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韓国人なら+5点、コール オブ デューティ モダ・ウォーフェア 4
한국인이라면 +5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AIの概要
コール オブ デューティ モダン・ウォーフェア 4が韓国と北朝鮮を舞台に描く仮想戦争の臨場感をレビュー。パク・ヒョンジュン二等兵とジョン・プライスそれぞれの視点から展開される濃密なキャンペーンを解説。セミオープンフィールドや多彩な銃撃戦を通じて、リアルな安保の脅威と高い没入感を提供する。
「コール オブ デューティ モダン・ウォーフェア 4」スタート画面
▲「コール オブ デューティ モダン・ウォーフェア 4」スタート画面(画像提供:Gamemeca)

幼い頃からの疑問は、なぜヨーロッパのゲーマーたちは中世の戦争ゲームが好きなのか、そして北米のゲーマーたちは米軍が参加した世界大戦ゲームに熱狂するのかという点だった。普通の銃撃戦や戦争と何ら変わらないのに、やけにこうした要素に熱狂する人たちが多く、その雰囲気をよく理解できずにいた。

しかし、最近発売された「コール オブ デューティ モダン・ウォーフェア 4」(以下、モダン・ウォーフェア 4)を通じて、その感覚をある程度共有できるようになった。自分が暮らす地域、世界が舞台であることがもたらす繋がりの感覚は、まるで料理に調味料を加えるように、味わいを一段階引き上げる役割を果たした。

Activisionからキーの提供を受けた
▲Activisionからキーの提供を受けた(画像提供:Gamemeca)

パク・ヒョンジュン「二等兵」とジョン・プライスの物語

モダン・ウォーフェア 4がもたらす強烈さは、ゲームの始まりから続く。主人公のパク・ヒョンジュン二等兵と海兵分隊が平穏な雰囲気の中で作戦中にコンビニに立ち寄る様子、その過程で「パク・ヒョンジュン二等兵殿」と呼ぶ後輩など、韓国で生まれ軍隊を経験した者なら妙な表情で見つめることになる場面がいくつか登場する。もちろん、こうした平穏は1時間も経たずに崩れ去る。

北朝鮮の新しい指導者リ・スンホの就任ニュースが流れた直後、突然ソウル全体が停電する。その後、空からミサイルが雨のように降り注ぎ、戦争が始まる。パク・ヒョンジュン二等兵は生き残った部隊員と共に集結し、その後空爆してくる北朝鮮軍と対峙して人生初の戦闘を繰り広げる。その過程で北朝鮮軍のトンネルを爆発物で塞ぐなど、赫々たる戦果を挙げ、二等兵とは思えない戦闘力を披露したりもする。

海兵文化を見せようとする先進兵営
▲海兵文化を見せようとする先進兵営(画像提供:Gamemeca)

突然始まった空爆
▲突然始まった空爆(画像提供:Gamemeca)

トンネルを塞げ
▲トンネルを塞げ(画像提供:Gamemeca)

目立って特徴的なのはパク・ヒョンジュン二等兵の成長だ。初期には「私たちがなぜ命を懸けて戦争に参加しなければならないのか」と不満を漏らしていた彼は、その後、危険極まりない任務にチームメイトのために自ら志願するようになる。その過程で上手く立ち回れば即座に除隊も可能なほどの戦果を挙げるなど、人間離れした戦闘力を披露する。

一方、本作のもう一人の主人公であるジョン・プライスの叙事は少々ほろ苦い。メインの悪役である「アーチャー」は大物俳優を起用した割には叙事が積み重なっておらず唐突に感じられ、プライスの動きも右往左往を繰り返した。自分の元部隊員に銃を向け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り、フランスで事実上のテロに近い市街戦の主役となり、民間人に被害を与えたりもする。分量やリアリティに物足りなさはあったが、プライスの葛藤と変化、そして復讐心はしっかりと描かれていた。また、数多くの主要人物たちが世を去り、シリーズの最後を華やかに飾った。

二等兵は準備ができていない
▲二等兵は準備ができていない(画像提供:Gamemeca)

クラブで銃撃戦を繰り広げるプライス
▲クラブで銃撃戦を繰り広げるプライス(画像提供:Gamemeca)

高速道路でC4を?
▲高速道路でC4を?(画像提供:Gamemeca)

