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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메카]진 연희무쌍 2편 완결편 - 위, 한 루트 1부

만들어진 역사.

그것은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끝을 내렸던 이야기도, 바라면 다시 열려 새롭게 태어난다.

이야기는 자신의 세계 속에서 무한대로~

그리고 닫힌 다른 역사의 그 끝은, 오로지 당신의 마음 먹기 나름……

자. 다른 역사의 끝을 열어볼까요~

??? : ……유성? 불길하군.

??? : ……님! 출발 준비가 끝났습니다!

??? : ……님?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 : 지금, 유성이 보였다.

??? : 이런 대낮에 유성이 보였단 말입니까?

??? : 아무래도 길조 같지는 않군요. 출발을 미루시겠습니까?

??? : 길이 될지 흉이 될지는 내가 하기 나름이겠지. 예정대로 출발하겠어.

??? : 알겠습니다.

??? : 모두 말에 올라라! 기승!

??? : 어리석은 악당들에게 빼앗긴 귀중한 유산을 어떻게 해서든 되돌려 놓겠어! ……출격!

▲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아프단 말인가!

??? : 아야야……

전신을 감도는 아픔에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움츠렸다. 돌연 눈앞이 어두워지고, 그 뒤엔…… 어라? 어째서 내 눈앞이 어두워 진 거지? 잠깐, 내가 뭘 했지? ......뭐지? 기억상실…… 인가?

??? : 나, 나는……

다행히 말은 나온다. 온몸이 아프지만, 손가락이 움직이는 감각과 다리의 감각도 남아 있다. 어쨌든 몸은 괜찮은 것 같다.

??? : 나는 혼고우 카즈토…… 성 프란체스 학원의 2학년이며, 소속 서클은 검도부……

생년월일과 출신지, 프란체스 학원에 입학하기까지 일어난 일들을 하나씩 말로 꺼내보니…… 기억의 대부분이 남아있는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고, 언제나처럼 수업을 받고선 그 뒤로는……

카즈토 : ……거기서부터인 것인가?

아무래도 부족한 기억은 여기에 오기 직전과 직후의 기억인 듯 하다. 다행이다. 혹시라도 기억상실에 빠졌다고 해도 드라마가 아니라 걱정해주는 히로인 같은 존재는 없을 테니까. 그리고 나는 천천히 눈을 떴는데……

카즈토 : 뭐야 이거~~~~~~~~~~~~~~~~~~~~~~언!

눈 앞의 광경에 절규했다. 넓게 이어진 푸른 하늘, 구름은 계속 감고 있던 눈이 아플 정도로 하얗다. 뾰족하게 솟아있는 바위산과 지평선까지 퍼져있는 적갈색의 황야. 그리고 주위엔 아무도 없다. 물론 내 절규에 리액션을 해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겠지만……

카즈토 : …여, 여기는 어디냐!

지평선은 왠지 황색에다 바람도 묘하게 건조해서 입안이 걸걸하다. 뭐랄까, 어디를 봐도 프란체스 학원…… 아니 일본의 풍경이 아닌 것 같다. 전에 여행방송에서 보았던 해외 어딘가의 사막에 가까운 곳 같다. 그런데 그런 관광명소는 학원 근처에는 없었는데……?

카즈토 : 하지만 꿈은 아닌 것 같고…?

볼을 꼬집어보고 머리카락을 당겨보았을 때 확실히 아프다는 것은 꿈이 아니라는 것이다. 호쾌한 방송 셋트 속에 넣었다던지 잠든 사이에 해외에 살짝 데려다 놓았다…… 라고 하는 ‘깜짝쇼’라고 한다면 설명은 되겠지만, 유감스럽게 그런 터무니없는 일을 할만한 사람은, 친구 중에서도 짐작 가는 녀석이 없다.

카즈토 : 적어도 뭔가 힌트라도 있다면……

주머니를 뒤적거려도 그렇다 할 물건은 나오지 않는다. 휴대폰에 손수건, 잔돈이 조금…… 인데, 휴대폰!?

카즈토 : 아, 그렇지. 이 녀석이 있지!

휴대폰만 있으면 연락도 할 수 있고 네비게이션으로도 쓸 수 있다!

카즈토 : ……통화권 밖인가…

하지만 무정하게도 안테나 표시 화면에는 그 문자만 표시될 뿐. 통화권 밖의 휴대폰은 카메라나 게임기라고 할 수 있다. 더욱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건 배터리가 한 칸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젯밤에 또 충전을 잊은 듯 하다.

카즈토 : 어떻게든 통화권 안으로 갈 수 있다면……

통화권 안으로 들어간다면 조금이지만 지금 상황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이 휴대폰은 구입할 때 점원에게서 외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들었고, 혹시 해외에 납치 당했다고 해도 구조를 요청할 가능성도…… 가능성도……

카즈토 : 아아~~~ 아아아악……!

그 순간 액정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것은 비정하게도 [배터리가 없습니다] 라는 문자였다. 내 최후의 희망의 실이었던 휴대폰은 잠깐 삐~삐~ 하는 소리를 낸 뒤 화면을 어둠에 맡긴 채 완전히 침묵했다. 배터리가 없다면 휴대폰은 단지 깡통……

카즈토 : 물건을 담을 수도 없다면 깡통 이하인가.

어쨌든 어딘가에서 배터리를 충전할 때 까지 휴대폰은 사용할 수 없다.

카즈토 : ……어디로 가야 하나.

