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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 2018년 대작게임 사양 예측 & 분석, "니 업글 아이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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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PC 게임들이 제법 두드러지는 한 해가 아니었을까. 배틀그라운드의 뜨거운 인기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A급 대작 게임의 출시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콘솔 게임기 전용으로 출시했던 콘솔 대작 게임이 PC로 컨버전 되어 화제를 몰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다면, 2018년 PC 게임의 판도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내년에 출시하는 게임들은 내가 보유한 PC로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까? 연말을 맞아 2018년 출시 예정일이 결정된 게임 및 여러 국내외 게임 전문지들이 선정한 기대작을 중심으로 실행에 필요한 최소/권장 사양을 확인해 봤다. 아직 구동 사양을 공개하지 않은 게임이 많아서 100% 정확하진 않겠지만 향후 게임 실행에 필요한 작은 척도로 참고에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월 26일 예정(PC판 미정) – Monster Hunter : World

 

▲ 어맛~ 돈이다~ 고기다~ ♥

 

광활한 필드 위를 뛰어다니는 거대한 몬스터들. 그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해 모여든 헌터들.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고기(?). 캡콤의 헌팅 액션 대표작 몬스터 헌터(Monster Hunter)의 최신작이 2018년 첫 포문을 열 예정이다. 그 이름은 바로 몬스터 헌터 월드. 월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오픈월드 성향을 보여 사냥의 자유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확한 게임 진행 방식은 실제 게임이 출시되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본래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X 포함) 등 콘솔 게임기로 출시하지만, PC로도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라 많은 PC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다. PC용은 현재로서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만 출시할 예정이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늘 그랬듯 정답을 찾는 이들 아니던가.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방법이 있으니 일단 출시를 기다려보자. 참고로 PC판은 콘솔 버전이 먼저 출시된 이후, 구체적인 출시일이 정해질 예정이다.

 

그렇다면 PC용 몬스터 헌터 : 월드의 사양은 어떻게 될까? 아직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광활하면서도 정교한 세계를 그려내기에 풀옵션 기준이라면 제법 높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해 보자면 최소 사양은 4~5세대 코어 i3 프로세서 또는 AMD FX 8000 계열 프로세서와 8GB 메모리(RAM), 지포스 GTX 660, 라데온 R7 270급 이상이 되지 않을까 점쳐본다. 

 

 

쾌적한 플레이를 원한다면 최소한 6~8세대 코어 i5 프로세서 이상. 16GB 메모리, 지포스 GTX 1060, 라데온 RX580 이상 그래픽카드가 필요해 보인다. 4K 해상도에서 즐기고자 한다면 그래픽카드를 훨씬 고급의 것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2월 13일 예정 – Kingdom Come : Deliverance

 

▲ 이 게임에는 용, 엘프, 마법이 안 나온다. 철저하게 고증한 순수 유럽 중세시대를 그렸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픈 월드 롤플레잉 게임, 킹덤 컴 : 딜리버런스(Kingdom Come : Deliverance)가 2월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이 한창이다. 1인칭으로 크라이엔진 3을 사용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몇 차례 개발이 연기되면서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혔었다. 그러나 최종 발매 예정일이 정해지며 주목받고 있는 것. 게이머는 적군에 의해 가족을 모두 잃은 헨리가 되어 복수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실적인 묘사와 전투 장면은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른 게임들에서 보기 힘든 스케일과 철저한 유럽 중세시대 고증은 이 게임의 백미라 하겠다. 일단 마피아 시리즈를 개발했던 이들이 모여 개발하는 게임이므로 게임성은 기대해도 좋겠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킹덤 컴 : 딜리버런스의 사양을 예상해 보자. 일단 공개된 최소/권장 사양을 확인해 봤다. 최소 사양은 인텔 2세대 코어 i5 2500K 또는 AMD 페넘2 X4 940 이상이다. 메모리는 6GB,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660, AMD 라데온 HD 7870 이상을 요구한다. 권장 사양은 중급 이상의 스펙을 요구한다. 3세대 인텔 코어 i7 3770, AMD FX-8350 이상에 8GB 메모리, 지포스 GTX 1060, 라데온 RX 580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 권장 사양은 제법 빠듯해 보인다 

 

 

 


 

 

2월 27일 예정 – FARCRY 5

 

▲ 어서 와~ 좀비 말고 미친X 마을은 처음이지?