韓国人に合う韓国背景のゲーム

韓国のゲーマーたちにとって、いまだに韓国を背景にしたAAA級ゲームは見つけるのが容易ではない。今年3月にテストを行った「NAKWON: LAST PARADISE」などの国内開発作で確認できる程度だが、モダン・ウォーフェア 4は伝統あるアメリカのゲームでありながら韓国と北朝鮮を3Dで具現して披露し、深い印象を残した。特に韓国だけでなく北朝鮮に対する現実的な描写も、考えさせられるとともに私たちが今置かれている状況を改めて振り返らせてくれる。

まず、韓国と北朝鮮の戦争という素材自体が刺激的でありながらも現実的な安保の脅威であるという点が、没入感を大きく高める。実際に最近でもキム・ジョンウンに関連する様々な噂が出ている状況であり、これを彷彿とさせるリ・スンホとリ・ジュヨンの姿は警戒心を呼び起こす。実際の戦争が起きたらどのような姿になるのかを仮想で確認するという感覚は、切実でありながらも高い集中を可能にさせる。

残酷なリ・ジュヨン同志
▲残酷なリ・ジュヨン同志(画像提供:Gamemeca)

脅迫、射撃などインタラクション可能
▲脅迫、射撃などインタラクション可能(画像提供:Gamemeca)

ここに加えてActivisionが繊細に具現した韓国と北朝鮮の姿は、特有のプレイスタイルと相まって面白さを倍増させる。ミッションごとに区切られてキャンペーンが展開されるが、序盤のキャンペーンでは北朝鮮社会の残酷な再解釈が余すところなく露わになる。裏切り者であれば子どもまで容赦せず、村全体を排除する残酷な場面が登場する。プレイヤーは命令を聞かないこともできるが、その代償として射殺される。それでも物語は前に進んでいく。

北朝鮮軍を押し出す過程、そして北朝鮮に派遣される過程も印象的である。北朝鮮にはあちこちにいわゆる「指導者像」や肖像画があるが、ヘリコプターから銃を撃ってこれらを破壊したり穴を開けたりすることが可能だ。また、北朝鮮の狙撃手がモシン・ナガンを使用するなど、使用する武器やヘリコプター、軍用トラックが異なる点も魅力だ。

言うことを聞かない同志は排除する
▲言うことを聞かない同志は排除する(画像提供:Gamemeca)

思い切り撃とう
▲思い切り撃とう(画像提供:Gamemeca)

多彩に構成されたキャンペーンミッション

各キャンペーンの展開方式や構造も称賛に値する。これは比較的分量に物足りなさが残ったプライスパートでも同様で、退屈な部分はすべて短く要約し、最も面白い部分だけを切り取ってキャンペーンにしたような感じだった。監獄から脱出しながら数多くの北朝鮮軍を突破する過程、パリで追ってくるマフィアの車両にC4を投げて爆破させる場面は、リアリティや現実性の面で「これで合っているのか」と思わせながらも、痛快で強烈な演出で押し通した。もちろん、目標エリアを少しでも外れると失敗扱いになる厳しさは健在だったが。

パク・ヒョンジュン二等兵のミッションでは、こうした点がさらに際立つ。北朝鮮の攻撃から生き残る過程、北朝鮮に侵入する任務、国土を奪還するための交戦などが体系的かつダイナミックに具現された。その過程で迫撃砲も、小銃も、ミサイルバルカンもうまく撃ちこなす主人公の姿は非常に印象的だ。「キャプテンコリア」という表現が自然と頭に浮かぶほどだ。

リ・スンホ同志でプレイ可能、戦い上手だ
▲リ・スンホ同志でプレイ可能、戦い上手だ(画像提供:Gamemeca)

愛用したショットガン「レジ」パーツ
▲愛用したショットガン「レジ」パーツ(画像提供:Gamemeca)

こうした面が際立つミッションがまさに「孤立」だ。北朝鮮への浸透途中に攻撃を受けてかろうじて生き残った海兵隊が任務を遂行する過程を描いており、広大なエリアを駆け巡って物資をファームし、敵と交戦する方式でこれを具現した。合計3ヶ所を攻撃して無力化することが任務だが、エリア自体が密度高く細やかに具現されており、探索する楽しさがあった。物資をたくさん集めれば故障した機器を修理し、より強力な精鋭兵士として生まれ変わることができる。

