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버 최초 결혼식 현장 단독 취재, 리프트를 즐기는 그들을 만나다

오픈형 테스트가 한창 진행중인 케르니스 샤드에서 최초 결혼식이 진행되었다. 리프트에는 결혼이라는 재미있는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플레이들 간에 영원히 함께할 서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친구들을 불러모아 다 함께 즐거운 결혼식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다. 오늘 진행된 한국 최초 결혼식의 주인공은 드워프 ‘김정은’님과 하이엘프 ‘모모링’님으로 많은 하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성대한 결혼식을 진행하였다.

▲ 오늘의 두 주인공 등장

▲ 결혼식을 구경하기 위해 몰린 인파들

▲ 결혼식 장의 떠들썩한 분위기

▲ 신랑 신부 입장!

▲ 함께 발맞춰 입장하는 두 부부

▲ 정말 잘 어울리는 두 사람

▲ 샤드 최초 업적 달성!

▲ 모든 이벤트가 끝나고 다 함께!

▲ 결혼식 현장 동영상

최초 리프트 부부, 그들에게 듣는 결혼식 이야기

결혼식 이벤트는 끝났지만 한국 최초 리프트 부부가 된 두 사람의 소감을 들어보지 않으면 섭섭하지 않겠는가! 본 기자가 블레이드댄서보다도 빠른 속도로 직접 두 사람을 섭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 인터뷰는 2012년 03월 31일 시행되었습니다.인터뷰에 응해주신 모모링님과 김정은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란비아: 샤드 최초로 리프트 부부가 된 것을 축하한다! 샤드 최초로 결혼식을 진행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

모모링: 얼떨결에 김정은님과 재미 삼아 해보자고 한 건데 최초인 줄은 몰랐다. 그냥 조촐하게 둘이서 하려고 했는데 일이 커져버린 것 같다. (웃음) 하객들도 많이 오고 많은 유저들의 관심덕분에 재미있게 결혼식을 마친 것 같다.

▲ 아름다운 하이엘프 모모링님과 늠름한 드워프 김정은님

그란비아: 혹시 두 사람은 실제로 아는 사이인가

김정은: 아니다. 우리는 CBT에서 길드 인연으로 알게 되었다.

모모링: 서로 넷상으로 만나게 된 사이이다.
 

그란비아: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하겠다. 둘 다 성별이 남성인가?

모모링: 실례다 나는 여성이다.

김정은: 나는 남성이다.

그란비아: 이럴 수가 수많은 메카 독자들의 예상이 빗나갔다!

김정은: 아쉽게도 독자들이 기대한 남남 커플은 아니다. (웃음)

모모링: 그리고 나는 작년 4월10일에 결혼한 유부녀이다.

▲ 남남 커플일 것이다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갑자기 돌발 상황 발생! 인터뷰도 식후경

이 때 갑자기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인터뷰 중간에 설정 스크린 샷을 위해 두 사람에게 동시에 /키스를 부탁했는데 다음 결혼식 이벤트가 진행되고 폭죽과 꽃가루가 날리더니 연회장에 음식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이미 결혼식 이벤트가 끝난 줄 알고 모든 하객들을 돌려보내고 나니 연회 음식이 차려 진 것이다. 세 사람은 인터뷰 중간에 일어난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였다.

▲ 하객들은 이미 다 돌아갔는데 음식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그란비아: …..

김정은, 모모링: …..

하객들: 아니! 하객들을 내보내고 음식을 차리다니!

▲ 이제 이 음식들은 우리 겁니다

그란비아: 연회 음식도 차려졌겠다 밥을 먹으면서 인터뷰를 계속 진행하도록 하겠다. 결혼식 콘텐츠는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가

모모링: 김정은님이 드레스 외형을 보고 싶다고 하여 나에게 한 벌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나도 보답을 하고 싶어서 돈을 모아 턱시도를 사주었다. 그러고 보니 결혼 예복이 다 갖춰진 김에 결혼 한번 해볼지 않겠냐는 김정은님의 제의를 받고 게임 상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김정은: 그리고 결혼식 콘텐츠를 오픈형 테스트 종료 전에 한 번 해보면 어떨까 하여 이렇게 하객들을 초대한 것이다.

그란비아: 결혼식 콘텐츠를 진행해본 감상이 어떤가?

김정은: 일단 결혼이라는 콘텐츠 구성을 여타게임과 달리 인스턴스 형식으로 만들고 세세하게 꾸며 놓은 것이 참 맘에 들었다. 그리고 한글화 하는 부분에서 한국 성우까지 참여한 걸로 봐서 넷마블 측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모모링: 이런저런 게임은 거의 해봤을 정도로 MMORPG를 좋아한다. 지금까지 해본 대부분 게임들의 콘텐츠는 싸우고 레벨업하고 또 싸우고의 반복이었는데 리프트에는 이런 결혼시스템이나 퍼즐, 등산 같이 마치 잠시 쉬어가는 느낌의 콘텐츠가 있어 신선한 것 같다. 온라인상에서 사람들간에 커뮤니티를 하고 서로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요소로 잘 만들어진 것 같다.

그란비아: 결혼식 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이 있는가

김정은: 황금 결혼 반지 의상을 얻었다. 그리고 연회장에서 몇 가지 유물도 얻었다. 유물은 아마도 하객들을 위한 콘텐츠 인 것 같다.

▲ 유물 아이템 장모의 눈물, 네이밍 센스가 기발하다

모모링: 결혼하고 나면 주는 기술이나 호칭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는 것 같다. 반지를 착용하면 ‘나 결혼한 사람이다’라고 머리 위에 뭔가 뜬다거나 그런 것이 있다면 재미있었을 텐데 아쉽다.

▲ 호칭이나 기술은 안 생기지만 서로간의 유대를 돈독하게 해주는 반지를 획득할 수 있다

그란비아: 이것으로 인터뷰를 모두 마치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정은: 단순히 웹진에서 기사를 읽을 때는 몰랐는데 참 기사 쓰는 기자님들이 고생한다는 걸 오늘로써 체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모링님 이 기회로 더 친해졌으면 좋겠다.

모모링: 나도 김정은님과 더 친해지고 싶다. (웃음) 리프트가 온라인 게임 결혼 최다기록에 기네스 등재됐다 하던데 한국서버에서도 수 많은 커플들이 생겨 기네스 기록에 함께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도 이런 소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콘텐츠 개발을 해주고 예쁜 의상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 앞으로 두 사람의 인연이 영원하길 기원합니다
 

글: 게임메카 이승범 기자(그란비아, granvias@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