▲ 이 상황에 휴대폰마저 끊어지면 정말 답답하겠지.

태양은 머리 꼭대기에 있으니 아마 시간은 점심 무렵일 것이다. 지금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다. 다만 방향을 안다고 해도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이상, 어디에 가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

카즈토 : 일단, 남쪽으로 가볼까.

이유 없이 그렇게 정한 뒤, 전원이 꺼진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으려 하는 순간.

??? : 여어, 형씨. 신기한 걸 가지고 있네?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의 소리가 들린 것은 그때였다.

카즈토 : ……코스프레?

갑자기 말을 걸어온 것은 세 명의 남자였다. 동양계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모습은 갑옷이랄까 뭐랄까 일본 사람들의 복장은 전혀 아니다.

형 : ……응? 이 녀석, 뭐라고 말하는 거냐.

꼬맹이 : 에? 내한테 그걸 물어도……

형 : 야, 넌 아냐?

돼지 : ……몰러.

카즈토 : 저기, 죄송합니다만……

형 : 뭐야?

카즈토 : 여기, 어딘가요?

꼬맹이 : ……뭐?

카즈토 : 게다가 그 복장…… 영화나 드라마 촬영인가요? 상당히 잘 어울리는데……

카즈토 : 저, 혹시 괜찮다면, 어딘가 연락이라든지, 휴대폰을 충전할만한 곳을 알려 주시겠어요? 휴대폰의 배터리가 떨어져서……

돼지 : ?

꼬맹이 : 형님. 이놈, 미친 거 아닌가요?

형 : 아아. 나도 그렇게 생각하던 참이다.

카즈토 : 제 말, 알아듣는 거죠?

형 : 그건 오히려 이쪽이 하고 싶은 말이야. 어이 형씨, 우리가 말하는 건 알아듣고 있는 거야?

카즈토 : 네, 알아들었습니다…… 아니, 분명 말이 통하고 있는 것 같네요. 다행이다.

형 :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긴 한데…… 일단 가진 돈은 모두 내놔 보실까?

그 말과 동시에 내 볼에 닿은 것은 차가운 철의 감촉이었다.

카즈토 : ……하?

찰싹 하는 소리를 내며 볼을 두드리는 그것은 얇게 갈아진 칼날을 지니고 있었다…… 식칼보다 큰 나이프 모양의 칼날.

카즈토 : 에, 에에엣……?

총도법 ……위반? 아니, 여기가 해외라면 일본의 법률과는 관계가 없겠지……

형 : 분명 내 말은 알아듣는 거겠지? 그렇다면 네 녀석이 가진 돈 전부 내놔 보실까? 그리고 그 번쩍번쩍 하는 옷도 내놔.

카즈토 : 에, 아, 네, 넷……! 돈은…… 죄송합니다. 이것밖에 없습니다만?

어쨌든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잔돈을 모두 꺼내어 남자에게 내밀었다. 검도부원이라고 해도 실전 경험은 없다. 게다가 도망칠 곳을 모르는 상황에서 3대1의 상황은 매우 불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그들의 명령에 따르기로 하고……

꼬맹이 : ……뭐야, 이건.

카즈토 : 뭐라니…… 돈인데요……

혹시 통화가 달러나 유로인가?

꼬맹이 : 우리가 못 알아 들어먹을 말을 한 게 아니잖아?

퍽!

카즈토 : 크악!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복부를 가격당한 충격에 뱃속에 있던 공기가 전부 흘러나왔고, 나는 그 자리에서 날아가 마른 모래 바닥을 두세 바퀴 굴렀다. 내가 차였다는 것을 눈치챈 것은 그 뒤였다.

형 : 어이어이, 옷 차지 마, 이 멍청한 놈. 때리려면…… 얼굴을 때리라고.

꼬맹이 : 아차. 죄송합니다, 형님.

입안에 퍼져가는 것은 굴러다니는 고철의 맛. 그것을 확인한 동시에 귀 끝에 닿은 것은…… 빡! 하며 울리는 철 소리. 아아…… ! 휴대폰이……!

형 : 에휴, 모처럼 강도질이 잘 되가는가 싶었는데, 귀찮은 녀석을 만나 버린 건가…… 냉큼 처리하고 옷이라도 가져가 볼까……

리더인듯한 수염이 난 남자의 말투에는 공포스런 느낌은 없다. 보통 편의점 주위에서 담배나 주스라도 살까 하는 아무래도 좋다는 말투다.

꼬맹이 : 형님. 바로 끌고 가서 처리하지 않으면, 옷이 피투성이가 되겠지?

그러니까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까지…… 잠깐이지만 시간이 걸렸다.

카즈토 : 어, 잠깐, 처리한다니…… 죽인다는 건가?

꼬맹이 : 머리는 이상한데다 이상한 옷을 입고 있어서는, 노예로도 부리지 못하잖아. 끌고 갈 도 없다고.

카즈토 : 자, 잠깐만 기다려…… 노예라니!!

내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먼 단어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눈앞의 남자들의 태도에,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카즈토 : 노, 놀리지마! 노예라니 뭐야!

떨리는 목소리를 어떻게든 쥐어짜내어 내 안의 공포를 쫓아내려고 발버둥쳐본다.

형 : 아, 진짜 시끄러워! 어이, 빨리 해치워버리자!

카즈토 : 큭……!

칼을 빼든 남자의 모습에 공포는 물론, 포기란 감정이 내 신체의 자유를 빼앗는다.

카즈토 : 누, 누가……!

