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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왕] 이제 게임도 체력 싸움! 몸으로 뛰는 VR ‘캣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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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미왕]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전문가 ‘멀미왕’이 아직은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VR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고 친절하게 전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이제껏 수백여 VR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이에 대한 영상 리뷰를 진행 중인 ‘멀미왕’에 대한 소개는 인터뷰(바로가기)에서 확인하세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에서 실제로 달리면 어떤 느낌일까요? 평범한 게임에선 나 대신 화면 속 주인공이 전장을 누빕니다. 만약 주인공과 혼연일체가 되어 총을 들고 두 다리로 뛴다면 어떨지, 과연 날렵한 움직임은 가능하며 몸이 어디까지 따라줄지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마침 VR에서 직접 달릴 수 있는 트레드밀 ‘캣 스페이스(KAT SPACE)’가 수원 ‘플레이존VR’에 입고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국내에선 해당 기기를 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에요. 이제껏 하이엔드급 VR 기기에서 포지션 트래킹으로 걷고 기고 엎드리고 앉아 봤지만 뛸 수는 없었는데,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습니다.


▲ 진짜로 달린다! 가상현실 어트랙션 '캣 스페이스' (영상제공: 멀미왕VR)

VR을 할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이유는 최적화되지 않은 콘텐츠도 있겠습니다만, 역시 시각부조화가 큰 요인이지요. 몸은 가만히 있는데 가상공간에선 달리고 있으니 뇌가 혼란을 일으키는 겁니다. 하지만 직접 몸을 움직인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이에 멀미왕을 비롯해 네 명의 호기심 해결사가 나섰습니다.

‘캣 스페이스’을 처음 보면 외형이 무척 큽니다. 높이는 약 2m 80cm에 트레드밀 두 대가 나란히 들어갑니다. 동료와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가 지원되거든요. 사용자의 적정 신장은 130cm에서 2m까지고요. 190cm인 지인은 천장에 머리가 닿을 듯 신경이 쓰여 움직이는데 다소 부자연스러웠답니다. 다행히 나머지 셋은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연에 앞서 전용 신발로 갈아 신습니다. 밑바닥에 롤러가 있어 발판 사용이 한결 수월하죠. 다만 그만큼 미끄러지기도 쉬우니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천장에 위치한 손잡이를 잡고 올라선 후 스트랩으로 허리와 허벅지를 두르면 비로소 안정적으로 서있을 수 있어요. 살짝 움직여 보았는데 자연스럽고 편안하여 당장에라도 게임을 즐기고 싶어집니다.

‘캣 스페이스’는 사람의 체중을 위에서 아래로 잡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요. 최대 140kg까지 지탱 가능하며 갑자기 앉거나 체중을 실어 몸을 기울이더라도 안전하게 잡아줍니다. 전용 신발에는 작은 센서가 달려서 다리 움직임을 인식해주고요. VR 기기는 HTC 바이브이며 현재까지 전용 콘텐츠 12종이 마련됐습니다.


▲ VR 기기는 하이엔드급인 HTC 바이브를 장착했습니다 (사진제공: 멀미왕VR)

익숙하지 않은 기기라 두려움이 일지만 한편으로 ‘다들 감탄할 정도로 멋지게 달려보자’며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럴수가…’ 몇 발자국을 내딛고 보니 이상과 현실은 다르네요. 미끄러운 롤러 때문에 발은 심하게 꼬이고 중심을 잡지 못해 허우적거렸습니다. 신나게 달리고 싶지만 마음처럼 몸이 움직여주지 않아요. 이래서야 전투에서 활약하기는 요원하기만 합니다.

다행히 점차 기기에 적응하며 움직일 때 중심 잡기, 적절한 보폭, 걸음을 떼는 방법에 감이 잡히기 시작했어요.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캣 스페이스’도 결국 자동차와 같은 기계장비라는 것을 말이지요. 기기란 뭐든 다루고 익히는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손에 익을수록 각종 응용이 가능하고 묘기까지 부리잖아요. 처음 배우는 게임이나 취미들도 마찬가지고요.

10분간 진행된 첫 시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차 시도에선 조금 더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나름 여유도 생겨서 주변도 둘러보며 걷다가 살짝 뛰어보기도 했죠. 난해했던 컨트롤이 몸에 익어가는 순간부터 재미가 샘솟습니다. 이만하면 몰려오는 좀비떼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울 수 있겠네요.

일단 몸이 따라주자 좀비에게 달려들었다 도망가고, 몰래 훔쳐보며 사격하는 등 게임에 한껏 몰입하게 됩니다. 위기에 몰렸을 때는 좀비를 피해 혼신의 뜀박질도 해보고요. 걷고 달리고, 앞뒤로 뛰고 앉고 숙이는 모든 행동을 VR에서 펼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반영하는 것은 아직 어렵지만 말이죠.


▲ 처음에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온갖 동작이 가능합니다 (사진제공: 멀미왕VR)

가령 실제 사람은 달리다가 바로 멈춘 후 옆으로 잰걸음을 할 수 있지만 트레드밀은 자동차처럼 관성이 작용해 순간적인 방향 전환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시연이 끝난 후 놀란 점이 있다면 어지럼증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것. 예상대로 직접 몸을 움직이니 시각부조화가 일어나지 않았나 봅니다. 다른 세 명의 의견이 같았습니다.

제아무리 비호 같은 컨트롤을 자랑하는 고수라도 ‘캣 스페이스’에 올라서는 순간 현실의 체력이 게임에 반영됩니다. 당연히 살아남으려면 상당한 순발력도 요구되고요. 사용자가 곧 게임 속 주인공이기에 운동이 절로 됩니다. VR을 즐길 또 다른 매력이 탄생했군요.

끝으로 강조하고픈 점은 HMD를 반드시 머리에 잘 장착하라는 겁니다. 트레드밀에서 격렬하게 움직이다 보면 HMD가 틀어져 몰임을 크게 헤칠 수 있거든요. 또한 처음부터 실전에 돌입했다간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좌절할 수 있으니 차근히 익숙해질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보며 움직임을 익히고요.

종합적으로 ‘캣 스페이스’는 분명 이색적인 시연이지만 모든 기기는 호불호가 갈리기에 만족도는 상대적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와 함께 전장을 달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즐겁지 않을까 싶네요. 직접 몸으로 뛰는 VR이니만큼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결국 기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사용자의 몫이겠지요.


▲ 뛰었더니 힘드네요, 운동 좀 열심히 할걸 그랬습니다 (사진제공: 멀미왕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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