さらに、こうしたセミオープンフィールドがミッション1つのために企画されたという点で、Activisionの努力を垣間見ることができた。周辺の前哨基地をすべて回ったり、絶えず交戦を続けたりする場合、該当のミッション1つだけでもキャンペーン全体よりも長くプレイすることができる。雪に覆われた広大なフィールドと、荒涼とした北朝鮮住民たちの現実がありありと示される点はオマケだ。

セミオープンフィールド、北朝鮮軍が徘徊する
▲セミオープンフィールド、北朝鮮軍が徘徊する(画像提供:Gamemeca)

物資を集めて修理する
▲物資を集めて修理する(画像提供:Gamemeca)

雪に覆われた雪景色を探索
▲雪に覆われた雪景色を探索(画像提供:Gamemeca)

モダン・ウォーフェアにふさわしい熾烈な銃撃戦

ジャンルがFPSであるだけに、特有の手応えを感じられる銃撃戦を外すわけにはいかない。キャンペーンでも多様な銃器を使用することができ、敵の数が多いため体力だけを頼りに突撃すると瞬く間に倒されてしまうため、遮蔽物に格別の注意を払わ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防弾プレートを連続で使用することも可能ではあるが、差し込む時間が必要なため無敵ではなかった。

意外と頻繁に使用した火器はショットガンだった。レジ12をどこでも発見することができ、ほとんどの人員をワンショットキルすることができ、サプレッサーを装着したバージョンもありミッションで非常に有用だった。特に建物内部で進行するミッションも多く、弾薬が不足する場合もあり、小銃以上の強力さを見せた。

基本武装のほかにも迫撃砲などを使用できる
▲基本武装のほかにも迫撃砲などを使用できる(画像提供:Gamemeca)

アスタロス.57狙撃銃、ずっしりとした手応え
▲アスタロス.57狙撃銃、ずっしりとした手応え(画像提供: Gamemeca)

孤立ミッションではアスタロス.57狙撃銃を修理して使用することができるが、強力なダメージとずっしりとした手応えが絶品だった。一列に追ってくる兵士たちの体に撃てば、1発で2〜3人を簡単に首領様のもとに送ることができ、使用感が良かった。この他にも北朝鮮軍の体から獲得しやすいモシン・ナガンなどが強力な打撃感を披露した。代わりに小銃類の打撃感は安定感と引き換えにやや物足りなく感じられた。

一方、DMZモードではかなり奇妙な姿を確認することができるが、K2からモチーフを得た銃器であるハン86を北朝鮮軍が運用している。DMZモードはエクストラクション方式でミッションを遂行したり物資を収集して脱出したりする方式だが、エリアが非常に広く移動速度が速くないため、間延びした感じがした。北朝鮮軍がかなり多いが、あまりにも多く撃破すると精鋭兵が追ってくる可能性があるため注意を要する。最初の数回は面白かったが、やや疲れ、食傷気味な感じがした。

モダン・ウォーフェア 4は仮想の第2次南北戦争を素材に選んだ。ストーリーテリングは魅力的であり、大作AAAゲームがどのようなものであるかを余すところなく見せつけてくれた。キャンペーン自体が充実しており完成度も高いが、自分が生きる時代、背景という特殊性は、より大きな没入と面白さを注入した。特に韓国人なら、軍隊を経験した男性なら、より共感して楽しくプレイできる要素があちこちにあり、これを探してみるのも楽しいだろう。

韓国背景だからこそより楽しかった「モダン・ウォーフェア 4」
▲韓国背景だからこそより楽しかった「モダン・ウォーフェア 4」(画像提供:Gamemeca)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시작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시작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어릴 적부터 가졌던 의문은 왜 유럽 게이머들이 중세 전쟁게임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북미 게이머들이 미군이 참여한 세계대전 게임에 열광하는지였다. 평범한 총싸움, 전쟁과 다를 것이 없는데, 유독 이런 요소에 열광하는 이들이 많았고, 이런 분위기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이하 모던 워페어 4)'를 통해 그 감각을 어느정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 세계가 배경이라는 것이 주는 연결된 감각은 마치 음식에 조미료를 넣듯 맛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액티비전에 키를 제공 받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액티비전으로부터 키를 제공 받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박현준 '이병'과 존 프라이스의 이야기

