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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통해 대두된, 한국 'LOL' e스포츠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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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드컵 8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기록한 Gen.G e스포츠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대표적인 강국으로 평가된다. 대표적 기준은 롤드컵 성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을 뽑는 ‘롤드컵’에서 한국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해왔다. 가장 가까운 2017년 롤드컵만 보더라도 Gen.G e스포츠(당시 삼성 갤럭시)와 SKT T1, 두 한국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자웅을 다퉜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한국은 올해에도 시드 3장을 받고, 무려 3팀이나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치지 않고 그룹스테이지에 직행했다. 다른 지역에서 세우지 못한 ‘4년 연속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으니 더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연전연승을 거듭하던 한국 대표팀의 위세가 크게 줄었다. e스포츠 팬들에게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작년 롤드컵 우승팀, Gen.G e스포츠가 그룹스테이지에서 1승 5패에 그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임했던 Gen.G e스포츠는 가장 먼저 그룹스테이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MSI, 아시안게임, 롤드컵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최강국 자리 흔들


▲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패하며 은메달에 그친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 대표팀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한국 위기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은 올해 열린 주요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에서 중국에 밀려 아쉬운 패배를 기록해 왔다. 먼저 5월에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한국 대표로 출격한 킹존 드래곤X가 중국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에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지역대항전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중국에 발목이 잡혔다.

사상 처음으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선정되며 눈길을 모았던 아시안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국가대표팀은 결승까지 승승장구했으나, 결승전에서 중국에 3 대1로 무너지며 금메달을 내줬다. 준우승은 결코 저조한 성적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최강국으로 손꼽히던 한국 입장에서는 굵직한 세계 대회에서 번번히 중국에 패했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앞서 언급한 대회는 한국과 함께 명실상부한 ‘리그 오브 레전드’ 강국으로 평가되는 중국과의 대결에서 패한 결과였다. 그러나 롤드컵은 다르다. 그룹스테이지에서 한국 대표팀은 중국 외 지역 대표팀에도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Gen.G e스포츠는 북미 클라우드9(이하 C9), 유럽 팀 바이탈리티와의 경기에서도 패배를 면치 못했으며, 현재 그룹스테이지를 진행 중인 아프리카 프릭스 역시 유럽 G2 e스포츠, 대만 플래시 울브즈에 각각 일격을 맞았다.

Gen.G e스포츠 특유의 ‘버티기’가 성립되지 않았다

사실 승부의 세계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룹스테이지에서 Gen.G e스포츠가 펼친 경기는 ‘졌지만 잘 싸웠다’고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1승 2패 상황에서 맞이한 미국 C9, 유럽 팀 바이탈리티와의 승부에서는 팀의 허리를 책임지는 미드라이너 ‘크라운’ 이민호의 실책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여기에 마지막 명예회복에 나선 중국 RNG와의 경기에서는 극초반부터 다수의 킬을 내주며 일방적으로 상대에 쫓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국 중계진마저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 올해 롤드컵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인 RNG '우지' 지안 쯔하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 인상적인 경기로 롤드컵 8강 진출에 성공한 C9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그룹스테이지에서 Gen.G e스포츠의 결정적인 패인은 특기를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다. 본래 Gen.G e스포츠 경기 스타일은 중반까지 버티다가 후반에 승기를 잡는 식인데 이번에 Gen.G e스포츠를 상대한 팀들은 버틸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초반부터 강력하게 몰아 부치며 후반으로 넘어가기 전에 경기를 끝내거나 전황을 극도로 유리하게 만들어놓은 것이다.

롤드컵 본선에 오를 정도의 팀이라면 데이터도 충분하다. 상대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한 후 이를 무너뜨릴 방법을 찾는 것이 승리 전략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Gen.G e스포츠 입장에서도 중후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초반에 상대를 압박할 색다른 조합이나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Gen.G e스포츠의 그룹스테이지 경기에서 눈을 번쩍 뜨일만한 날카로운 전략은 없었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에 변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Gen.G e스포츠는 그룹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여기에 15일에 세 경기를 치르는 아프리카 프릭스도 세 경기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1승 2패에 그치고 있다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 아프리카 프릭스도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1부 리그, LCK에 대한 위기론은 더욱 더 대두되고 있다. 기존에는 ‘중국에 약하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면 올해에는 3연승으로 선전 중인 kt 롤스터를 제외하고, 한국팀 기량이 기대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마저 8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LCK가 쌓아온 ‘최강 리그’라는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나온 지적이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팀들의 전체적인 경기 스타일이다. 한국의 경우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판에서 새로운 ‘메타’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본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롤드컵’에서 강세를 이어왔으나 올해는 초반부터 한국 대표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위기론이 대두된 것이다.


▲ 한국 대표팀 3팀 중 kt 롤스터만이 3연승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실제로 올해에는 탈락이 확정된 Gen.G e스포츠와 1승 2패에 그치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까지 한국 대표팀 3팀 중 2팀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롤드컵을 지켜본 한국 팀도 전체적으로 안정을 고수하던 스타일을 벗어나 좀 더 변칙적이고, 유연한 전술 기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 초창기부터 이어온 ‘리그 오브 레전드’ 강국 자리를 지키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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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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