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히 선생님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사히. 스바루는 아사히가 교사가 되어 섬에 처음 돌아왔을 때의 자신이 놀랐던 일을 생각한다. 오페라 가수가 되겠다는 꿈이 있어 반드시 음악 관련의 직업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영어 선생님이 되어서 돌아왔으니 말이다. 스바루가 태어날 때, 4살이었던 아사히가 돌봐주기 시작하면서 맺어진 인연. 어릴 적에는 무척 밝고 솔직해 스바루와 함께 장난도 많이 쳤던 스바루의 첫사랑. 하지만 어느 날을 계기로 그녀는 바뀌어 버렸던 것이다. 그 때부터 아사히는 자신의 일은 제쳐두고 우리들, 특히 유우히를 최우선으로 돌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라도 온화한 얼굴로 미소지었다. 상냥하면서도 재미있어서 스바루가 정말로 좋아했던, 그렇게 솔직했던 누나는 그 날 이후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 계기는 히나타 가의 어머니, 히카리 아주머니의 죽음이다. 아주머니의 죽음은 한 소녀를 완전 무결의 여신으로 바꾸어 버렸다. 아사히는 죽은 어머니를 대신해 히나타 가를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스바루의 첫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그 일을 생각하면, 아사히가 자신의 꿈이 아닌 영어 선생님이 되어 섬으로 돌아온 것도 납득이 간다. 가족을 위해 그녀가 얼마나 희생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것을 생각하면 슬퍼질 뿐이다. 그렇기에 스바루는 최선을 다해 아사히를 도와 주고 싶었다. 수업이 끝나고, 내일 수영하러 놀러 가기로 약속하는 일행. 그리고 선택지.
운동회의 연습을 할 예정이었지만, 아사히가 부른 것을 생각해내고는 직원실로 향하는 스바루. 직원실에는 다른 교사들은 없고, 아사히와 어째서인지 미나미가 있다. 진로 지도를 위해 둘을 불렀다는 아사히. 스바루의 경우는 어려서부터 정했던 어협에 취직해, 아버지가 하는 등대지기의 일을 잇는 것이 목표이다. 미나미는 몸이 좋지 않아 진학하지 못하고 집안의 일을 한다고 하는데, 표정이 어둡다. 어찌되었던 진로 지도는 그걸로 끝. 두 사람 모두 딱히 대학진학을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금방 끝난다. 그리고 잠시 부탁이 있다는 아사히. 그녀의 부탁은?
도서실에서 새로 들어올 책을 위해 책장을 정리하는 스바루와 미나미. 일이 거의 끝나고, 마지막 남은 두 권을 각자 들고 정리한다. 스바루가 정리를 끝내고 미나미를 찾지만, 미나미는 무언가 멍하게 있다. ▲ 멍하니 있으면 천벌이! 아무래도 미나미는 한가지에 집중하면, 그곳에 푹 빠져서 주위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다. 얼굴을 붉히면서 부끄러워하는 미나미. 스바루는 웃으면서, 관심이 있는 책이 있으면 여기서 읽고 가고, 스바루는 옆에서 숙제를 하자고 제안한다.. ▲ 척척박사 미나미 선생님 그렇게 한동안 스바루는 숙제, 미나미는 책을 읽다 둘이서 같이 귀가한다. 돌아가는 길, 미나미의 상태가 좋지 앉아 잠시 쉬다 가는 두 사람. 미나미의 아버지는 천문대에서 근무하며, 미나미 역시 별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스바루의 부모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미나미와 스바루. 부모님들은 미나미가 마음에 든 것 같은데… 미나미는 화목한 스바루네 부모님이 부러운 듯 하다. 부모님들과 헤어지고 미나미를 바래다 주려 하면, 미나미는 난데없이 부럽다는 말을 꺼낸다. ▲ 미나미에게 반한 어머니 미나미의 어머니는 몸이 약한 미나미를 낳았기 때문에 조부모에게 여러 가지로 미움을 받았다. 계속된 조부모의 압력에 지친 미나미의 어머니는 결국 이혼해 버린 것이다. 자신의 몸이 약한 탓이라고 자책하는 미나미를 격려하는 스바루. 미나미를 바래다 주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는다. 어머니께서는 미나미가 마음에 들었는지 잘 대해 주라고 하시는데… 식사 후 TV를 보며 뒹굴거리다가, 목욕을 하러 들어가면 아사히가 있다. 자기 집의 목욕탕에 문제가 있어서, 대신 스바루네 집에 온 아사히. 