 

드넓은 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적을 무찌르고 목표를 달성하는 FPS 게임, 파크라이(FARCRY)가 어느덧 5번째 작품을 출시한다. 이번에는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호프 카운티가 배경이다. 주인공은 지역에 산재한 광신도 집단의 교주와 신도들을 뚫고 지역을 해방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번 게임은 홀로 또는 2인 1조로 구성해 플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

 

파크라이 시리즈는 화려한 그래픽이 강점이다. 유비소프트가 올해 초 고스트리콘 : 와일드랜드에서 보여준 그래픽을 여기에서는 더 업그레이드해서 보여줄 것이다. 그만큼 사양도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일단 스팀 내에서 제공되는 정보로는 그저 DirectX 11이 최소 사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정보는 전무하니 일단 더 기다려보는 것이 좋겠다.

 

고스트 리콘 : 와일드랜드는 최소 인델 코어 i5 2400S급의 프로세서, 6GB RAM, 지포스 GTX660 또는 AMD R9 270X 수준이었다. 파크라이5도 이와 유사하거나 약간 높을 것이다.  

 

 

고스트 리콘 : 와일드랜드의 권장사양은 i7 3770급 이상의 프로세서와 8GB 메모리, 지포스 GTX 1060 또는 라데온 R9 290X급 이상 그래픽카드를 요구했다. 파크라이 5는 이로부터 약 1년이 지났으므로 거의 변동 없거나 약간 오른 수준에서 예측해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위의 몬스터헌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17일 예정 – The Crew 2

 

 ▲ 훗~ 이 구역의 돌+I는 바로 나야 나!

 

미국 전역을 누비며 지역 최고 레이서들과 겨루고 승리하며 진행하는 콘셉트로 주목받았던 더 크루(The Crew).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막상 그 스케일이 아쉬웠던 것이 사실. 그래서일까? 후속작인 더 크루 2에서는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케일을 키웠다. 이제 거대한 미국 전역을 제대로 구현했다. 자동차뿐 아니라, 바이크와 보트, 비행기까지 운전한다. 일단 떡밥 자체는 훌륭하다. 무엇보다 유비소프트를 통해 출시되므로 자막 한글화도 예정되어 있다.

 

이제 사양을 확인해 보자. 일단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소가 DirectX 11 대응 그래픽카드 정도. 하지만 공개된 스크린샷을 보면 선명한 그래픽에 다양한 효과가 적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시선을 사로잡는데 이만한 것도 없다. PC는 죽어 나가겠지만. 

 

 

다수의 게이머와 경쟁한다는 것은 다수의 오브젝트가 등장한다는 말이다. 곧 한 화면에 표시되는 효과와 캐릭터 수가 많아지는 것. 자연스레 이들을 처리하려면 그에 합당한 사양이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일단 최소 코어 i3급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메모리는 8GB,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970급 이상이라면 풀HD 해상도에서 게임을 어느 정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때에 따라 그래픽 설정에 타협이 필요할 수 있다. 최적화가 잘 이뤄지길 기도해 보자.

 

 

2018년 겨울 예정 – ANNO 1800

 

▲ 전작의 '망 스멜'을 얼마나 걷어냈는가가 성공의 열쇠가 될 듯하다

 

출시하는 게임들 대부분에 한글화를 제공, 최근 '갓개발사'로 떠오른 유비소프트의 간판 게임 중 하나인 아노(ANNO) 시리즈의 신작이다. 그 이름하야 아노 1800. 전작인 아노 2205가 혹평 속에 단명하면서 고심 끝에 내놓는 후속작이다. 장르는 건설&경영&전쟁 시뮬레이션 정도 될까? 흥미로운 점이라면 계속 미래를 향해 달려가던 시리즈가 다시 중세~근대로 돌아왔다는 것.

