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프리뷰] 빠른별 재참가 프로스트 vs 나진 쉴드, 형제팀 몫까지 등에 업고 격돌

8월 9일(금), 'CJ Entus Frost'(이하 CJ 프로스트)와 'Najin White Shield'의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2013 서머'(이하 롤챔스) 8강전이 열린다. 

CJ 프로스트의 형제팀 CJ 블레이즈는 지난 7일 KT 불리츠와의 8강전에서 패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롤챔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매번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나진 쉴드의 형제팀 나진 소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따라서, 형제팀의 몫까지 안고 경기에 임하는 두 팀이 대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롤챔스 서머 8강전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4세트까지는 각 팀이 금지 챔피언 3명을 정하고 번갈아 챔피언을 선택하는 '드래프트 모드', 마지막 5세트 경기는 서로 챔피언 조합을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모드'로 진행한다. 

 

CJ Entus Frost	Najin White Shield
vs LG-IM #1 2:0 승리 [링크] vs KT Rolster Bullets 1:1 무승부 [링크] vs MIG Blitz 2:0 승리 [링크]	vs MVP Blue 1:1 무승부 [링크] vs SKT T1 0:2 패배 [링크] vs LG IM #2 2:0 승리 [링크]

조별리그 성적 2승 1무로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한 CJ 프로스트는 이번 시즌 휴식기에 들어간 '빠른별'(Rapidstar) 대신 '갱맘'(Ganked by Mom)으로 미드 라이너를 교체했다. 갱맘은 선수 전원의 개인기가 뛰어난 CJ 프로스트에서 상당한 기량을 선보이며 팀에 녹아들었다. 다만 주특기인 오리아나 이외의 챔피언을 선택했을 경우의 실력은 아직 완벽하게 검증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라인 운영부터 한타 싸움까지 모든 면에 강한 CJ 프로스트에게도 약점은 있다. 이는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1패를 기록한 KT 불리츠와의 경기에서 나타났다. 정글러 '클라우드템플러'(CloudTempler)는 초반부터 상대 정글러 엘리스에게 견제를 당해 격차가 벌어졌다. 정글을 장악한 KT 불리츠는 이후 곳곳에서 전투를 유도하며 이득을 쌓아갔고, 결국 CJ 프로스트는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처럼 CJ 프로스트는 전투에서 패해도 운영으로 따라잡는 형제팀 CJ 블레이즈와 달리, 초반 맵 장악에 실패하면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다. 8강을 넘어 우승컵을 노리려면, 이러한 약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나진 쉴드는 한타 싸움 조직력이 강한 팀이다. 다만 이번 시즌부터 팀의 에이스였던 '엑스페션'(Expession)이 형제팀 나진 소드로 이동했고, 신규 멤버가 대거 영입되면서 본래 강점인 한타 싸움 팀워크 약화를 우려한 팬들이 많았다.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진출했지만, SKT T1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팬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SKT T1과의 1경기에서 나진 쉴드는 탑 솔로 '세이브'(Save)가 최근 대회에서 보기 힘든 문도 박사를 꺼내들었다. 문도 박사는 무난히 성장하며 탱커 역할을 수행했고, 정글러 '노페'(Nofe)의 활약까지 겹쳐 봇 라인에서도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본래 나진 쉴드의 강점이었던 중반 이후 한타 싸움 능력이 아쉬웠다. 딜러들이 무리하게 킬을 따내려다 죽는가 하면, 중요한 한타 싸움에서 제대로 진형을 갖추지 못해 패하는 등 조직력 문제가 드러났다. 나진 쉴드가 중요한 8강 무대를 앞두고, 이전의 강점을 되찾았을지 기대된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