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하나를 오래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출시일 카운트다운보다 무서운 건 "이번엔 또 어떤 방식으로 지갑을 열게 만들까"라는 의심이다. 그런데 최근 진행된 개발자 라이브를 보고 나니, 오랜만에 그 의심이 조금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소개할 게임은 하반기 MMORPG 신작으로 꾸준히 언급되던 '제우스: 오만의 신'이다. 방송에서 나온 내용과 티저 사이트 정보를 한데 모아 정리해봤다.
출시일은 8월 26일, 사전 다운로드는 이틀 전부터

가장 궁금한 건 역시 언제부터 할 수 있느냐다. 정식 서비스는 8월 26일 수요일 낮 12시부터 시작되고, 이보다 이틀 앞선 8월 24일 월요일에 사전 다운로드가 열린다.
미리 받아놓고 오픈 시간에 맞춰 접속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플랫폼은 PC 클라이언트와 모바일을 함께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서비스된다. 다만 LD플레이어 같은 앱플레이어를 통한 구동은 막혀 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모바일 게임을 PC 화면으로 크게 즐기던 유저라면 이번엔 공식 PC 클라이언트로 접속해야 한다. 계정은 1인당 3개까지 생성할 수 있다.
과금 구조, 생각보다 담백하다

개인적으로 라이브 방송에서 가장 눈여겨본 대목은 과금 정책이었다. 장비, 스킬, 장비 제작 재료를 현금으로 직접 판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못 박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캐릭터 성장의 핵심 요소를 팔지 않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 셈이다.

대신 캐릭터를 뽑는 방식의 콘텐츠는 존재한다. 패키지 구매를 기준으로 최상위 영웅 등급을 확정으로 얻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2만 원 선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과금이나 소과금 유저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하되, 투자할 의향이 있는 유저에게는 명확한 상한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설계라는 인상을 받았다.

의상 시스템도 소소하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직업과 상관없이 한 계정 안의 모든 캐릭터가 의상을 공유해서 입을 수 있다.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키우는 유저라면 코디를 따로 맞출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캐릭터와 성장, 빠르게 본편으로


캐릭터 시스템은 직업별로 성별이 고정된 '젠더락' 방식을 택했다. 이 부분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미리 알아두는 게 좋겠다. 외형 커스터마이징 자체는 가능하지만, 사전에 얼굴이나 체형을 미리 다듬어두는 방식은 지원하지 않는다. 게임 내 아티산 제작 콘텐츠를 통해 얻는 '외형 변경권'으로 점차 원하는 모습을 완성해가는 구조로 보인다. 육성 속도는 꽤 빠른 편이다. 2차 전직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략 1시간 수준이라고 하니, 초반 성장 구간을 후딱 넘기고 본격적인 콘텐츠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전투는 속도감, 보스전은 타이밍 싸움

근접 클래스의 사냥 방식이 특히 눈에 띈다. 사냥터에서 첫 평타를 날리는 순간 캐릭터가 대상에게 돌진하는 모션이 붙어 있어서, 몹을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빠르게 사냥을 이어갈 수 있다. 벽력일섬으로 유명한 버서커류 액션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텐데, 다만 이 돌진 모션은 근거리 사냥터에서만 발동한다는 점은 참고할 부분이다.

보스전에서는 공격 판정이 살짝 늦게 들어가는 '후판정' 방식을 적용했다. 무작정 스킬을 난사하기보다 타이밍을 맞춰 컨트롤하는 재미를 살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편의성과 페널티, 양쪽 다 챙겼다

게임을 꺼둔 상태에서도 사냥, 물약 구매, 창고 정리 같은 기본 정비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AI 모드가 지원된다.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 유저에게는 특히 반가운 기능일 듯하다. 여기에 아이템 무게 개념 자체가 없다는 점도 인벤토리 관리에 지쳐본 유저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반대로 무법 행위에는 꽤 엄격한 페널티가 따른다. 다른 유저에게 피해를 주면 '학살자' 낙인이 찍히는데, 이 상태가 되면 12시간 동안 위치가 노출되고 상점 이용에도 제약이 걸린다. 자유로운 PK는 열어두되 그에 따른 대가는 확실히 치르게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길드 콘텐츠 쪽에서는 보스 처치 보상 분배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고, 보스 재입장 대기시간은 1시간이라 길드원들과 시간을 맞춰 도전하기 좋은 구조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대 그리스



티저 사이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그래픽이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실사에 가까운 비주얼이 인상적인데, 신들의 이야기로 익숙한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이라 그런지 신전이나 유적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배경이 특히 눈길을 끈다.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배우 박지현이 '판도라' 역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업데이트나 이벤트 소식은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해두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다면 미리 등록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마무리하며

개발자 라이브 한 번으로 이 정도까지 구체적인 정보가 나왔다는 건, 그만큼 준비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봐도 될 것 같다. 판매 정책이 명확하고, 페널티 구조도 확실하고, 편의 기능까지 두루 챙긴 걸 보면 하반기 MMORPG 기대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아 보인다. 사전 다운로드는 8월 24일부터 시작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미리 받아두고 26일 정식 오픈을 함께 기다려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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