 

게이머는 항해하며 주인 없는 섬에 도시를 건설하고 내부 경제 발전과 교역으로 도시를 성장시켜야 한다. 그와 동시에 군대를 양성해 내 자원을 뺏으려 드는 외부 세력을 막아야 한다. 게임 중 진행되는 소소한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다. 시리즈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아노 1404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일단 공개된 스크린샷이나 영상을 보면 지형과 기타 환경 요소에 대한 표현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건물의 표현도 섬세하다. 그래서 사양이 제법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출시된 아노 2205에서는 코어 i5 2400S 또는 AMD FX-4100 프로세서, 8GB 메모리, 엔비디아 지포스 GTX 680 또는 라데온 HD 7970급 이상 그래픽카드를 권장했다. 

 

 

하지만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저 권장사양으로는 풀칠 정도에 불과한 것을. 실제로 이런 게임에서 후반부에 건물과 유닛이 많아지면 권장사양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아노 1800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개된 정보는 없으나 쾌적하게 즐기려면 4~6세대 코어 i7 프로세스 또는 동급 AMD 라이젠 프로세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이 외에 16GB 메모리와 지포스 GTX 1060 또는 라데온 RX 580급 이상 그래픽카드가 필요할 것이다.

 

 

 

출시일 미정 – METRO : EXODUS

 

 

▲ 아르티옴~ 아르티옴~ 용사여~ 일어나세요. 이제 다시 전장을 누벼야 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 소설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이야기. 그 분위기를 잘 표현한 사실적인 그래픽. 덕분에 PC는 죽어 나갔지만, 메트로(METRO) 시리즈는 특유의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얻었다. 메트로 2033, 메트로 : 라스트 라이트(LAST LIGHT)가 출시되었으며 이후 해당 게임의 그래픽을 한층 더 끌어올린 리덕스(REDUX)가 차례로 공개됐다.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메트로 시리즈의 최신작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메트로 : 엑소더스(EXODUS)가 그것. 소설 메트로 2035 이후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으로 구체적인 게임 진행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지형을 활용해 적을 제압해야 하는 것으로 봐서 역동적인 플레이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머는 이제 다시 아르티옴이 되어 핵 공격으로 황폐해진 러시아를 누벼야 한다. 

 

 

이 게임의 사양은 어떻게 될까? 우선 메트로 2033 리덕스는 권장 사양이 3GHz 이상의 듀얼 또는 쿼드코어 프로세서, 4GB 메모리, 지포스 GTX 480 이상 그래픽카드였다. 하지만 이것은 훼이크. 실제 게임 사양은 매우 높고, 심지어 요즘 맞춘 게이밍 PC로도 만만치 않다.

 

물론 시리즈를 거듭하며 최적화를 잘하는 경우도 있기에 속단하기에 이르다. 그러나 최소 코어 i5 또는 라이젠 5급 이상 프로세서와 16GB 메모리, 지포스 GTX 1070 또는 라데온 RX VEGA급 이상 그래픽카드가 있어야 높음 이상의 그래픽 옵션 조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2018년 가을 – ANTHEM

 

▲ 이거 매스 이펙트 : 안드로메다 확장팩 되는 거 아닌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앤섬(ANTHEM)은 매스 이펙트(MASS EFFECTS) 시리즈를 빚어낸 바이오웨어 에드먼튼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게임이다. 장르는 SF 오픈 월드 슈터라지만 액션 롤플레잉 게임 형태에 가까울 전망이다.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단 매스 이펙트와 비슷한 느낌적 느낌을 준다. 이 외에 오픈 월드와 강화복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게임 진행 자체는 번지의 데스티니 2와 흡사할지도.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우니 일단 그들이 개발한 최신작, 매스 이펙트 : 안드로메다를 기준으로 사양을 가늠해 보자. 최소 사양 기준으로 보면 먼저 코어 i5 3570 또는 AMD FX-6350급 이상 프로세서와 8GB 메모리, 지포스 GTX 660 또는 라데온 HD 7850급 이상 그래픽카드다. 권장 사양은 코어 i7 4790과 AMD FX-8350 프로세서 이상, 16GB 메모리와 지포스 GTX 1060 3GB 또는 AMD RX 480 4GB 이상 그래픽카드다.  

