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Xbox는 두 개였다, E3에서 진보된 기술력 과시한 MS
  •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입력 2016-06-14 05:40:28

  • ▲ MS E3 2016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


    MS의 필 스펜서 Xbox 대표는 올해 E3를 ‘역대급 행사’가 되리라 호언장담했다. 이러한 그의 자신감은 신형 Xbox 2종에서 비롯됐다. Xbox One 슬림 버전과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스콜피오’를 동시에 공개하며 한 발 앞선 기술력을 뽐낸 것이다.

    MS는 13일(북미 기준), 자사의 E3 2016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날 화제의 주인공은 현장에서 첫 공개된 Xbox 신형 콘솔 2종이다. 먼저 막을 올린 쪽은 Xbox One의 슬림 버전 ‘Xbox One S’다. 기존 버전보다 40% 작은 Xbox One S에는 2TB 내장 HDD가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으며 4K 영상과 블루레이를 지원한다. Xbox One S 기본 가격은 299달러이며 8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 Xbox One S 소개 영상 (영상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Xbox One S가 포문을 열었다면 마지막은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스콜피오’가 장식했다. 이른바 차세대 Xbox인 프로젝트 스콜피오는 8코어 CPU가 내장되어 있으며 6테라 플롭스(1초에 1조 회 연산처리를 뜻하는 말) GPU가 장착된다. 이처럼 높아진 성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스콜피오’는 완벽한 4K 게이밍을 지원하며, VR 기기에도 원활히 대응할 예정이다.

    여기에 MS는 Xbox One과 Xbox One S, 프로젝트 스콜피오는 상호호환을 지원한다. 각 기기로 출시된 게임을 기기 3종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스콜피오는 2017년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며 기기 외형 및 구체적인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프로젝트 스콜피오' 발표 현장

    이와 함께 새로운 컨트롤러도 공개됐다. 우선 Xbox One S와 함께 공개된 새로운 무선 컨트롤러는 곡선형 디자인에 보다 넓은 범위의 무선 조종과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이어서 컨트롤러의 앞면, 뒷면, 측면을 비롯해 십자키 버튼을 원하는 색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MS의 발표에 따르면 총 800만 종 이상의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 컨트롤러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 소개 현장

    윈도우 10을 바탕으로 Xbox One과 PC 크로스 플레이 지원 신규 라인업도 함께 공개됐다. 여기에 Xbox One 타이틀을 구매하면 PC 버전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양 기종 간 세이브 파일 공유도 가능하다. 즉, 게임 하나를 사면 Xbox와 PC를 번갈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다. 공개된 게임으로는 ‘데드 라이징 4’와 ‘기어즈 오브 워 4’, ‘씨 오브 더 씨프’, ‘포르자 호라이즌 3’, ‘스케일바운드’,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2’, ‘헤일로 워즈 2’, '크랙다운 3' 등이다.




    ▲ '기어즈 오브 워 4'와 '헤일로 워즈 2'도 E3 현장을 장식했다

    마지막으로 Xbox LIVE의 커뮤니티 요소가 강화된다. 우선 Xbox LIVE에서 원하는 유저 그룹을 만들 수 있는 ‘클럽’이 추가된다. 여기에 홀로 또는 지인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토너먼트 ‘아레나’가 추가된다. ‘아레나’는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탱크’와 EA의 ‘피파’, 현지에서 인기 AOS로 군림하고 있는 ‘스마이트’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시 말해 MS는 이번 E3 컨퍼런스를 통해 신형 Xbox와 강화된 윈도우 10 호환 등을 앞세워 ‘플랫폼 홀더’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데드라이징 4와 철권 7 콘솔 버전, 소문의 신작 등장

    Xbox 이슈 외에도 눈이 가는 신작이 베일을 벗었다. 특히 E3를 앞두고 ‘소문의 신작’으로 떠오른 ‘데드 라이징 4’와 ‘철권 7’ 콘솔 버전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캡콤의 좀비 액션 게임 ‘데드 라이징 4’다. 1편의 주인공 ‘프랭크 웨스트’가 등장하는 이번 타이틀의 테마는 크리스마스다. 독특한 무기로 유명했던 시리즈 전통을 계승해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다양한 무기로 수많은 좀비를 상대하는 호쾌한 손맛을 강조했다. ‘데드라이징 4’는 2016년 연말 Xbox One과 PC로 발매된다.


