사진출처: 얼티밋 제네럴: 게티스버그 앱스토어 공식 페이지)
▲ 게티스버그 전투에서 남부연합기가 없으면 저 세력을 뭘로 표현해야 하나? (사진출처: 얼티밋 제네럴: 게티스버그 앱스토어 공식 페이지)

TOP 4. 동춘동 살인사건 - 단간론파 V3 국내 출시 거부

2017년, 한국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었던 '뉴 단간론파 V3'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로부터 등급 분류 거부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를 받았다. 전작들에 비해 수위가 높아진 것도 아니고, 반국가적 사상이나 표현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당시 인천 동춘동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살인사건의 범인이 캐릭터 커뮤니티에 빠져 있었다는 소식이 공중파를 통해 전해졌고, 이 커뮤니티 주제가 단간론파였다는 미확인 정보가 사실인 것처럼 퍼졌다. 당시 게임위는 해당 사건과 등급 분류 거부는 관계가 없으며, 게임법과 청소년보호법 등을 이유로 들며, 범죄심리와 모방심리를 부추기는 등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할 우려가 있어 출시 거부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후 여명숙 위원장은 당시 동춘동 살인사건을 다룬 공중파 방송으로 인한 여론 때문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훗날 공개된 심의 회의록에서는, 이러한 고민조차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 심의 회의의 민낯이 명명백백 밝혀졌다. '인천 사건'이나 방송 프로그램 언급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위원들은 "게임이 기분 나쁘다", "세뇌당할 것 같다"는 식의 주관적인 감상평만 늘어놓으며 등급을 거부했다. 사회적 비극을 핑계 삼아 자신들의 삐뚤어진 인식을 강요한 셈이다. 현실의 사건이 게임을 막은 게 아니라, 사건을 이용해 게임 하나를 한국 시장에서 매장해 버린 씁쓸한 사례다.

현실 사건으로 인한 비극이라기 보다는, 게임위 신뢰도가 바닥까지 떨어졌음을 인증하는 사건이었다 (만평: 게임메카 제작)
▲ 현실 사건으로 인한 비극이라기 보다는, 게임위 신뢰도가 바닥까지 떨어졌음을 인증하는 사건이었다 (만평: 게임메카 제작)

TOP 3. 절체절명도시 4 - 재난 생존 게임을 덮친 진짜 재난

재난은 예로부터 소설, 연극, 영화, TV 등에서 자주 쓰인 소재다. 당연히 게임에서도 재난 상황을 다룬 작품들이 꽤 있었는데, 이런 게임들은 발매 시기를 잘못 맞추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다. 무너지는 건물 사이에서 살아남는 생존 게임 '절체절명도시 4'의 원래 발매일은 2011년 3월이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발매를 연기했는데, 그해 3월 11일. 일본 역사상 최악의 재난인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발생했다. 지진 피해로 수많은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하고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후쿠시마 원전 주변이 죽음의 땅이 되어가는 마당에, "자, 이제 게임으로 지진을 체험해 보세요!"라고 홍보하는 건 사이코패스나 할 짓이다. 결국 개발사는 해당 게임의 발매를 전면 취소했고, 해당 게임의 주요 개발진이 독립해 세운 신생 업체를 통해 2018년에야 출시될 수 있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출시 취소 게임은 하나 더 있다. 레이싱 게임 모터스톰 시리즈다. 이 역시 지진과 자연재해로 초토화된 도시를 질주하는 게임이었는데, 결국 이로 인해 일본에서는 발매 취소, 그 외 국가들에서도 발매가 연기되고 말았다. 그 와중 한국을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는 예정대로 발매된 것은 조금 웃픈 일. 이로 인해 모터스톰 시리즈는 막을 내렸으며, 후속작인 드라이브 클럽으로 넘어가는 계기가 된다.

게임보다 더한 현실 앞에서는 컨트롤러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사진: 절체절명도시 4 공식 홈페이지)
▲ 게임보다 더한 현실 앞에서는 컨트롤러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사진: 절체절명도시 4 공식 홈페이지)

TOP 2. 어드밴스 워즈 - 전쟁 게임의 주적은 현실의 전쟁

닌텐도의 귀여운 전략 게임 '어드밴스 워즈' 시리즈는 전쟁 탐지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2001년, 시리즈 첫 작품이 북미에 발매된 다음 날 9.11 테러가 터지는 바람에 유럽과 일본 발매가 무기한 연기됐다. 역대 최악의 테러라 불리는 사건 직후에 탱크와 폭격기가 도시를 부수는 게임을 내놓는 건 닌텐도답지 않은 선택이었으니까.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무려 20년 뒤, 스위치로 제작된 리메이크판이 또다시 거대한 벽을 만났다.

'어드밴스 워즈 1+2: 리부트 캠프'는 당초 2021년 발매 예정이었으나, 개발상의 이유로 발매를 두 차례 연기해 2022년 4월 출시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발매 두 달 전 터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또다시 연기됐다. 하필 게임 속 악당 세력인 블루 문이 누가 봐도 구소련 느낌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었던 데다, 스토리 시작부터 옆 나라를 침공하는 내용이었으니 닌텐도로선 기겁할 노릇이었다. 결국 전쟁의 포화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1년 뒤에야 조용히 출시됐다. 이 시리즈는 다음 신작 낼 때 기도회+제사+굿이라도 올려야 하지 않을까?

어드밴스 워즈 신작이 나온다는 얘기가 들리면, 전쟁을 조심해야 할 듯 (사진출처: 닌텐도 어드밴스 워즈 1+2 리부트 캠프 공식 홈페이지)
▲ 어드밴스 워즈 신작이 나온다는 얘기가 들리면, 전쟁을 조심해야 할 듯 (사진출처: 닌텐도 어드밴스 워즈 1+2 리부트 캠프 공식 홈페이지)

TOP 1. 전염병 주식회사 - 중국에서 '진짜 전염병' 취급

현실의 사건이 게임을 죽인 사례 중 가장 어처구니없으면서도 상징적인 사건은 '전염병 주식회사'의 중국 퇴출 건이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쳤을 때 사람들은 이 정교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지는지 공부하며 공포를 달랬다. 덕분에 중국 앱스토어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중국 정부가 이 게임을 '불법 콘텐츠'로 규정하고 스토어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버렸다.

삭제 이유는 뻔하다.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를 풍자하듯 중국을 시작점으로 하고 병명을 코로나19로 짓는 플레이어가 많아졌고, 게임 속 정부는 전염병을 못 막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당시 중국 정부의 '완벽 방역' 선전과 배치됐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가짜 뉴스' 업데이트가 중국 당국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는 소문이다. WHO에서도 극찬했고 이전까지 잘 서비스되던 게임이 실제 전염병이 창궐하자 정치적 이유로 탄압받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블랙코미디였다. 결국 중국 게이머들은 현실에서도, 가상에서도 전염병에 대해 입을 닫아야만 했다.

아마도 이런 설정이 계속 출몰하자 중국 높으신 분들의 미움을 사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마도 이런 설정이 계속 출몰하자 중국 높으신 분들의 미움을 사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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