 

 

해당 게임이 2017년 초에 출시되었으므로 2018년 가을에 출시할 예정인 앤섬도 실제 사양에는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 최적화가 비교적 무난한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으로 개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배틀필드를 개발한 DICE가 만드는 것은 아니므로 방심은 금물.

 

 

2017년 하반기 예정 – Frostpunk

 

▲ 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된다. 군대 전역한 사람이라면 혹한기 훈련의 추억을 더듬어가며 플레이해도 좋을 듯하다.

 

민간인의 생존을 독특한 형태로 그려내 찬사를 받은 디스 워 오브 마인(This War of Mine)을 개발한 11비트 스튜디오(11bit Studios)에서 새 게임을 출시한다. 장르는 사회 생존(Society Survival)이지만 도시경영 시뮬레이션에 가깝다. 심시티나 시티즈 : 스카이라인 같은 형태라고 보면 이해가 빠르리라. 하지만 단순 경영이 아니라 극한 환경에서의 생존을 그렸다는 점이 큰 차이라 하겠다.

 

디스 워 오브 마인은 4~5명 정도의 생존자를 폐허에서 생존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프로스트펑크(Frostpunk)는 규모가 더 커졌다. 게이머는 다양한 상황에서 선택을 강요당한다.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린아이들을 일에 투입할 것인지, 아니면 가만히 둘 것인지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헝그리한 상황에서 쥐어짜며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프로스트펑크의 스팀 내 시스템 요구 사항.

 

이 게임도 그래픽이 상당하다. 혹한 환경이라는 분위기를 매우 잘 살렸고, 건물의 디테일이 아주 높다. 그래서인지 보기와 달리 그래픽 자원을 상당히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스팀 내에서 공개된 사양은 세부적이지 않다. 최소 사양은 미공개, 대신 권장 사양은 일부 공개된 상태다. 확인해 보니 코어 i7 급 프로세서와 16GB 메모리, 지포스 GTX 1060 그래픽카드 이상을 요구한다. 

 

 

실제로 QHD 급 이상 해상도로 쾌적하게 즐기려면 4~6세대 코어 i7급 이상 프로세서와 16GB 메모리, 지포스 GTX 1070 또는 라데온 베가 56급 이상 그래픽카드가 필요해 보인다.

 

 

출시일 미정  - HUNT : SHOWDOWN

 

▲ Aㅏ... 석양이 진다... 응?

 

크라이시스(CRYSIS)와 라이즈 : 선 오브 로마(RYSE : SON OF ROME) 등으로 잘 알려진 크라이텍이 새로 개발 중인 1인칭 슈터(FPS) 게임. 19세기 루이지애나를 배경으로 플레이어가 몬스터 혹은 좀비를 사냥해 보상을 얻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협동 플레이를 중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도 들지만, 아무튼 재미만 있으면 그만 아니겠는가. 

 

분위기는 19세기 미국 분위기를 잘 살렸다. 또한, 밤과 낮에 따라 전략적 행동도 달라지므로 그에 따른 즐거움 역시 느낄 수 있겠다. 무엇보다 크라이텍이 가장 잘하는 세밀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이 압권이다. 고화질 영상을 보면 이게 게임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그래픽이다. 크라이엔진의 강점을 잘 녹여냈으니 이제 재미만 잘 담아내면 성공은 확실할 것이다. 

