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 파티 플레이어로 재조명된 권사

1차 CBT에서 권사는 솔로 플레이가 숙명이자 전부였다. 이는 네임드, 혹은 정예 몬스터가 권사의 최대 장점인 상태 이상 기술에 면역성을 가지고 있어 기본 공격과 붕권, 붕격 등을 제외하면 딱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2차 CBT 시작 전이나 서버 오픈 초반, 권사에 대한 팁과 이야기는 대부분 솔로 플레이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2차 CBT에서 개선된 합격기 시스템으로 인해 권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다른 직업이 다운이나 넉백 등 몇몇 상태 이상 기술에만 특화된 반면, 권사는 모든 상태 이상 기술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랜 시간 대상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제압`은 20레벨 이후 파티 플레이에서 권사를 돋보이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눈치, 권사의 필수요소

권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회피도, 치명타도 아닌 바로 눈치다. `파티원 중 누가 어떤 상태이상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한 지 얼마가 지났으니 이제 곧 상태이상을 걸겠구나`, `몬스터의 다음 기술은 단일 타겟 기술이나 반격이 가능할테고, 저 기술은 광역 판정이 있으니 반격이 불가능하겠구나` 등 눈치를 볼 일이 많고 그만큼 중요하다.

2차 CBT 파티 플레이에서 암살자와 역사는 다운, 검사는 넉백을 주로 사용하되 간간히 다운 기술을 사용한다. 그리고 기공사는 상태이상 기술보다는 대미지 딜링에 주력하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각 직업이 주로 사용하는 상태 이상 기술이 다르다 보니 눈치 없는 권사와 파티 플레이를 하면 합격기 실패로 수월한 공략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그럼 권사가 각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일단, 합격기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상태 이상 저항이 있는 몬스터에게 넉백을 사용할 시에는 노란색, 다운을 사용할 경우에는 초록색, 그로기는 빨간색, 기절은 보라색 잔영이 생성된다. 이는 반드시 외워야 할 필수 항목이다. 여기에 추가로 권사가 사용하는 상태 이상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과 각 무공들의 단축키 역시 알아두는 것을 권한다.

상태 이상 별로 권사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에 대해 소개해 보겠다. 먼저 가장 간단한 다운(초록색)은 `다리걸기`를 사용하면 된다. 단, 이 경우 아군이 먼저 다운 스킬을 사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권사의 다리걸기는 즉시 시전되며 모션 역시 빠르기 때문에 쉽게 합격기를 성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넉백(노란색)에 대응하는 합격기로는 `붕격`이 대표적이지만, 1초의 시전시간이 있어 타이밍을 놓치면 합격기가 실패할 확률이 높은 편이다. 게다가 붕격 적중 시 대상 몬스터가 너무 멀리 밀려나 딜링 공백이 생기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붕격은 아군보다 먼저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파티원들에게 붕격을 사용한다는 언급을 미리 해 합격기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로기(빨강)와 기절(보라)은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만약, 그로기 기술을 사용하는 아군이 있다면 15레벨에 첫 번째 특성으로 배울 수 있는 `철산고`를 사용하도록 하자. 하지만, 기절의 경우 합격기로 넣을 스킬이 마땅치 않으니 이 때는 합격기 사용에 고민하지 말고 최대한 대미지를 입히는데 주력하는 것이 낫다.

권사의 진가는 제압에서 나온다

상태 이상에 걸린 적을 다운시킨 후 마운트 자세를 취해 수 초간 무력화시키는 제압은 모든 몬스터에게 사용할 수 있다. 제압 당한 몬스터는 아군이 안전하게 공격할 수 있어 효과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제압에 성공하면 후속 스킬로 `박치기`를 사용하자. 이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2초 가량 되는데, 박치기가 치명타로 들어가면 제압 시간이 연장되어 `묵사발`까지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상태이상+제압+박치기+묵사발`까지 모두 사용하면 몬스터가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이 대략 4~5초 정도 된다. 이 시간이면 대부분의 직업들은 콤보를 사용하고 쿨타임까지 돌아오니 권사의 제압이 얼마나 소중한 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글: 게임메카 필자 칼쎄 (bns@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