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나온 모바일 MMORPG를 고를 때 저는 그래픽 퀄리티 못지않게 '출시 이후 얼마나 자주, 얼마나 빨리 콘텐츠가 붙느냐'를 중요하게 봅니다. 오픈 초반엔 화려해 보여도 업데이트 텀이 길어지면 결국 손이 멀어지는 경우를 워낙 많이 봐왔기 때문인데요. 요즘 하반기 MMORPG 신작으로 자주 언급되는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도 이 기준 때문입니다. 저는 아티산(근접) 클래스로 완전 무과금 육성 중이고, 현재 캐릭터 레벨은 29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초반 플레이 소감과 함께, 출시 2주도 안 돼 추가됐다는 1:1 대결 콘텐츠 '콜로세움'을 업데이트 소식 기준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캐릭터 생성 단계에서 고를 수 있는 클래스가 8종이나 되고, 세계관은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 짜여 있습니다. 언리얼엔진5로 개발됐다는 소식을 하도 많이 접해서 오히려 기대치를 낮추고 시작했는데, 막상 플레이해보니 타 MMORPG 대비 그래픽 완성도 차이가 꽤 뚜렷하게 느껴졌습니다. 스킬 이펙트가 화려하게 터지는 건 기본이고 몬스터의 피격 반응까지 세밀하게 구현돼 있어서, 전투 장면만 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더군요. 하반기 MMORPG 기대작으로 자주 거론되는 이유가 납득이 가는 지점이었습니다. 제가 고른 아티산 클래스 기준으로는 근접 콤보의 타격감이 묵직한 편이라, 콤보를 끊기지 않고 이어가면 손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패치 소식을 찾아보니 이번에 새로 열린 콜로세움은 하단 메뉴의 오디세이아 탭 안에 별도로 구성돼 있고, 입장 조건은 레벨 33부터라고 합니다.

매칭 화면에서는 상대 후보 다섯 명의 점수, 성장도, 클래스, 레벨, 닉네임을 미리 확인한 뒤 도전 상대를 직접 고를 수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무작정 매칭 버튼을 누르기보다 승산을 가늠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필드용 세팅과는 별도로 콜로세움 전용 스킬 프리셋을 저장해둘 수 있어서, 제한 시간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대인전 특성에 맞춰 조합을 미리 바꿔둘 수 있다는 점도 실전에서는 꽤 유용해 보입니다.

도전 횟수는 무료로 하루 세 번 제공되며 새벽 5시에 초기화되고, 다이아 재화를 쓰면 세 번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규칙은 제한 시간 안에 상대를 쓰러뜨리면 승리, 그러지 못하거나 중도 이탈하면 패배로 처리되는 방식으로 단순한 편입니다.

대결에서 순위를 올리면 콜로세움 코인이 쌓이고, 이 코인으로 캐시 상점에서 메달·휘장류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중 니케의 메달과 네메시스의 휘장 두 종류는 PvP 상황에서만 발동하는 전용 효과가 붙어 있고, 강화 단계가 오를수록 효과도 함께 커지는 구조라고 하네요. 여기에 이 두 아이템을 재료로 삼아 수집품을 만들고 컬렉션에 등록하면 추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단순히 이기고 지는 것을 넘어 계속 모아야 할 목표가 생기는 셈입니다. 무과금 유저에게도 이 정도의 동기부여 요소를 준비해뒀다는 점에서, 콜로세움이 왜 하반기 MMORPG 기대작 목록에 자주 오르내리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보통 이런 1:1 대인전 콘텐츠는 캐릭터 육성이 어느 정도 무르익은 뒤에 열리는 경우가 많은데,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 타이밍이 상당히 빨랐던 편입니다. 그럼에도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고 무과금 기준으로도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걸 보면, 올해 나온 모바일 MMORPG 신작 중에서는 한 번쯤 지켜볼 만한 사례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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