 

 

하지만 크라이엔진 특유의 초 고사양은 PC 게이머들에게 좌절을 안긴다. 라이즈 : 선 오브 로마만 해도 그렇다. 당시 최고 사양의 PC를 들이대도 초당 60프레임 언덕에 비빌 수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헌트 : 쇼다운(Hunt : Showdown)도 마찬가지이리라. 요구사항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인데, 제대로 즐기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할지도 모른다. 코어 i7과 16GB 메모리, 지포스 GTX 1080 Ti를 가져와도 해상도나 그래픽 옵션에 따라 자괴감 들고 괴로울 수 있다. 농담이 아니다.

 

 

출시일 미정 – Cyberpunk 2077

 

▲ 또 다른 GOTY의 탄생일까?

 

위처3 개발사인 CDPR(CD PROJECT RED)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롤플레잉 게임(ARPG). 1988년 출시된 사이버펑크(Cyberpunk) 2013, 1990년에 출시된 사이버펑크 2020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만으로 게이머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내용상으로는 사이버펑크 2020에서 50년 뒤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점 외에는 특별한 정보가 아직 없는 상태다. 출시일도 2018년 이내에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봐도 되지만 워낙 많은 언급이 나오니 한 번 넣어봤다.

 

일단 초기 발표된 게임 콘셉트를 보자면 잔혹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성인 취향의 롤플레잉 게임, 다양하고 자유로운 스토리 진행, 기존의 TRPG(테이블 롤플레잉 게임)에서 벗어나 진보된 롤플레잉 게임 구성을 한다는 것. 자유롭게 성장 가능한 캐릭터와 직업, 다양한 수의 무기와 아이템 등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잘 만들어진 미래판 위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자, 그러면 사양을 가늠해 보자. CDPR이 만들었던 위처3는 출시 초기에 끔찍한 사양으로 많은 게이머를 절망 속으로 밀어 넣었다. 엔비디아 게임웍스(GAMEWORKS) 때문이었다. 이후 지포스 10시리즈가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즐기기에 좋아졌으나 여전히 제대로 즐기려면 빠듯한 사양을 자랑하는 게임 중 하나다. 

 

 

일단 위처3는 코어 i5 2500K와 AMD 페넘2 X4 940, 6GB 메모리, 지포스 GTX 660과 AMD 라데온 HD 7870을 최소 사양으로 코어 i7 3770과 AMD FX-8350, 8GB 메모리, 지포스 GTX 770 또는 라데온 R9 290 등을 권장 사양으로 제시했다. 역시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 사이버펑크 2077도 최신 사양의 i7 프로세서와 상급 그래픽카드를 권장 사양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정말 쾌적하게 즐기려면 권장사양보다도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2018년, 게임이 PC 시장을 견인할까?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들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 외에도 패키지와 온라인 게임들의 인기도 무시할 수 없다. A급 게임 프랜차이즈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도 게임 시장에 등장할 기대작들 가운데 어떤 게임을 구매할 것인지 미리 점찍어보자.

 

  

물론 PC도 준비가 갖춰져야 한다.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대작 타이틀이 출시됐는데 버벅대거나 그래픽 효과를 낮춰야 한다면 그 재미가 반감될 것이다. 사양을 보니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나 대부분 코어 i3~i5 프로세서 사이를 최소, 코어 i5~i7 프로세서 정도를 권장하는 것은 여전했다. 다만 세대 구분에 있어서 차이는 존재할 전망이다. 기존에 1~4세대가량을 추천했다면 내년도 신작들은 4~6세대, 일부 초고사양 게임은 7~8세대의 프로세서들을 추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메모리는 대체로 8GB가 정착되고 있고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 16GB를 내세우기도 했다. 그래픽카드도 대체로 세대에 따라 다르지만, 중급 이상을 최소사양으로, 퍼포먼스급 이상 라인업을 권장사양으로 제시하는 인상이 강했다. 그러므로 실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중급 이상 그래픽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다만 최고도 좋지만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게임을 즐기는 것이 우리의 지갑 사정에 바람직할 것이다. 그래도 최고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어쩔 수 없다. 열심히 총알을 장전하는 수밖에.

 

기획, 편집 /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 강형석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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