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인스턴스 게임 소개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2008년부터 소셜 게임을 서비스하며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페이스북이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페이스북 메신저 앱이나 뉴스피드에서 바로 고전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스턴스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11월 29일(북미 기준), 미국을 비롯한 30여 개국에 자사의 새로운 게임 서비스 ‘인스턴스 게임’을 출시했다. ‘인스턴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이 게임은 설치가 필요 없다. HTML5 기반으로 제작된 ‘인스턴스 게임’은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 메신저 앱이나 PC 버전에서 ‘게임 컨트롤러’ 모양 버튼을 누르면 설치 없이 바로 게임이 시작된다.
여기에 단순히 나 혼자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인과 게임을 공유하거나, 점수경쟁을 벌일 수 있다. 대화 도중 ‘게임’ 버튼을 누르면 실행 버튼이 메신저 화면에 뜬다. 또한 지인을 메신저로 불러와 같이 게임을 하는 것도 가능하며, 지인과의 점수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리더보드도 지원된다.
▲ 페이스북 인스턴스 게임 가이드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 메신저에서 설치 없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메신저 공식 블로그)

▲ 뉴스피드에서는 이런 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메신저 공식 블로그)
출시 직후 공개된 게임은 총 17종이다. 특히 고전 게임으로 유명한 ‘갤러그’나 ‘스페이스 인베이더’, ‘팩맨’, ‘알카노이드’ 등이 포함되어 있다. 페이스북은 ‘인스턴스 게임’을 공급하기 위해 15개 게임사를 파트너 업체로 확보했다. 특히 이 중에는 반다이남코나 코나미, 타이토와 같은 중견 게임사는 물론 킹, 징가와 같이 소셜 게임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업체도 속해 있다.
페이스북의 ‘인스턴스 게임’에 대해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페이스북의 새로운 게임 플랫폼에 자사의 고전 IP ‘갤러그’와 ‘팩맨’을 출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를 통해 전세계 페이스북 이용자에게 모바일과 웹에서 고전 타이틀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앞으로도 페이스북과 함께 메신저와 뉴스피드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인스턴스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협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 페이스북 인스턴스 게임 17종(상)과 파트너 업체(하)
(사진출처: 페이스북 메신저 공식 블로그)
그렇다면 왜 페이스북은 ‘인스턴스 게임’을 출시한 것일까?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인 2008년부터 PC를 기반으로 한 소셜 게임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특히 게임은 수익도 수익이지만, 이용자들이 좀 더 오래 페이스북에 머물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PC를 중심으로, 지인과 즐기기 편한 캐주얼 게임을 어필했던 페이스북의 입지는 좁아졌다. 이에 모바일과 웹을 가리지 않고, 설치도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인스턴스 게임’을 선보이며 모바일에서도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메신저 자체의 체류 시간 증가다. 페이스북은 게임 전에도 메신저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왔다. 단순한 채팅이나 사진 보내기, 이모티콘은 물론, 화상 통화, 지도, 녹음, 송금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시 말해 메신저 기능을 점점 확장하며 이용자들이 좀 더 오래, 자주 이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는 모바일 메신저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인스턴스 게임’ 자체의 파급력은 어느 정도일까? 아직 출시 초기이기에 구체적인 지표는 없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풍부한 이용자를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페이스북 월 이용자는 17억 9,000만 명에 달하며, 메신저 유저 역시 1억 명에 달한다. 다시 말해 ‘인스턴스 게임’을 통해 1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에게 자사의 게임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스턴스 게임’을 바탕으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모바일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늘어날 경우 모바일게임 업계 입장에서는 기존에 없던 거대 시장이 생기는 셈이다. 현재 페이스북 ‘인스턴스 게임’은 클로즈 베타 서비스 중이며, 과금 모델 및 유료화에 대한 내용은 아직 발표된 것이 없다.
다만 현재 한국의 경우 게임 심의 문제로 ‘인스턴스 게임’을 비롯한 페이스북의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없게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게임사가 직접 게임을 심의해 출시할 수 있는 자율심의가 도입되며, 페이스북 역시 이에 맞춰 국내 게임 서비스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즉, 내년에는 국내 게임사에도 ‘인스턴스 게임’과 같은 페이스북 게임 플랫폼에 입점할 기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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