결국 스바루는?12시가 넘어서야 목욕을 하고, 막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아사히가 스바루의 방으로 찾아온다. 아사히도 조금 전의 일이 신경 쓰이기는 매한가지인 모양. 스바루에게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하고 새빨개져서 도망가 버리는 아사히. 그리고 밤은 저물어 간다. 유우히를 깨워 내려가면, 아사히와 어머니가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밥을 먹다 말고 잠들어 버린 유우히를 방에 데려다 주고, 자신은 산으로 향하는 스바루. 도중에 미나미를 만난다. 아무래도 어제 도서실 정리를 할 때 학교에 놔두고 온 물건이 있는 모양이다. 스바루도 미나미와 같이 잠시 학교에 들리기로 한다. ▲ 의외로 어리버리한 면이 있다. 문이 잠겨있는데, 열쇠를 가진 스바루와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했을 거냐는 물음에, 일단 와 봤을 거라는 미나미. 의외로 얼빠진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웃으며 미나미와 헤어져, 산을 올라가는 스바루. 할아버지와 온천 파기를 한다. 점심때가 되면 유우히가 와 셋이서 점심을 먹고, 친구들과 약속한대로 수영을 하러 향한다. 한참을 놀다 지쳐 해변에서 쉬고 있으면, 스바루를 보고 미나미가 다가온다. 미나미가 해주는 부채질을 받으며 쉬는 스바루 ▲ 나도 이런 미소녀가 부채질 한 번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고 있노라면 바다에서 유우히가 스바루를 부르지만, 대답만 해 주고 가지는 않는 스바루. 미나미는 그런 스바루를 복잡한 표정으로 보면서, 유우히가 스바루가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는데… 스바루는 그런 미나미를 보며, 마치 유우히를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남을 배려하는 유우히와 달리 혼자 있는 일이 많은 미나미지만, 스바루에게 무언가 바라는 듯한 눈빛은 마치 유우히를 보는 듯 하다. 스바루: 그리고, 미즈모리. 미나미: ….네? 스바루: 유우히는 너와는 달리 정말로 필요하면 확실하게 말하러 와. 그러니까 이상한 걱정은 하지 마. 스바루의 말에,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미나미. 무언가 울먹이면서 말하지만, 중간중간 끊겨서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다. 스바루가 달래자, 미나미는 곧 울음을 그치고 심호흡을 한 후 묻는다. 미나미: 여러분에게 나라는?존재는 폐가 되는 것이 아닌가요? 제가 있으면… 스바루: ..미즈모리, 몇 번 말해야 알아듣는 거냐 넌. 미나미: …… 스바루: 우리들은 친구지? 미나미: ………네. 스바루의 상냥한 말에 다시끔 우는 미나미. 곧 울음을 그치고는, 눈물을 머금은 채로 미소지으며 앞으로는 미나미라고 불러 달라고 부탁한다. 밝게 웃는 미나미의 얼굴은 눈부셨다. 해가 저물 때까지 바다에서 놀다가 정리하고 모두들 돌아간다. 스바루는 미나미를 바래다 주는데… 돌아가는 길.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자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잘 웃는 건강한 모습의 미나미. 그녀의 말에 따르면, 몸이 약해 이제까진 이런저런 제한이 많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귀어 본 일조차 없다고 한다. 미나미가 읽는 책의 이야기라던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미나미를 바래다 주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보면? 꽃단장한 아오바가 있었다. 의외의 모습에 스바루는 당황하고, 아오바는 도망쳐 버리는데. 어머니의 성화에 쫓아 나간 스바루는, 자의로 쫓아왔냐는 아오바의 물음에 사실대로 답해버리고 말고, 그 대답을 듣고선 쓸쓸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아오바. 돌아와서 숙제를 하고, 내일이 히카리 아주머니의 기일이기 때문에 다 같이 성묘를 가기로 하는 스바루. 그리고 날은 저문다. 꿈에서 어릴 적에 보았던 히카리 아주머니의 꿈을 꾼 스바루. 일어나서 히나타 자매 둘과 함께 성묘를 간다. 묘지에서 할아버지를 만나 아주머니의 성묘를 끝내면, 아사히는 좀 더 남아있기로 하고 유우히는 가게일이 바빠서 돌아가기로 한다. 그리고 스바루는?
