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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OWL팀 밴쿠버 타이탄즈, 한국인 전원과 계약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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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의 오버워치 팀 '밴쿠버 타이탄즈'가 한국인 팀원 전원과 계약을 종료했다 (사진출처: 오버워치 리그 공식 홈페이지)

2019 오버워치 리그 준우승에 빛나는 캐나다의 강팀 '밴쿠버 타이탄즈'가 시즌 도중 선수와 코치 전원과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밴쿠버 타이탄즈는 7일, 오버워치 북미 공식 홈페이지에 '팬을 위한 편지'라는 이름의 성명문을 게재하고 한국인 로스터 전원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밴쿠버 타이탄즈는 소속 선수와 코치, 감독 전원이 한국인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팀을 해체하는 것과 같은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밴쿠버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후는 코로나19로 인해 모기업이 경영난을 겪어 팀을 계획대로 운영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밴쿠버는 작년에 새롭게 오버워치 리그에 합류한 팀으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하고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세웠다. 밴쿠버는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올해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류제홍' 류제홍과 '피셔' 백찬형을 영입하며 우승을 위한 전력 보강에 집중했으나 코로나19로 리그가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팀에서 기획했던 많은 계획이 무산됐고 이것이 경영난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 밴쿠버 타이탄즈는 지난 시즌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사진출처: 오버워치 리그 공식 홈페이지)

실제로 밴쿠버 타이탄즈는 홈 스탠드 경기가 치러지는 이번 시즌을 대비해 연고지인 밴쿠버에 거금을 들여 최고의 시설을 갖춘 경기장을 준비했으며 e스포츠 교육 센터 등 여러가지 사업을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홈스탠드 경기가 취소되고 리그가 온라인제로 전환함에 따라 팀은 물론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까지 금전적인 손해를 입게 됐다.

이 같은 경영난과 더불어 한국인으로 구성된 선수 및 코치진이 전부 안전 차원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며 경영진과의 소통이 힘들어졌고, 성적 또한 작년보다 현저히 나빠져 어쩔 수 없이 결국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는 것이 밴쿠버의 설명이다. 밴쿠버는 "선수들과 상호 대화 및 협의 끝에 계약을 해지했다"며 "북미 디비전으로 옮겨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밴쿠버 타이탄즈는 성명문을 통해 선수들 이름을 모두 언급하며 계약이 종료되었음을 발표했다 (사진출처: 오버워치 리그 공식 홈페이지)

이와 같은 결정에 많은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밴쿠버 타이탄즈는 국내 오버워치 초창기부터 활동한 팀인 '러너웨이'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팀이다. 그만큼 유서도 깊고 팬층도 두껍다. 팬들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팀과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격인 만큼 황당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밴쿠버 타이탄즈 공식 SNS 계정에는 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댓글로 가득한 상황이다. 

이번 대규모 계약 해지 사태에 대해 선수들은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일에 다른 선수들보다 한발 빠르게 계약 해지 소식을 전한 '짜누' 최현우는 개인 방송을 통해 "할 말은 많지만 불이익이 올 거 같아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으며, '류제홍' 류제홍과 '피셔' 백찬형 또한 개인 방송을 통해 계약 해지 소식만 알렸을 뿐 별다른 심경을 밝히지는 않았다. 

▲ FA 신분으로 돌아가 팀을 구하고 있는 전 밴쿠버 타이탄즈의 선수들 (사진출처: '트와일라잇' 이주석 공식 트위터)

오버워치 리그에서 팀원이 대거 교체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출범 시즌에선 상하이 드래곤즈가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 도중 팀원 한 명을 제외하고 감독과 코치진, 선수까지 모두 교체한 적이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런던 스핏파이어 또한 비시즌 기간에 팀원과 경영진의 불화로 인해 팀원을 대거 교체한 바 있다.

밴쿠버 타이탄즈는 북미 컨텐더스 선수들을 영입해 리그에 다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계약이 해지된 팀원은 전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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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2016. 0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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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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