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성지순례] 부대찌개 버금가는 의정부 명물, 게임빌리지

/ 1



안녕하세요,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월드컵 열기도 식은데다 나날이 계속되는 무더위로 독자분들도 심신이 지쳐 있으실 텐데요, 열혈 게이머라면 이런 날 새로운 게임센터를 찾아가 더위를 식히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주에는 그런 의미에서 경기도 북부에 위치한 의정부로 향해보았습니다. 그 동안 찾아간 국내 성지순례 장소 중에서는 가장 북쪽인 듯하네요. 의정부 하면 부대찌개와 306보충대 등 군입대 장소로 널리 알려졌지만, 수도권 못지 않은 게임의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의정부 ‘게임빌리지’입니다.


▲의정부를 대표하는 게임센터, 의정부 ‘게임빌리지’ 약도

의정부는 서울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지만, 1호선 전철이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1호선 의정부역에서 내려 약 15분 정도 걸어가면 의정부 시내 중심가가 나오는데요, ‘게임빌리지’는 이 한복판에 있습니다.


▲통유리로 된 독특한 건물 외관


▲검은 시트지로 덮인 이곳이 게임빌리지의 입구다

‘게임빌리지’ 건물이 들어선 프렌즈타워 빌딩입니다. 언뜻 보니 게임센터 말고도 PC방 등 다른 시설들이 몇 개 더 보입니다.

게임센터 입구는 1층입니다. 검은 배경에 노란색으로 쓰인 ‘게임빌리지’ 글자가 눈에 띄는군요. 특이하게도 건물 외관을 전부 검은 시트지로 도배해놓아 출입문이 아닌 바깥에서 게임센터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게임빌리지 옆의 해피팡팡랜드의 정체는?


▲아… 디스코팡팡…!!

게임센터 옆에는 ‘해피팡팡랜드’라는 또 다른 간판이 보입니다. 놀이동산이나 몇몇 대형 게임센터에 있는 ‘디스코 팡팡’이 있는 곳이죠. 지금은 그 유행이 식은 놀이기구이긴 하지만, 어린 학생들을 위주로 활발하게 운영되는 모습입니다.




▲게임센터 입구의 펀치머신과 크레인게임


▲어린이용 놀이기구 앵그리버드

다시 바깥으로 나와 ‘게임빌리지’로 이동해보도록 하죠. 이곳도 여느 게임센터와 마찬가지로 게임센터 바깥을 지나가는 손님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크레인 기기와 함께 괴력 자랑을 할 수 있는 펀치머신 등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용 앵그리버드 놀이기구도 한 대 보이는데요, 설마 성인이 이 기기에 앉는 일은 없겠죠?


▲수많은 안내문으로 뒤덮인 입구

출입문 좌우에 붙은 안내문들은 게임센터 소식 및 이벤트를 알리는 공지사항의 역할을 합니다. 주로 게임센터의 영업시간 및 기기 대여안내, 그리고 각종 신작 게임 입하소식에 대한 내용이죠. 문 상단에는 지점 홍보 현수막이 보이는데요, 게이머들 사이에서 다소 비싼 가격으로 유명한 롯데월드 내 게임센터가 바로 이 곳의 지점이더군요.


▲커피전문점에서나 볼 법한 쿠폰을 게임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위 사진은 마일리지 쿠폰제에 대한 안내문입니다. 스티커사진 촬영 및 리듬게임 대여 시에는 마치 커피전문점이나 음식점 쿠폰처럼 도장을 찍어주는데요, 이를 모아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탁 트인 게임센터 전경

게임센터 전경입니다. 탁 트인 공간 안에 줄을 맞춰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기기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출입문에서 바라볼 때 기준으로 왼쪽에는 농구게임과 ‘철권’이, 오른쪽에는 스틱형 비디오게임과 ‘펌프잇업’, 코인노래방 등이 있습니다. 그럼 오른쪽부터 차례대로 돌아보도록 할까요?


