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곰TV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의 국내 e스포츠 대회인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World of tanks Korean League, 이하 WTKL)' 8강 1주차 경기가 열렸다. 이 날 일정은 'ROKA_TEAM_ONE'과 'DOSKA 살모사'의 1경기, 'DRAKI'와 'MONEY_VTE'가 격돌한 2경기로 진행됐다. 4팀은 모두 8강전답게 16강전보다 향상된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4강 진출에 성공한 두 팀은 차기 시즌의 시드권을 확보하여, 8월에 시작될 예정인 WTKL 시즌1까지 출장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WTKL 8강전은 16강과 마찬가지로 5전 3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패한 팀에게 다음 경기 맵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경기에 사용할 전차는 이전 경기에서 패한 팀부터 2대씩, 양팀이 교대로 선택한다.
8강 1주차 1경기, ROKA_TEAM_ONE vs DOSKA 살모사
▲ 8강 1주차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DOSKA 살모사'
1차전은 시가지형 전장인 힘멜스도르프에서 펼쳐졌다. 지금까지 힘멜스도르프에서 펼쳐진 경기는 많았으나, 대부분 시가지를 중심으로 전투가 진행됐고 동쪽의 언덕은 정찰로로 활용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DOSKA 살모사는 모든 병력을 동쪽 언덕으로 진격시켰고, 빈틈이 찔린 ROKA_TEAM_ONE은 전차 3대를 잃고 말았다. 초반부터 전력차가 기울어 버린 결과, DOSKA 살모사가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의 무대였던 수도원 맵은 진격로가 명확해서, 기동력이 좋은 전차들로 전방을 정찰하면서 자주포로 화력을 지원하는 전략이 주로 사용되는 맵이다. ROKA_TEAM_ONE은 추세에 따라 자주포를 2대 선택했으나, DOSKA-살모사는 AMX 50 100 1대가 110으로 변했을 뿐 1차전처럼 중전차 위주의 조합을 택했다.
DOSKA 살모사는 경기 초반, 진격 도중 자주포에 의해 피해를 받았지만, 서쪽 도로로 기습 침투를 시도했다. 이때 ROKA_TEAM_ONE은 동쪽 도로로 진격하여 상대 본진 점령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하지만 맵 9시 방향 언덕에 매복하고 있던 DOSKA-살모사의 Indien-Panzer가 점령을 저지했고, 이 틈에 DOSKA 살모사의 전차가 회군하여 ROKA_TEAM_ONE의 병력을 제압하고 승리를 거뒀다.
3차전은 시가지와 평지가 혼합된 엔스크에서 펼쳐졌다. 양 팀은 초반부터 동쪽의 평지에서 전면전을 펼쳤고, 자주포를 선택한 ROKA_TEAM_ONE이 원거리에서 먼저 피해를 주며 유리한 입장에서 전투를 펼쳤다. 하지만 DOSKA 살모사 팀이 중전차 싸움에서 큰 이득을 보며, 남은 전차 수가 3대3 동점이 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 때 ROKA_TEAM_ONE의 T-50-2가 기동력을 살려 후방으로 우회, 중전차를 기습하여 파괴하는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그 결과,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DOSKA 살모사의 마지막 전차가 파괴당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DOSKA 살모사는 시가지 맵인 루인베르크를 4차전의 무대로 삼았고, ROKA_TEAM_ONE은 이번 경기에서도 자주포 1대를 택했다. DOSKA 살모사는 상대 자주포를 의식했는지 엄폐물이 많은 서쪽 시가지를 진격로로 택했다. 내구력이 뛰어난 KV-5를 앞세워 ROKA_TEAM_ONE의 본진까지 도달한 DOSKA 살모사는 본진 점령에 나섰다.
ROKA_TEAM_ONE은 점령 저지를 위해 병력이 회군했으나, DOSKA 살모사는 내구도가 높은 KV-5와 도탄 발생률이 높은 110을 과감히 전방에 내세워 점령 중인 전차를 보호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ROKA_TEAM_ONE의 본진이 그대로 점령당하면서, DOSKA 살모사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 ROKA_TEAM_ONE의 선수 명단 및 평가
▲ DOSKA 살모사의 선수 명단 및 평가
8강 1주차 2경기, DRAKI vs MONEY_VTE
▲ 8강 1주차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DRAKI'
1, 2차전은 시가지형 맵인 루인베르크에서 펼쳐졌다. 무승부로 마무리된 1차전은 양팀 모두 산발적인 교전만 펼쳤을 뿐, 승부를 결정지을 정도의 전면전은 펼치지 않았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MONEY_VTE가 먼저 전면전을 유도하여, 전차를 1대만 잃는 압도적인 전투 능력으로 DRAKI를 제압했다.
3차전의 무대는 DRAKI가 선택한 수도원이었다. 양팀 모두 본진 난입과 저지, 맵 전역에서의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가며 난전 양상의 경기를 펼쳤다. 여기서 더 많은 이득을 본 팀은 MONEY_VTE는 자주포를 앞세워 중전차의 전진을 유도한 뒤 파괴하는 지능적인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경기 종료 시각이 다가온 시점에 MONEY_VTE 팀이 남은 전차 티어 합에서 앞서나가 2연승을 올리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DRAKI 팀의 자주포가 MONEY_VTE의 전차 1대를 더 파괴했다. 그 결과 전차 티어 합이 동률로 되어 극적인 무승부가 연출되었다.
이후 같은 전장과 전차 조합으로 이어진 4차전에서는, DRAKI가 초반부터 과감히 진격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각지에서 펼쳐진 교전에서 조금씩 전차를 잃은 MONEY_VTE는 이번 대회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5차전은 시가지 중심의 힘멜스도르프에서 펼쳐졌고, 양팀 모두 중전차 위주의 전차 조합으로 힘싸움에 나섰다. 양팀 모두 대치를 이어가다 마지막 순간에 전면전이 벌어졌다. 이때 DRAKI가 엄폐물 뒤에 숨어 포탑만 드러내고 전투를 펼치는 시가전에서의 정석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조금씩 MONEY_VTE를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비행장에서 펼쳐진 운명의 6차전은 한 장의 사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북동쪽 언덕 지역으로
전차 2대가 힘을 합쳐 자주포를 밀어 올리는 모습
DRAKI는 경기 전 중계진에게 '비행장 맵 동쪽에서 우리가 시작한다면 기대해도 좋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 이유가 바로 위의 사진에 담겨 있다. DRAKI는 전차 2대의 힘을 합쳐 본래 접근할 수 없는 북동쪽 언덕 위로 자주포를 밀어 올렸다. 이 지역은 접근이 불가능한 만큼 시야도 닿지 않아서 위치가 발각될 가능성이 낮다. DRAKI는 언덕 위에서 자유롭게 자주포로 지원 사격을 퍼부으면서, MONEY_VTE의 전차를 파괴해 나갔다. 수적 우위를 점한 DRAKI는 여유있게 MONEY_VTE의 본진을 점령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DRAKI의 출전 선수 명단 및 평가
▲ MONEY_VTE의 출전 선수 명단 및 평가
[8강 1주차 결과 종합 및 다음 경기 예고]
8강 1주차 1경기
- ROKA_TEAM_ONE (1) : (3) DOSKA 살모사 [승]
8강 1주차 2경기
- [승] DRAKI (3) : (1) MONEY_VTE
<다음 경기 일정>
8강 2주차 1경기(6월 8일)
- DRAKI-해츨링의 반란 : ROKA TEAM_TWO
8강 2경기 2경기(6월 8일)
- e-MONEY : DRAKI-VIPERS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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