형 : 이런 곳엔 아무도 오지 않아! 어이, 이 녀석의 입, 냉큼 틀어막아버려.

돼지 : 알았어.

▲ 어디서 많이 봤던 분 같은데…… 루트를 잘못 탄 것인가?

??? : 잠깐!

꼬맹이 : !

형 : 누, 누구냐!

??? : 단 한 사람의 서민을 상대로 세 명이 습격이라니…… 그 말은 즉, 언어도단!

??? : 그런 외도를 저지르는 네놈들에게 가르쳐줄 이름 따윈 없다!

돼지 : 크악!

소리가 울려 퍼진 다음 순간. 그 세 명 중의 한 사람이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꼬맹이 : 뭐……! 뭐냐 이 자식! 크악!

유언같은 비명을 지르고 작은 체구의 남자가 날아간다. 그것이 여자가 휘두르는 창에 당한 것이라고 눈치챈 것은…… 창의 모양이 변하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나서였다. 어이어이. 창의 움직임 같은 건 조금도 보이지 않았는데!?

여자 : 뭐야. 너희들은 약자를 괴롭히는 것 밖에 못하는 똘마니인가?

형 : 큭…… 어이, 애들아! 도망가자!

꼬맹이 : 네, 넵……

돼지 : 그, 그래……

여자 : 도망치게 둘까 보냐!

카즈토 : 저, 저기……

…………가버렸다.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인데. 지금 그건 뭐였을까?

▲ 이 사람은 분명 정욱과 곽가…… 선택은 제대로 한 것 같다.

??? : 괜찮습니까?

말을 걸어온 것은 느긋하고 어딘가 흐리멍텅한 여자아이였다.

여자 : 큰 상처는 없는 것 같고. 일어설 수 있겠는가?

카즈토 : 아, 응…… 괜찮아……

또 한 사람, 그녀보다는 야무진 느낌의 소녀가 내 등을 지탱해 준다.

여자 : 후우, 반창고는?

후우 : 이제 없어요. 전에 린이 다 써버렸잖요-

린 : ……그랬었나?

카즈토 : 아니, 그런…… 반창고를 붙여야 할 정도로 상처를 입지는 않았으니까……

------- 그렇게 말하는 동안, 머리로부터 피가 흐르는 것을 눈치챘다. 아무래도 바닥에 굴렀을 때 입뿐만이 아니라 머리도 좀 부딪친 듯 싶다.

후우 : 그런가요? 그렇다면 괜찮겠지만-

그것보다 이 아이들도 상당히 개성적인 옷을 입고 있는 듯 한데…… 중화풍이랄까, 뭐라고 해야 하나. 적어도 일본에선 평소에 볼 수 없는 복장이다. 어느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코스프레 등등 에서도 없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여자 : 이런 이런. 미안, 도망가버렸다.

후우 : 어서 오세요…… 도적들이 말이라도 탔나요?

여자 : 응. 같은 두 다리였다면 지지 않았을 테지만, 두 배나 되는 다리로 도망쳤으니까.

후우 : 뭐, 쫓아낸 것으로도 충분해요-

린 : 그렇다고는 해도 큰일이네요. 이 부근은 도적이 비교적 없는 지역인데……

카즈토 : 비교적……?

일본에 그런 무법지대가 있었나? 그렇다면, 역시 여기는 해외인가?

카즈토 : 저기…… 후우, 씨?

▲ 이름을 부르는데 놀라는 그녀들……

후우 : ……히잇!?

여자 : 이 자식……!

그 순간.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조금 전 불량배를 쫓아냈던 여자의 창끝 부분이었다.

카즈토 : 무……무슨……!?

여자 : 당신, 어느 지역에 사는 귀족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사람의 진명을 이야기하다니 무슨 꿍꿍이 속이냐!

후우 : 저……… 정정해 주세요……!

카즈토 : 에……? 하, 하지만…… 에?

린 : 정정하세요!

후우 : 우우으……!

뭐, 뭐지, 이 아이들…… 이름을 한번 부른 것 만으로 방금 전의 태도와 완전 다르잖아. 마치 가슴을 만졌다던지 알몸이라도 본 것처럼…… 설마 이 나라의 풍습 같은 것인가?

카즈토 : ……아, 알았어. 미안. 정정할게, 정정할 테니까! 부탁이니까, 그 창은 내려줘……!

여자 : ……좋다.

후우 : 하후우…… 갑자기 진명으로 부르다니, 깜짝 놀랐잖아요.

그건 이쪽이 할말이다.

카즈토 : 지, 진명…… 저기, 그럼 어떻게 불러야 좋을까?

어쨌든, 진명으로 부른다면 창에 찔려도 할 말이 없다…… 그것만큼은 기억했다. 그나저나 이 풍습, 첫 대면인데 너무 무섭잖아.

정립 : 네. 정립이라고 불러주세요-

희지재 : 지금은 희지재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정립이라, 왠지 굉장히 알아듣기 쉬운 가명을 불러주는 건가.

카즈토 : 정립에 희지재……라면

확실히 그런 이름의 사람이, 옛날에 있었던 듯한 느낌이 드는데…… 기분 탓인가?

카즈토 : 에, 그러니까…… 두 사람의 이름을 들으니 말인데, 여기는 중국?

정립 : 중국? 세이, 이 주위에 그런 지명이 있었나요?

세이 : 아니, 들은 적 없어. 그대의 모습으로 보아하니, 어딘가의 귀족의 자제인 듯 한데…… 어디 출신이지?

