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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결렬된 웹젠 노조, 게임업계 첫 파업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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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웹젠 본사가 있는 판교 PDCC 앞에서 열린 웹젠 노조 집회 현장 (사진출처: 웹젠 노조 공식 카카오톡 채널)

웹젠 노조가 국내 게임업계 처음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그 배경에는 지난 3개월 간 진행해왔음에도 상호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임금교섭이 있다.

웹젠 노사는 지방노동위원회 조정까지 거쳤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웹젠 노조 측은 지난 5일 열린 집회를 통해 대표이사와 직접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나 11일 현재도 양측은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후 웹젠 노조 측은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대해 웹젠 노영호 지회장은 게임메카와의 통화를 통해 지난 주말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 지회장은 “아직 파업 일정과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도 사측과 임금교섭을 이어갈 의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웹젠 사측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에 투표가 진행되어 아직 노조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은 부분은 없다. 다만 장외투쟁이나 파업 결의로는 회사 입장이 달라질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다면 대화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웹젠 노사 모두 교섭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다는 것이다.

양측 의견이 충돌한 부분은 임금교섭이다. 웹젠 노조 측에서는 본래는 일괄 1,000만 원 이상 연봉 인상을 요청했으며, 지난 3월 15일 기준으로 평균 16% 인상과 일시금 200만 원으로 요구안을 조정했다. 웹젠 사측에서는 기존에 제시한 평균 10% 인상에, 인사평가 B등급 이상을 받은 직원에게 200만 원 지급을 제안했다.

이에 대한 노사 입장은 갈린다. 노조 측에서는 본인들이 제시한 안에 대해서도 사측과 협상하여 낮출 의지가 있음에도, 사측에서 처음에 제시한 평균 10%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측에서는 평균 10% 인상에 하한선으로 ‘인사평가 B등급 이상 200만 원’을 추가로 제안했음에도 노조 측에서 대화를 중단하고 파업을 결의한 부분에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밝힌 것처럼 노조 측에서 파업을 결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회사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사측에서도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나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따라서 향후 교섭 진행 상황에 따라 최종적으로 파업 실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교섭이 최종적으로 결렬되어 파업이 진행될 경우, 국내 게임업계 첫 파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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