▲미니게임 ‘더 비시바시’와 팔씨름 게임

오른편을 돌아보니 한 남녀가 미니게임 모음집 ‘더 비시바시’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그 옆의 게임은 팔씨름 게임인데요, 생각보다 엄청난 힘이 필요합니다. 저도 예전에 한 번 플레이해 본 적이 있었는데, 결국 두 손을 쓰는 반칙까지 동원해 간신히 최고레벨까지 올라갔던 기억이 나네요.


▲최신형 기체로 완전무장한 ‘펌프잇업’

그 옆에는 두 대의 ‘펌프잇업’과 함께 최근 ‘비트크래프트–사이클론’으로 탈바꿈 준비를 하는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3’가 한 대 가동 중입니다. ‘펌프잇업’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대형 모니터의 신형 기체 및 신형 발판이라는 점이 특징이죠. 마니아 유저들의 함성이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하네요.


▲게임센터 규모에 비해 다소 적어 보이는 코인노래방

‘펌프잇업’ 기기 왼쪽엔 총 네 대의 코인 노래방이 있습니다. 게임센터의 규모에 비해 코인 노래방의 비중이 낮은 모습인데, 코인 노래방으로 절반 이상을 먹고 들어가는 타 게임센터와 확실히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게임 라인업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로도 보이네요.


▲오래된 스틱형 비디오게임도 깔끔하게 새단장


▲16:9의 와이드 화면으로 보는 ‘킹오파98’의 화려한 도트(…)

스틱형 비디오게임의 경우 대다수가 고전게임이지만, 브라운관 모니터가 아닌 16:9 비율의 신형 모니터를 사용하고 각 게임 위에 해당 게임의 간판을 달아놓아 마치 최신 게임 같은 모습입니다. 최근 게임센터의 경우 이런 게임을 아예 배제하거나 구석에 몰아놓는 경우가 많은데, ‘게임빌리지’의 게임들은 깔끔한 모습으로 여전히 인기몰이를 하는 중입니다.

추억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UM’을 플레이해 봤습니다. 브라운관이 아닌 선명한 LCD모니터라 좋긴 한데, 도트가 좀 더 도드라져 보이는 부작용 때문에 다소 투박한 느낌도 듭니다.




▲버전에 맞춰 입맛대로 골라잡을 수 있는 4대의 ‘EZ2DJ’

‘EZ2DJ’는 구작인 보너스 에디션과 AE버전, 그리고 최신작 ‘EZ2AC’ 두 대까지 총 네 대의 기기가 가동 중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버전을 찾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듭니다. 특히 ‘EZ2DJ AE’와 ‘EZ2AC’의 경우 노후된 기체를 새롭게 재단장한 리파인 기체를 활용하여, 기기 상태도 굉장히 좋더군요.


▲기계 앞에 붙어있는 직원호출 버튼

‘EZ2DJ’ 기기를 보고 있으면, 독특한 버튼이 하나 눈에 띕니다. 바로 기기가 고장나거나 오작동이 발생할 시 직원을 호출할 수 있는 벨입니다. 게임센터에서 생길 수 있는 기기 트러블을 신속하게 조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으로, 문제 발생 시 그 자리에서 직접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편리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몇 대 없는 ‘태고의 달인 14대목’

아니! 이것은 국내에 극소수만 존재한다는 ‘태고의 달인 14'가 아닙니까? 전국 게임센터를 돌아다니는 필자 역시 이 버전을 실물로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일반적으로 ‘태고의 달인’ 시리즈는 부실한 관리로 북이 찢어지거나 북채가 분실되어 드럼스틱(…)으로 쳐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게임빌리지’의 기기 상태는 사진에서도 보이듯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현재는 최신작인 ‘신 태고의 달인’이 정식 발매를 준비 중이니, 조만간 전국 게임센터에 북치기 열풍이 부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그 때가 오면 이 기기의 희소 가치는 떨어지겠지만요.




▲최신 BEMANI게임이 한 줄로 좌르륵!