카즈토 : 출신? 에…… 일본 토쿄의……

세이 : …… 일본의 토쿄? 린, 그런 이름의 지명을 아는 곳 있어?

희지재 : 없는데…… 남쪽의 국가라면 모르겠지만.

카즈토 : ……??

일본이 그렇게까지 알려지지 않은 나라였나? 한자를 쓰는 것은 아시아권뿐이고……그래도, 일본은 아시아에선 유명한 나라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세이 : ……흠. 뭐, 뒷일은…… 진류자사님께 맡기도록 할까……

정립 : 그렇게 해야겠네요.

카즈토 : …… 자사?

희지재 : 봐봐. 저쪽에 조의 깃발이.

카즈토 : ……

희지재란 이름의 소녀가 말한 방향을 보니, 지평선 부분으로부터 모락모락 모래바람이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잠시 기다리니 기마무사의 부대와 그 위에 펄럭이는 커다란 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무슨 아티스트가 촬영하는 역사 스펙터클. 총 제작비 몇 백억이라든지 불리는 대작영화라도 촬영하는건가?

카즈토 : 라고 해야 할까. 뭐지? 어이 세 사람, 그냥 가버릴 건가!?

나만 남겨두고? 제발, 근처의 시가지나 마을까지라도……! 아니 이렇게 된 이상 큰 도로변이라도 좋으니까!

희지재 : 우리 같은 유랑자가 귀족의 자재를 데리고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 좋은 상상을 할테니까요.

카즈토 : 그러니까 나는 귀족이 아니라……

세이 : 그 부분은 알아서 설명해. 돌봐주는 건 즐겁지만 관과 얽히게 되면 그 즐거움이 사라지니까.

카즈토 : 자, 잠깐……

세이 : 그럼, 미안!

정립 : 그럼, 실례~♪

카즈토 : 어, 어이 그러니까 좀……!

세 명은 어느 순간 모습을 감췄고, 내 앞에 나타난 것은……

▲ 관군?

카즈토 : 에, 에에…… 그

내 주위를 둘러 쌓은 것은 기마 부대였다. 이렇게 많은 기마무사를 직접 보다니. 난생 처음 본다고…...

??? : 카린님! 이 녀석은……

카린 : ……아무래도 아닌가 보네. 그 자들은 좀 더 나이 많은 중년이라고 들었거든.

??? : 어떻게 할까요. 놈들의 패거리일 가능성도 있으니, 끌고 가겠습니까?

카린 : 그렇군…… 하지만 도망가려는 상태도 아닌걸 보면 놈들과는 관계없을까나?

??? : 우리를 겁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 놈들 중 하나가 분명 합니다!

카린 : 겁먹고 있는 것 보다는 쩔쩔 매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 같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전혀 읽을 수가 없다. 그나마 운이 좋은 것은, 전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말은 통하는 것 같다.

카즈토 : 저, 저기……

카린 : ……왜?

어쨌든 진명 같은걸 함부로 말한다면 큰일이 날게 뻔하니, 리더인 듯한 ‘카린’이라는 아이의 이름만은 부르지 않도록 해야지……

▲ 드디어 그녀를 만났다

카즈토 : 당신…… 누구?

카린 : 그건 이쪽이 할말이야. 당신이야말로 누구지? 이름을 묻기 전에 자신의 이름을 말하도록 해.

카즈토 : 에…… 혼고우 카즈토. 일본의 성 프란체스 학원의 학생이었고 일본인이야.

??? : ……하아?

카즈토 : 그것보다 여기는 어디지? 일본도 중국도 아니라고 하는데……

??? : 이 녀석. 카린님의 질문에 답하지 못할까! 태어난 나라를 이야기하라고 묻지 않았는가!

카즈토 : 아, 아니 그러니까, 일본이라고 분명히 대답했잖아……!

이 아이들도 일본과 중국을 모르는 녀석들인가…… 카린이라고 했나, 이름은 한자면서 왜 일본을 몰라!

??? : 언니. 그렇게 위협하며 물어보면 대답하고 싶어도 대답하지 못할 거야.

??? : 끄윽…… 그, 그렇지만 슈우란! 이 녀석, 도적의 일당일 가능성이 있다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카린님!

카린 : 그래? 나에겐 살기 같은 게 조금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수련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슈우란은 어떻게 생각해?

살기를 수련하다니 그런… 진짜 무술의 달인 같은 말을 해도……

šœ란 : ……그것은 뭐, 확실히

카린 : 혼고우…… 라고 말했었지?

카즈토 : 아, 응

카린 : 여기는 진류…… 그리고 나는 진류의 자사를 맡고 있는 자다.

카즈토 : ……자사

카린 : 자사도 모르는 거야?

카즈토 : 처음 듣는 말인데…

전에 세이가 말했지만 너무 잠깐 나온 말이라 의미까지 들을 시간이 없었으니 말이지. 하지만 그녀들의 이름과 자사는 어떻게 들어도 한자의 뉘앙스가 느껴진다. 그녀들의 생김새도 동양계고 아시아권에서 중국과 일본 양국을 모르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카린 : ……포기했다. 슈우란.

설명하는 게 귀찮았는지 카린은 좀 전부터 큰 소리로 이야기하지 않았던 아이의 이름을 부른다.

슈우란 : 자사라 함은, 정사를 보고 치안에 종사하고 부랑자 등을 잡아 처벌하는 직무를 보는 것이다. 이 정도면 자사의의미를 알겠나?