유우히를 돕기로 하고 함께 산을 내려온다. 내려오면서 유우히와 아사히와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스바루. 히카리 아주머니의 죽음 이후로 바뀌어 버린 관계를 회상한다. 유우히와 같이 요우 아저씨의 가게 일을 돕고, 오후에는 부모님들을 대신해 가게를 보다 셋이서 점심을 먹고 나서, 운동회 연습에 다 함께 간다. 학교에 가 아오바를 보고는 어제의 일을 떠올리지만, 아오바가 아무 일 없었다는 모습으로 스바루를 대했기 때문에, 스바루도 평소처럼 대할 수 있었다. 릴레이 연습 중, 미나미가 빈혈로 힘겨워하자 미나미를 양호실로 옮겨 돌봐 주는 스바루. ▲ 미나미는 병약 미소녀 몸이 안 좋은걸 숨기고, 억지로 연습에 참여한 미나미에게 스바루는 바보 같다며 화를 낸다. 그러나 미나미는 친구들과 함께,운동회 연습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그런 보통의 하루를 보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말을 하는 미나미를 보며, 스바루는 말을 잇지 못한다. 미나미의 소원은, 너무나도 평범했다. 하지만 가혹하게도, 그녀에게는 너무나 힘든 소원. 처음으로 사귄 친구와 보통의 일상을 보내고 특별하게 기억되지 않는 그런 평범한 생활… 미나미는 울먹인다. 그런 미나미에게, 스바루는 최대한 그녀가 보통의 날로 오늘을 기억할 수 있도록 쾌활하게 대한다. 미나미는, 그런 스바루를 바라보며 울며 미소 짓고 있었다. 오후. 릴레이를 제대로 못했다는 구실의 벌칙으로, 미나미는 스바루에게 안겨서 집으로 돌아가는 벌칙을 받는다. 아마도 미나미의 스바루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벌였을 자그마한 역습에, 당황하는 스바루와 오히려 자신이 새빨개져 부끄러워하는 미나미. 저녁을 먹고 나면, 갑자기 스바루가 자신을 싫어하는 게 아니냐며 유우히가 묻는다. 미나미 에게는 상냥한 스바루를 보고, 뭔가 복잡해 진 듯 한데. 어쨌던, 언제나와 같은 저녁을 보내고 잠자리에 드는 스바루. 별 하늘을 바라보다 한 개의 별이 유난히 빛나는 것에 심상찮은 느낌을 받지만, 신경 쓰지 않고 잠든다. 이것이 우리들의 세계. 우리들이 지켜, 그리고 지켜질 수 있는 세계. 하지만 그것은, 곧 종막을 맞이한다. 평범하고 상냥한 날들은 끝나고, 세계의 잔혹한 일면이 다가오는데. 우리들의 세계는, 너무나도 간단히 무너져 간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은, 우리들의 작은 세계에 방문한 단 2주간만의 예외적인 이야기. 세계의 잔혹함과, 우리 자신의 약함을 기억하게 하는 나날. 그러나, 그러기에야 비로소, 그곳에 모든 대답이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중한 일은 모두 우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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