    ▲ '데드 라이징 4' 소개 영상 (영상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철권 7’ 콘솔 버전도 눈길을 끌었다. ‘철권 7’은 PS4와 Xbox One, PC로 출시되며 아케이드 버전에는 없던 ‘스토리 모드’가 추가된다. 현장에 방문한 하라다 가츠히로 PD의 설명에 따르면 ‘스토리 모드’에는 기존보다 강화된 전투 연출과 스토리 컷신이 포함될 예정이다. ‘철권 7’ 콘솔 및 PC 버전은 2017년에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 '철권 7' E3 2016 트레일러
    (영상출처: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

    오프로드 레이싱 ‘포르자 호라이즌 3’도 첫 공개됐다. ‘포르자 호라이즌 3’는 호주를 무대로 하며 최대 4인이 함께 즐기는 협동 캠페인 모드와 지인과 바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포르자 호라이즌 3’는 9월 27일 Xbox One과 PC로 출시된다.


    ▲ '포르자 호라이즌 3' 소개 영상 (영상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미니게임이었던 ‘궨트’도 단독 타이틀로 E3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궨트: 더 위쳐 카드 게임’은 원작에 등장한 카드게임을 기반으로 한 TCG로 4가지 세력이 등장하며 플레이어는 10개 카드로 덱을 구성해 상대와 승부를 가리게 된다. 다른 유저와 겨루는 멀티플레이와 혼자서 즐기는 싱글 플레이 캠페인 모드를 모두 지원한다. ‘궨트: 더 위쳐 카드 게임’은 PS4와 Xbox One, PC로 출시된다.


    ▲ '궨트: 더 위쳐 카드게임' 첫 영상 (영상출처: 궨트 공식 유튜브 채널)

    MS가 인수한 ‘모장’의 대표작 ‘마인크래프트’에서도 솔깃한 정보가 공개됐다. 게임의 iOS와 안드로이드, 윈도우 10과 기어 VR 등 다양한 기종을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버전 ‘마인크래프트 랠름’이 최초로 공개된 것이다. 쉽게 말해 PC와 모바일 버전 간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기어즈 오브 워 4’ 협동 캠페인 데모 영상과 인기 유즈맵으로 알려진 ‘호드 모드 3.0’ 지원 소식, 거대한 보스를 잡는 4인 협동 플레이가 공개된 ‘스케일바운드’, 이나후네 케이지의 신작 ‘리코어’, ‘헤일로’를 기반으로 한 RTS 신작 ‘헤일로 워즈 2’ 멀티플레이 신규 영상 등이 공개됐다. ‘기어즈 오브 워 4’는 10월 11일에 발매되며 ‘리코어’는 9월 13일에, ‘헤일로 워즈’는 2017년 2월 21일에, ‘스케일바운드’는 2017년 중 출시된다.


    ▲ '스케일바운드' E3 2016 영상 (영상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독점 신작도 뒤따랐다. 해적을 소재로 한 3인칭 액션 게임 ‘씨 오브 씨브즈’와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2’ 등이 공개됐다. 여기에 인디 게임 ‘림보’로 유명세에 오른 덴마크 게임 개발사 플레이데드의 신작 ‘인사이드’가 6월 7일에 PC로 6월 29일에는 Xbox One으로 출시된다. 마지막으로 ‘더 디비전’ 신규 DLC ‘언더그라운드’가 6월에 Xbox One 선행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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