모던 워페어 4가 주는 강렬함은 게임 시작부터 이어진다. 주인공 박현준 이병과 해병 분대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작전 중 편의점에 들르는 모습, 그 과정에서 '박현준 이병님'이라고 부르는 후임 등 한국에서 태어나 군대를 거쳤다면 기묘한 표정으로 바라볼 장면이 여럿 등장한다. 물론 이런 평화는 1시간도 되지 않아 무너진다.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 리승호 취임 뉴스가 이어진 직후, 갑작스럽게 서울 전체가 정전된다. 이후 하늘에서 미사일이 비처럼 쏟아지며 전쟁이 시작된다. 박현준 이병은 살아남은 부대원과 함께 집결하고, 이후 공습하는 북한군과 맞서 인생 첫 전투를 치른다. 그 과정에서 북한군 땅굴을 폭발물로 메우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워 이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전투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 해병 문화를 보여주려는 선진병영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갑작스럽게 시작된 공습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땅굴을 막아라 (사진: 게임메카 촬영)

눈에 두드러지는 것은 박현준 이병의 성장이다. 초기 '우리가 왜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여해야 하냐'고 불만을 제기했던 그는, 이후 위험천만한 임무에 팀원들을 위해 자원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잘하면 즉시 전역도 가능할 정도의 전공을 세우는 등 탈인간에 가까운 전투력을 선보인다. 

반면 본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 존 프라이스의 서사는 사뭇 씁쓸하다. 메인 악역인 '아쳐'는 대배우를 기용한 것치고는 서사가 쌓이지 않아 갑작스럽게 느껴졌고, 프라이스의 행보 역시 갈팡질팡을 반복했다. 자신의 전 부대원에게 총을 겨눠야 하거나, 프랑스에서 사실상 테러에 가까운 시가전의 주역이 되며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분량이나 개연성이 아쉬웠지만, 프라이스의 갈등과 변화와 복수심은 확실하게 보였다. 또 수많은 주요 인물들이 세상을 떠나며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 이병은 준비가 안 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클럽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프라이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고속도로에서 C4를?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한국인에게 맞는 한국 배경의 게임

한국 게이머들에게 아직까지 한국을 배경으로 한 AAA급 게임은 찾기 쉽지 않다. 지난 3월 테스트를 했던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등 국내 개발작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데, 모던 워페어 4는 전통있는 미국 게임임에도 한국과 북한을 3D로 구현해 선보이며 울림을 남겼다. 특히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 역시 생각할 거리와 함께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상황을 다시금 되짚게 만들었다.

우선 한국과 북한의 전쟁이라는 소재 자체가 자극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안보 위협이라는 점이 몰입감을 크게 높인다. 실제로 최근에도 김정은과 관련된 여러 루머들이 나오는 상황이며, 이를 빗댄 듯한 리승호와 리주영의 모습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실제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가상으로 확인한다는 감각은 처절하면서도 높은 집중을 가능하게 만든다. 

▲ 잔혹한 리주영 동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협박, 사격 등 상호작용 가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더해 액티비전이 섬세하게 구현한 한국과 북한의 모습은 특유의 플레이 방식과 더불어 재미를 더한다. 미션으로 구분되어 캠페인이 전개되는데, 초반부 캠페인에서는 북한 사회의 잔혹한 재해석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배신자라면 어린아이까지 용서하지 않고, 마을 전체를 제거하는 잔혹한 모습이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명령을 듣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 대가로 사살된다. 그럼에도 이야기는 앞으로 나아간다.

북한군을 밀어내는 과정, 그리고 북한에 파견 나가는 과정도 인상적이다. 북한에는 곳곳에 이른바 '령도자 동상'과 초상화가 있는데, 헬기에서 총을 쏴 이를 부숴버리거나 구멍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또 북한 저격수는 모신나강을 사용하는 등 사용하는 무기나 헬기, 군용 트럭이 다른 점도 매력이다. 

▲ 말 안 듣는 동지는 없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신나게 쏘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채롭게 구성된 캠페인 미션

각 캠페인의 전개 방식이나 구조 역시 칭찬할 만 하다. 이는 비교적 분량이 아쉬웠던 프라이스 파트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지루한 부분은 모두 짧게 요약하고 가장 재미있는 부분만을 떼어내 캠페인으로 만든 느낌이었다. 감옥에서 탈출하면서 수많은 북한군을 뚫는 과정, 파리에서 쫓아오는 마피아 차량에 C4를 던져 폭파시키는 장면은 개연성이나 현실성 면에서 '이게 맞나' 싶다가도 호쾌하고 강렬한 연출로 무마했다. 물론 목표 지역을 잠시만 벗어나도 실패 처리가 되는 깐깐함은 여전했지만.

