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CTU 리리스, 베인의 펜타킬로 진에어 스텔스를 추락시키다

 

 

07월 12일(금)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2013 서머(이하, 롤챔스 섬머) 16강 조별리그 B조 3경기 1세트에서, 'CTU'가 창단 이후 첫 경기에 나선 'JinAir Greenwings Stealths'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원거리 딜러 '리리스'(Riris)는 베인으로 롤챔스 섬머 시즌 첫 펜타킬을 기록,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진에어 스텔스는 CTU가 'Najin Black Sword'(이하 나진 소드)와의 롤챔스 경기에서 미드 라이너 '미마'(mima)가 선택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라가스'를 가장 먼저 밴했다. 지난 경기의 활약을 알고 있는 듯, 챔피언 밴픽이 시작되자마자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어서 진에어 스텔스는 미드 라이너이자 에이스 '훈'(HooN)의 주력 챔피언 라이즈 선택에 성공했으나, 좋은 이니시에이팅 수단을 지닌 챔피언을 택하지 못해 다소 불안한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반면 CTU는 자르반4세, 쓰레쉬, 케넨 등 최근 대회 추세의 챔피언을 다수 픽해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경기 초반 양상은 치열했다. 양팀의 대등한 라인 운영 능력으로 인해 글로벌 골드 차이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경기 시작 6분 경에 탑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도 1킬 씩 주고 받으며 어느 한 쪽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에 진에어 스텔스는 드래곤을 처치하여 차이를 벌렸으나, CTU가 탑 라인과 봇 라인에서 1킬씩 얻어 바로 따라붙었다. 심지어 경기 시작 14분만에 벌어진 첫 한타 싸움에서도, 1킬씩만 주고받는 팽팽한 싸움이 중반까지 이어졌다.

 

경기가 중반에 이르고 챔피언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자, 좋은 이니시에이팅 수단을 지닌 챔피언이 없는 진에어 스텔스의 불안 요소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진에어 스텔스는 교전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고, 조금씩 라인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성급하게 한타 싸움에 나서지 않고, 유리한 상황에서 교전을 유도하여 작은 이득을 챙겨 나가는 현명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창단 이후 첫 경기였던 탓인지, 평소보다 뛰어난 집중력으로 불리함을 극복해 나갔다.

 

그러나 진에어 스텔스의 분전도 경기 후반에 이르자 한계에 달했다. CTU의 카서스와 베인이 핵심 아이템을 갖추자 화력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진 것이다. 아무리 진에어 스텔스가 유리한 상황에서 교전에 나서도, 베인과 카서스의 화력 앞에 더 이상 버틸 방법이 없었다. 결국 중반까지 팽팽했던 글로벌 골드, 킬 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크게 벌어져갔다.

 

이윽고 경기 시작 37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타 싸움이 진에어 스텔스의 봇 라인 2차 타워 부근에서 벌어졌다. 진에어 스텔스는 자신의 타워 부근에서 서포터 나미의 해일을 정확히 적중시켜, 유리하게 전투를 개시했음에도 베인의 압도적 화력에 펜타킬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이후 CTU는 진에어 스텔스의 넥서스까지 무난하게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CTU는 지난 주 강팀으로 분류되는 나진 소드와의 1대1 승부에 이어, 진에어 스텔스까지 제압하며 다크호스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편 창단 이후 첫 경기에서 패한 진에어 스텔스는 강제 이니시에이팅 수단이 없는 챔피언 조합이 특히 아쉬웠다.

 

 ▲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섬머 A조 3경기 2세트 결과

글: 리그오브레전드 게임메카(lol@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