카즈토 : …… 뭐 대충은. 요약하자면 경찰과 관공서를 기본으로 몇 개로 나눈 것이군.

šœ란 : 또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하다니……

카즈토 : 그러니까 세금을 걷거나 법률을 제정하거나 하고, 불량한 놈들이나 괴상한 놈들을 잡아다 처벌하는 일이지?

카린 : 알고 있군. 그렇다면 지금 네 자신의 입장도 알고 있겠지?

카즈토 : ……세금의 미납은 그렇다 치고, 길의 치안을 혼란스럽게 한 적은 없는데……

만일 어지럽힐만한 거리라도 알고 있었다면 이런 수고를 하지 않았을 텐데……

카린 :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괴상하거든. šœ란, 끌고 가도록 해.

šœ란 : 넷!

카린 : 아직 놈들의 잔당이 남았을 지도 몰라. 절반은 주변을 수색하고, 나머지는 돌아가도록.

그리고 나는 바라고 바라던 거리로 향하게 되었다. 생각하고 있던 방법과는 상당히 다르게 진행되었지만…

▲ 어떻든지 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슈우란 : 다시 한번 묻겠다. 이름은?

카즈토 : 혼고우 카즈토.

슈우란 : 그럼 혼고우 카즈토. 그대의 출생 나라는?

카즈토 : 일본

슈우란 : ……이 나라에 온 목적은?

카즈토 : 모르겠어.

슈우란 : ………여기까지 어떻게 왔지?

카즈토 : 오기 직전의 기억이 없으니까 그것도 모르겠어. 정신을 차리니 황야였다.

슈우란 : ……카린님.

카린 : 끝이 나질 않는군. šœ란.

šœ란 : 네! 고문이라도 해볼까요?

카즈토 : 그러니까! 고문을 당하나 뭘 당하나 지금 이야기한 것 이상의 일은 몰라, 모른다니까!

카린 : 정말로 끝이 나질 않는군.

슈우란 : 다음은 이 녀석이 가지고 있던 것입니다만……

망가진 휴대폰은 그 장소에 놓고 와버렸고, 남은 것은 옷 빼고는 손수건에 잔돈이 조금 있을 뿐이지만……

카린 : 이 국화 모양의 조각은 그럴듯하게 보이는군. 이건 네가 만든 것이냐?

카즈토 : 아니 단지 백엔…… 돈인데.

카린 : 돈? 이 주위에선 본적이 없는 통화인데…… 그 일본이란 나라는 어디에 있는 거지?

카즈토 : 그건 이쪽이 묻고 싶어. 대체 여기, 어느 나라인 거야…… 일본도 중국도 아니라면 몽골인가? 그것도 아니면 인도? 동남 아시아는 또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이 방으로 끌려올 때, 주변을 좀 보았었지만…… 어딜 봐도, 여기가 중국이 아니라면 어디가 중국이란 것인가? 말하는 것이라든지, 건물도 중화풍의 건물뿐이고. 정말 여긴 어디란 말인가?

šœ란 : 이 자식……! 이쪽이 살살 대해주니까, 건들건들 하면서 모르는 말만 늘어놓는 것이냐!

카즈토 : 아니, 그보다 당신은 약하게 나오지 않았잖아.

šœ란 : 뭐라고!? 이 녀석이!

카린 : 하아…… šœ란. 그쯤에서 그만둬.

šœ란 : ……하, 하지만

카즈토 : 저기, 하나 부탁이 있는데……

카린 : 뭐?

카즈토 : 당신들의 이름, 알려주지 않겠어? 지금 부르는 그 이름…… 진명이라고 했었지?

카린 : 어라. 모르는 나라에서 왔다면서 진명은 알고 있네?

카즈토 : 전에 이야기했던, 나를 도적에게서 구해준 사람들에게 들었으니까.

어쨌든 정립들의 이야기는 이 자리에서 꺼내지 않도록 해야지. 그 세이라는 아이도 연관되면 귀찮게 될 거라 말했었고, 도와준 사람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면 이쪽도 꿈자리가 뒤숭숭하다. 그러고 보면 세이는 이름을 듣지 못했구나……

카즈토 : 당신의 진명도, 내가 부르면 안 되는 거잖아?

šœ란 : 당연하지! 네 녀석 같은 게 카린님의 진명을 부른다면…… 그 순간, 네 몸과 머리는 떨어질 줄로 알아!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이 세계로 와서 처음으로 만났던 사람이 정립들이라서. 이 šœ란이란 아이가 최초였다면, 틀림없이 죽었을 거야.

카즈토 : ……그러니까, 계속 당신이라고 부르기도 뭐 하잖아.

카린 : 그러고 보니 그렇네. 내 이름은 조맹덕. 그리고 그녀들의 이름은 하후돈과 하후연이야.

하후돈 : 흥

하후연 : ……

카즈토 : ………하?

조조 : 못 들은 거야?

카즈토 : 아, 아니…… 분명 들었지만. 조금 믿기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이 아이들 여자……잖아?

카즈토 : 그거, 통칭이라든지 별명이라든지 가명이나 코스프레 네임이라던가, 기명이나 그런 거 아니지?

전의 희지재는 분명히 가짜 이름이라고 말을 했었고, 가명을 사용하는 풍습이 없지는 않을 테니.

하후돈 :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냐. 그게 아니면 네 녀석, 내가 부모님께 받은 소중한 이름을 우롱할 셈인가?