그 뒤에는 E-amusement를 활용하는 코나미 리듬게임(BEMANI)들이 배치되었습니다. ‘사운드 볼텍스 2’ 한 대, ‘유비트 소서 풀필’ 3대가 한쪽 벽을 뒤덮고 있으며, 반대편에는 정식 발매된 ‘Beatmania2DX.21 SPADA’, 최근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리플렉 비트 그루빈’과 ‘팝픈뮤직 라피스토리아’가 각각 한 대씩 가동 중입니다. 제일 끝에는 직수입 기체로 들여온 ‘팝픈뮤직 20 판타지아’가 보이네요. ‘팝픈뮤직’의 경우 새 버전이 업데이트되었지만, 상단의 간판 및 좌우 POP는 구작 서니파크에서 변함이 없습니다.


▲대형 선풍기로 여름에도 걱정 없이 즐기는 ‘댄스 댄스 레볼루션’




▲이봐, 우리를 빼놓으면 섭하지!

그 옆에는 ‘댄스 댄스 레볼루션(DDR)’이 한 대 보입니다. 앞서 설명한 ‘펌프잇업’과는 정반대 방향인데, 한 때 라이벌이었던 두 게임의 경쟁 구도가 돋보이는 느낌입니다.

‘DDR’의 왼쪽에는 건슈팅 게임 ‘레이징 스톰’, 그리고 지프 모형 안에 들어가서 좀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건슈팅 게임 ‘렛츠고 정글’, 그리고 직접 공을 던지며 즐기는 농구게임기 3대가 가종 중입니다. 참고로 저 농구게임기는 고득점을 올렸을 때 골대가 좌우로 요동치는데요, 처음 봤을 땐 꽤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 철권

‘철권’ 시리즈는 총 4조가 가동 중입니다. ‘철권 6’과 ‘철권 태그 토너먼트 2’가 사이좋게 두 조씩 배치되었으며, ‘블레이즈블루’도 한 대 돌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최근 몇 년 새 많이 식어버린 ‘철권’의 인기 탓에, 이 곳의 플레이 유저 수도 많지는 않더군요. ‘철권’의 하향세는 나날이 어려워진 게임성 및 게임센터 못지 않은 플레이가 가능해진 가정용 콘솔의 네트워크 환경, 그리고 축소 및 폐지되고 있는 국내외 경기 등이 다방면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넓직한 공간, 답답하지 않은 내부


▲에어하키 옆의 나무평상

매장 중앙에는 에어하키가 한 대, 그 옆에는 유저 및 구경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 평상이 설치된 모습입니다. 사진을 보면 느껴지겠지만, ‘게임빌리지’는 기기 사이의 공간이 전반적으로 넓게 확보된 편이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고 탁 트인 느낌이 듭니다. 좁고 답답한 게임센터의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죠.


▲내가 주최자가 되어 게임대회를 연다? 대회 플래너 제도

게임기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조금 다른 이야기를 펼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정부 ‘게임빌리지’에서는 다른 게임센터와 달리 자체적으로 ‘게임빌리지 대회 플래너 제도’라는 것을 시행 중입니다. 이 제도는 게임센터를 이용하는 유저가 특정 게임의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것으로, 일부 상품 등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최근에는 ‘팝픈뮤직’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날씨가 나쁘면 게임이 할인된다?

또한 기간한정으로 ‘날씨 이벤트’라는 것을 열어 우천, 폭설, 태풍 등의 날씨 변수가 있는 날 특정 게임을 하루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만약 태풍이 심하게 몰아치는 날 게임센터 문을 열었을 때 제일 먼저 오는 첫 손님이 ‘DDR을 할인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면, 그 날 하루는 ‘DDR’ 플레이 요금이 1,000원에서 500원로 할인되는 시스템이지요. 일본의 게임센터에서는 기간한정으로 가격할인 및 1코인 2크래딧 등의 이벤트가 자주 열리는 편인데,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광경이죠.