박현준 이병 미션에서는 더 이런 점이 두드러진다. 북한의 공격에서 살아남는 과정, 북한에 침입하는 임무, 국토를 수복하기 위한 교전 등이 짜임새있고 역동적으로 구현됐다. 그 과정에서 박격포도, 소총도, 미사일 발칸도 잘 쏘는 주인공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캡틴 코리아'라는 표현이 절로 떠오를 정도다.

▲ 리승호 동무로 플레이 가능, 잘 싸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애용했던 샷건 '레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런 면이 두드러지는 미션이 바로 '고립'이다. 북한에 침투 도중 공격당하고 간신히 살아남은 해병대가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다뤘는데, 드넓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물자를 파밍하고 적과 교전하는 방식으로 이를 구현했다. 총 세 곳을 공격해 무력화시키는 것이 임무인데, 지역 자체가 밀도있고 촘촘하게 구현되어 탐험하는 맛이 있었다. 물자를 여럿 모으면 고장난 기기를 수리해 더 강한 정예 병사로 거듭날 수 있다.

심지어 이런 세미 오픈필드가 미션 하나를 위해 기획됐다는 점에서 액티비전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주변 전초기지를 전부 돌거나 계속해서 교전을 이어나간다면, 해당 미션 하나를 캠페인 전체보다 더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다. 눈 덮인 드넓은 필드와 황량한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은 덤이다.

▲ 세미 오픈필드, 북한군이 돌아다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물자를 모아 수리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눈 덮인 설경을 탐험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던 워페어에 걸맞는 치열한 총격전

장르가 FPS인 만큼 특유의 손맛 느껴지는 총격전을 빼 놓을 수는 없겠다. 캠페인에서도 다양한 총기를 사용할 수 있었고, 적 수가 많아 몸만 믿고 돌진하면 순식간에 누워버리는 만큼 엄폐에 각별히 신경써야 했다. 방탄판을 연속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끼워 넣는 시간이 필요해 무적은 아니었다.

의외로 자주 사용했던 화기는 샷건이었다. 레지 12를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인원을 원샷킬 낼 수 있고 소음기를 단 버전도 있어 미션에서 상당히 유용했다. 특히 건물 내부에서 진행되는 미션도 많고, 탄약이 모자라는 경우도 있어 소총 이상의 강력함을 보였다. 

▲ 기본 무장 외에도 박격포 등을 써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스타로스 저격총, 묵직한 손맛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고립 미션에서는 아스타로스.57 저격총을 수리해 사용할 수 있는데, 강력한 대미지와 묵직한 손맛이 일품이었다. 일렬로 쫓아오는 병사들의 몸에 쏘면 한 발에 두셋을 쉽게 수령님 곁으로 보낼 수 있어 사용감이 좋았다. 이외에도 북한군 몸에서 노획하기 쉬운 모신나강 등이 강력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대신 소총류의 타격감은 안정감과 맞바꾸어 약간 심심하게 느껴졌다.

한편 DMZ 모드에서는 상당히 기묘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K2에서 모티브를 얻은 총기인 한 86을 북한군이 운용하고 있다. DMZ 모드는 익스트랙션 방식으로 미션을 수행하거나 물자를 수집해 탈출하는 방식인데, 지역이 매우 넓고 이동 속도가 빠르지는 않아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북한군이 상당히 많은데, 너무 많이 처치하면 정예병이 쫓아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초반 몇 판은 재미있었지만, 다소 지치고 물리는 느낌이 들었다.

모던 워페어 4는 가상의 제 2차 남북전쟁을 소재로 삼았다. 스토리텔링은 매력적이었고, 블록버스터 AAA게임이 어떤 것인지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캠페인 자체가 충실하고 완성도 있지만, 내가 살아가는 시대, 배경이라는 특수성은 더 큰 몰입과 재미를 주입했다. 특히 한국인이라면, 군대를 다녀온 남성이라면 더 공감하고 재미있게 플레이할 요소가 곳곳에 있어 이를 찾아보는 것도 즐겁겠다.

▲ 한국 배경이라 더 즐거웠던 '모던 워페어 4'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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