카즈토 : 아, 아니, 아니야! 그럴 생각은 없어. 하지만 그건 부모님이 삼국지를 너무 좋아해서 지었다…… 는 아니겠지?

하후연 : ……삼국지? 뭐야 그건.

삼국지도 모르는 건가!? 하지만, 삼국지라고 하면 중국의 아주 큰 고전이잖아? 중화풍의 이름에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중국이란 이름도 모르고……

카즈토 : ………에?

아, 아니, 설마…… 하지만 지금까지 이야기를 생각하면 그렇다고 밖에 생각 할 수 없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모든 이야기가 맞아 떨어진다. 맞아 떨어지지만…… 하지만 그럴 리 없……을 텐데.

카즈토 : 삼국지는. 위의 조조라던지 유비라던지 손권이 나오고……

▲ 너희들 이야기를 하는데 너희들이 모르나요?

하후돈 : ……하아?

하후연 : ……응?

하지만, 조맹덕 뿐이라면 몰라도 하후돈이나 하후연이 셋트로 나온다면…… 아마도 틀림없다. 믿기지 않지만.

조조 : ……무슨 이야기지?

카즈토 : ……뭐가?

조조 : ……어째서 네가 위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거지?

카즈토 : 어째서니 뭐니…… 조조를 이야기 한다면, 위의 조조란 게 정답이잖아?

위의 조맹덕. 삼국지에서 주연급의 활약을 보인 난세의 간웅. 하지만 조조란 이름의 그녀는 삼국지의 존재를 모르고 부하로는 하후돈과 하후연이 있다.

하후돈 : 네 녀석, 카린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마! 게다가 위는 대체 뭐야?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만 늘어놓다니!

카린 : šœ란. 잠깐 조용히 해줘.

하후돈 : 우……네, 네……

조조 : ……믿을 수 없군.

하후연 : ……카린님?

조조 : 위는 말이지. 내가 생각하고 있던 나라이름 후보 중 하나야.

하후연 : ……네?

하후돈 : 무슨 뜻 입니까?

조조 : 아직 šœ란이나 슈우란에게도 말한 적은 없어. 곧 말하려고 했었지만……

화가 난 하후돈과는 대조적으로 대답을 내놓았던 나는 묘하게 침착한 상태이다.

조조 : 그것을 어째서 처음 만난 네가 알고 있는 거냐! 그리고 내 이름이 조맹덕이 아닌 ‘조’ 라는 이름이란 것을 알고 있는 이유도! 설명해!

하후연 : 설마 이 녀석, 오호의 요술사인가……!

하후돈 : 카린님! 물러나 주십시오! 위의 왕이 되실 분이 요술사인지 뭔지 괴상한 녀석의 근처에 가서는 안됩니다!

‘위’ 란 말은 느닷없이 나왔었고!

카즈토 : 그런 게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니까! 말할게! 확실히 말할 테니까! 지금 이야기로 몇 가지 알아낸 것도 있으니까!

카즈토 : 그러니까 하후돈, 검을 치워줘! 찌, 찌르지 말라니까!

▲ 입 방정은 화를 부른다.

하후돈 : ……그래서, 무슨 말이지?

카즈토 : 그러니까, 나는 이 세계에서 말하는…… 미래로부터 온 사람이란 것이지.

삼국지 시대로 타입슬립. 만화나 소설에서밖에 들은 적이 없는 허구의 이야기지만 지금까지 나에게 일어났었던 턱없는 일 전부를 날려버릴 만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조조 : ……슈우란, 이해가 돼?

하후연 : ……어느 정도는. 그러나 지금 당장 믿기는 힘든 이야기입니다.

카즈토 : 나도 모두 믿는 건 아니야.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맞지 않는 일이 너무 많으니까 말이지.

한자권임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중국을 모르는 것. 삼국지의 존재를 모르는 것. 그리고, 조조와 하후돈의 존재. 하지만,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조조와 하후돈이 있던 시대에는 일본도 중국도 삼국지도 있을 턱이 없었으니까. 뭐, 진명의 풍습과 조조들이 여자였다는 알 수 없는 일도 있지만…… 사건 전체로 본다면 작은 문제다.

하후연 : ……흐음.

카즈토 : 이 시대의 왕조라면 한 왕조이겠지? 지금의 황제는 잘 모르겠지만, 과거에 한차례 멸망했었지만 거기서부터 나라를 부흥시킨 황제의 이름은…… 확실히 광무제.

조조 : 그래. 그 정도 지식은 있는 것이군.

카즈토 : 지난번 테스트에 나왔던 것 뿐이니깐……

조조 : ……테스트?

카즈토 : 학교의 시험이야.

조조 : …… 학교?

카즈토 : 에에…… 여러 사람을 모아서 여러 가지 공부를 하는 곳…… 이랄 까나?

조조 : 사숙의 이야기?

카즈토 : 뭐,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해…… 일본은 그것을 개인이 아닌 나라가 운영해서 국민 전원이 의무로 공부를 하게 되어 있어.

조조 : 과연. 최저한의 학력을 평등하게 부여하기 위해서는 나쁘지 않은 방법이군.

카즈토 : 그래서……말이지만. 전에 이야기한 한 왕조가 한 일은 내 세계에선 천년 이상이 지난 이야기야.

하후돈 : ……흐음.

카즈토 : …… 모르겠다는 얼굴이군, 하긴 뭐.

하후돈 : 할 말이 있는가?