지금까지 서울 북쪽의 도시, 의정부시 중심가에 있는 대형 게임센터 ‘의정부 게임빌리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수많은 게임센터가 몰려 저마다의 개성과 특징을 자랑하고 있는 서울과 달리, ‘게임빌리지’는 ‘한 도시를 대표하는 게임센터’의 이미지가 강한 편입니다. 서울의 여느 게임센터보다도 큰 규모를 갖추고 있는데다, 게이머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나중에는 ‘우리 동네에도 이런 게임센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명실공히 의정부를 대표하는 게임센터 ‘게임빌리지’. 앞으로도 많은 유저들과 함께 호흡하며 의정부의 또 다른 명소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대찌개의 발상지,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의 오뎅식당

의정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음식. 열에 아홉은 바로 ‘부대찌개’라고 답할 것입니다. 부대찌개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한국전쟁이 막 끝난 20세기 중반. 근처 미군부대에서 남은 햄과 소시지 등을 가져와 김치를 넣고 찌개를 끓여먹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되었죠.

현재 의정부에는 처음으로 부대찌개를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고 허기숙 할머니의 ‘오뎅식당’을 중심으로 한 ‘부대찌개 거리’가 형성되어 있는데요, ‘오뎅식당’의 경우 만화 ‘식객’에도 소개되는 등 단연 으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가게 이름이 '오뎅식당'인 이유는 처음 생겼을 때 오뎅을 판매했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물론 지금은 부대찌개 전문점입니다.




▲의정부 하면 얼큰하고 푸짐한 부대찌개!

‘오뎅식당’의 부대찌개는 햄과 소시지, 그리고 ‘민찌’라 불리는 소고기 다짐육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 칼칼한 맛이 나는 김치를 넣고 푹 끓여내어 얼큰하면서도 달짝지근한 국물을 우려낸 점이 특징이죠. 의정부에는 부대찌개 거리의 본점과 더불어 의정부역 신세계백화점의 지점도 영업 중인데요, 맛의 차이는 거의 없으니만큼 편한 곳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이 낳은 부대찌개. 우리 민족의 아픔이 스며든 음식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하는 국민 음식으로 자리잡은 요리입니다. 그 중에서도 부대찌개의 발상지인 의정부에서 맛보는 원조 부대찌개의 맛은 정말로 각별합니다.

가격: 부대찌개(1인) 8,000원
위치: 지도 참조 (오뎅식당 본점, 신세계백화점 지점)




▲햄과 소시지가 듬뿍 들어가 얼큰하고 맛있는 국물이 진미


▲의정부 오뎅식당 약도

통닭 한 마리에 세 명이 배 터지는 제일시장 의정부통닭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마법의 단어 ‘치킨’. 최근에는 신격화까지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그 경쟁 또한 치열합니다. 프랜차이즈 치킨의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각종 세련된 치킨들이 나오고 있는 지금. 옛날 방식의 통닭을 고수하는 전통적인 치킨 맛집이 ‘게임빌리지’에서 가까운 의정부 제일시장 내에 있습니다. 일명 ‘통닭골목’이죠. 여기서 가장 중심이 되는 가게가 바로 ‘의정부통닭’입니다.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시장통닭

쉴새없이 닭을 튀겨내는 입구를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통닭 한 마리 13,000원이란 글씨와 함께 큼지막한 메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치킨이나 다리/날개 등의 메뉴 외에도,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닭똥집, 닭염통, 심지어 닭목 튀김까지 별도의 메뉴로 마련되어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곳의 통닭은 1.5kg급의 큼직한 닭을 씁니다.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집의 1.5배에서 2배는 됨직한 사이즈죠. 당연히 그 양도 굉장히 많은 편이고, 여기에 서비스로 닭똥집 튀김도 푸짐하게 얹어주기 때문에 한 마리면 장정 세 명이 배가 터질 정도로 먹을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치킨에 비하면 굉장히 투박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볼품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전통이란 끊임없이 사랑받기에 전통일 수 있는 것이죠.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옛날 통닭의 향수를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가격: 통닭(13,000원), 양념통닭(15,000원), 음료수(2,000원)
위치: 지도 참조




▲세 명이서 먹어도 많은 이것이 진짜 한 마리라니…


▲의정부통닭 약도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4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