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롤챔스 결승전의 재림, SKT T1과 KT 불리츠 격돌

SKT T1은 서머 시즌부터 누누와 나미로 ‘원거리 딜러’를 서포터하는 조합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에서 [누누 + 나미 + 원거리 딜러 + 암살 챔피언 + 탱커 챔피언] 조합을 선택했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를 간파한 타 팀에서 매 경기마다 이 조합의 핵심인 ‘나미’를 금지해 전략 자체를 막았다.

SKT T1은 그 대처 전략으로 정글러 벤기(Bengi)를 활용해 상대 미드와 탑 라인이 성장하지 못하게 막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벤기는 지난 결승전 경기에서 ‘바이’를 3번이나 선택해 먼 거리에서 적을 확실하게 묶을 수 있는 특징을 살려 많은 갱킹을 시도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페이커(Faker)’와 호흡을 맞춰 적 미드 라이너를 아무것도 못하게 막는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이번 롤드컵 선발전 결승에서 KT 불리츠가 ‘나미’와 ‘바이’를 금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KT 불리츠는 상대팀의 에이스가 주로 플레이하는 챔피언을 3개 금지시키는 밴픽 전략을 사용해 많은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CJ 블레이즈를 상대할 때는 팀의 에이스인 ‘플레임(flame)’의 주 챔피언 ‘이렐리아, 잭스, 니달리’를 금지시켰고, CJ 프로스트와의 경기에선 ‘매라(MadLife)’의 주 챔피언인 ‘쓰레쉬, 블리츠크랭크, 소나, 자이라’ 등을 금지시켰다.

또한, KT 불리츠의 미드 라이너 ‘류(Ryu)의 활약도 돋보였다. 류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아군에 암살 챔피언이 필요할 때는 ‘피즈’, 한타 싸움이 중요할 것 같으면 ‘그라가스’를 선택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CJ 프로스트와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피즈로 KDA 11/0/1, 그라가스로 11/1/8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