카즈토 : 아니…… 예를 들자면, 하후돈.

하후돈 : 그래.

카즈토 : 하후돈이 어딘가 알지 못하는 장소로 끌려가 항우와 유방과 만나는 것 같은 일이지. 뒤는 뭐, 태공망이나 시황제 같은 걸까나.

하후돈 : ……하아? 항우와 유방이라 한다면, 오래 전의 인물이잖아! 그런 옛날의 영웅과 지금 내가 만난다는 것인가? 무슨 바보 같은 예를……

카즈토 : 지금 내가 바로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처한 거야.

하후돈 : ……… 무, 무슨.

하후연 :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혼고우가 카린님이 생각하고 있던 ‘위’ 라는 나라의 이름을 알고 있던 것도 설명이 가능하겠군.

하후돈 : 하지만…… 네 녀석은 어떻게 그런 술을 완성시킨 것이냐? 그거야 말로 오호의 요술 아닌가?

카즈토 : 그건 모르겠어. 무슨 사고에 휘말려서인지 정말 그런 요술에 걸려 버린 것인지…… 내가 알고 싶을 정도야.

조조 : ……남화노선의 이야기 중 이런 말이 있어.

카즈토 : 뭐, 뭐야 갑자기. 나무화 노선……?

조조 : 남화노선…… 장주(=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되어 나비로서 크게 즐거워한 뒤 눈을 뜬다. 이후 그것이 장주가 꿈에서 나비가 되었던 것인가, 나비가 꿈에서 장주가 되어 있었는가는……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지.

카즈토 : 아…… 호접몽 이야기인가.

조조 : 헤~ 상당한 교양이네. 그것도 학교란 곳의 덕분인 건가?

카즈토 : 아아. 고전 문학도 배웠으니까.

어째 쓸모가 있군, 학교교육.

하후돈 : 그, 그렇다면, 카린님은 우리가 이 녀석의 꿈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는 것입니까?

조조 : 그런 말은 하지 않았어. 그렇지만 우리의 세계에 카즈토가 흘러 들어온 것은 사실이라 생각 해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거지.

하후돈 : 하, 하아……

조조 : 카즈토가 꿈을 통해서 이 세계에 흘러 들어온 것일까, 이쪽에 있는 카즈토가 꿈 속에서 미래의 일을 알려 주러 온 것일지는 알 수 없어. 물론 우리도 마찬가지지.

하후돈 : ……요약하자면, 어떤 말입니까?

하후연 : 카린님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여기에 혼고우가 있는 것 만큼은 사실이다 라는 이야기다.

하후돈 : ……으음?

하후연 : 그래도 알 수 없다면 포기해. 카린님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을 언니가 이해하려고 하면 머리만 아플 뿐이야.

하후돈 : 으으으……

조조 : šœ란. 여러 어려운 것을 이야기 했지만…… 이 혼고우 카즈토는 하늘 나라에서 온 사자인 듯 해.

…………하아?

하후돈 : 무슨…… 이런 약해 보이는 녀석이 하늘의 사자라는 것입니까?

게다가 무슨 일인지 šœ란은 그걸로 납득하는 모양이다!

조조 : 오호의 요술사나 미래로부터 왔다라는 엉뚱한 말을 하는 것 보다는 그 쪽이 알기 쉬우니까.

조조 : 당신도 이제부터는 자신을 이야기 할 때는 하늘의 나라에서 왔다고 설명하도록 해.

카즈토 : 어느 쪽이든 비슷한 거 아니야……?

요술이나 하늘의 머시기나, 수상한 건 다를 바가 없는데.

조조 : 어라. 요술사라고 불려서 병사들의 창에 찔려 죽는 편이 좋은 건가?

카즈토 : ……하늘의 사자로 하겠습니다.

뭐, 수상쩍은 것도 말하기 나름이란 것인가.

하후연 : 그럼, 큰 의문이 해결된 시점에서 더욱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도 괜찮겠는가? 혼고우.

카즈토 : 에에 그러니까…… 그 남화노선의 고서를 훔친 도적의 이야기였던가?

그 녀석들을 쫓아서, 조조들이 저 황야를 달리고 있었던 듯하다. 나를 찾은 것은 정말로 덤이랄 까나, 우연히 라는 것이다.

조조 : 그래. 당신, 그 녀석들의 얼굴을 봤지?

카즈토 : 내가 만났던 세 사람이 확실하다면.

카즈토 : 내가 본 것은 두목으로 보이는 수염의 아저씨와, 꼬맹이와, 뚱뚱하고 큰 남자. 하지만 놈들의 이름은 듣지 못했어.

조조 : ……적어도 들었던 정보와 생김새는 일치 하는군. 얼굴을 본다면 분간이 가능할까?

카즈토 : 특징이 있는 삼인조니까 뭐~. 아마 얼굴과 성격을 본다면 바로 알 수 있을 거야.

조조 : ……그렇다면 우리들의 수사에 협력하도록 해.

카즈토 : 알았어.

하후돈 : 에엣!? 꽤 고분고분 하잖아……

카즈토 : 갈 곳도 없고, 지금 나에게 가능한 일이라면 조조의 수사에 협력하는 정도니까.

▲ 조조에게 신세를 지게 되는 것일까, 조조가 신세를 지는 것일까?

어디 발 걸칠 곳도 없고 엽전 한 닢 없고 노숙을 하는 방법마저 모르는 나로선 이대로라면 길에 쓰러져 죽을 뿐이다. 이제부터 어떻게든 저 조조에게 신세를 지는 쪽이 훨씬 나을 것이다.

조조 : ……그런 것 뿐만은 아니야. 당신이 말하는 미래의 지식, 잘 사용한다면 내 패업에 큰 도움이 될 거야.

카즈토 : 뭐, 그건 그렇겠네……

조조 : 게다가 당신의 엉뚱한 이야기를 믿어줄 인간은 아마 없을 테니…

고대 중국시대에 타임슬립이라는 이야기를 믿어달라고 이야기해도 믿는 녀석은…… 정말로 없겠지.

카즈토 : ……좋아. 그렇다면 나에게 이용가치가 있는 동안은 아무쪼록 잘 사용해 줘.

조조 : 좋은 마음가짐이군. 그렇다면 방을 준비해 줄 테니 좋을 대로 사용하도록 해.

카즈토 : 고마워. 정말로 다행이다.

조조 : 후후…… 그래. 그러고 보니, 카즈토의 진명을 듣지 못했었구나. 가르쳐 주겠어?

카즈토 : 헤? 나를 진명이란 놈으로 불러 주는 것인가?

조조 : 네가 하기 나름이지만. 부를까 어쩔 까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어.

카즈토 : 으음…… 그렇게 이야기 해주는 것은 기쁘지만…… 나는 진명 같은 것은 없어.

하후연 : 응? 무슨 이야기지?

카즈토 : 그러니까 내가 있었던 세상에선 진명 같은 것은 없었어…… 굳이 말하자면, 카즈토 라는 것이, 나의 진명에 가깝겠지……?

조조 : ……!

하후돈 : 무, 무슨……

하후연 : 음……

카즈토 : …… 에? 어, 무슨 일이야? 셋 다.

하후연 : 아니. 조금 예상 밖이랄까……

하후돈 : 그렇다면 너는 처음 만난 우리들에게, 갑자기 진명을 부르는 것을 허락했다…… 라는 것인가?

카즈토 : 으음…… 뭐, 그쪽의 예의에 따른다면 그렇게 되는 건가?

하후연 : 으으으……

하후돈 : 그런건가……

조조 : 그렇군…… 그렇다면 이쪽도 당신에게 진명을 사용하게 하지 않는다면 불공평하겠군.

카즈토 : 헤에?

조조 : 카즈토. 나를 카린이라 불어도 좋아.

카즈토 : 에…… 저, 정말 괜찮겠어?

조조 : 내가 좋다고 말한 거니깐 상관없어…… 너희들도 괜찮지?

카즈토 : …… 하후돈이 내 목을 날리지는 않겠지?

하후돈 : 잠깐만! 어째서 그렇게 날 끌어 들이는 거냐!

카즈토 : 아니, 하지만 전에도 그렇게 이야기 했잖아…… 그렇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내가 혹시 조조를 진명으로 부른다면 하후돈은 어떻게 하겠어?

하후돈 : 그렇다면 물론, 목을 뎅강…… 아, 아니, 뭐, 밟아 버리는 정도로 참아주지.

카즈토 : …… 진명을 말하는 동안 밟히게 되는 것이군.

조조 : šœ란. 그런 위협은 자제하도록 해.

하후돈 : 그, 그렇지만, 카린님……! 이런 말 뼈다귀 같은 녀석에게 신성한 카린님의 진명을 허락하는 것은 좀……

조조 : 그렇다면 어떻게 할거지? šœ란은 카즈토의 이름을 부르고 싶을 때 계속 네 녀석이라고 할 생각이야?

하후돈 : 저거라든지, 강아지라던가, 이 녀석이라고 해도 괜찮을 텐데…

카즈토 : 싫어 싫어, 싫다구! 그건 해도 너무 하잖아!

조조 : 슈우란은 어때?

하후연 : 흐음……알겠다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하후돈 : 슈우란! 너까지……!

하후연 : 나는 카린님의 결정이라면 따를 뿐이야. 언니는 아니야?

하후돈 : 크……윽, 아, 아니, 나도 마찬가지인데……! 그래, 이 녀석의 이름이 정말로 진명인지 어떤지 모르잖아……

조조 : 쓸데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즉각 목을 칠 거야.

카즈토 : ……너희들 목을 치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구나.

조조 : 당신이 진명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에게 있어 진명이란 것은 그만큼 중요한 거야.

카즈토 : 으음……

그 의미는 지금 나는 잘 모르겠지만, 뭐 그런 풍습이라면 따를 뿐이다.

조조 : 그러니까 혹시 존재를 위장하고 있다면……흐음. 지금 사과한다면 바로 모든 것을 용서해주겠어. 어떻게 할래?

카즈토 : 이거고 저거고, 내가 부모님에게 받은 이름은 카즈토, 이거 하나뿐이야. 이것에 대해선 목이든 뭐든 걸어주지.

조조 : 됐어. 그렇다면, 이제부터 나의 이름을 카린이라 부르도록 해. šœ란도 괜찮겠지?

하후돈 : 아, 네……

카즈토 : 그렇다면, 잘 부탁해. 카린.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카린이란 이름…… 자칭, 조조가 있는 곳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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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비주얼노벨
제작사
BaseSon
게임소개
'진 연희무쌍'은 지난 해 발매된 '연희무쌍'에 새로운 장수와 스토리를 추가한 게임이다. 캐릭터 수만 전작의 2배 이상이며, 전작을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도록 스토리가 구성되었다. 촉 진영 뿐 아니라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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