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리건을 가다 <3>

2004.10.23 03:43

비행기 격납고와도 같은 곳에서 Peacemaker Security Suit를 비롯한 오염된 노움을 모두 쓰러뜨렸다. 중간중간에 나타나 알람을 울리며 소리를 질러 적을 불러 모으는 이동경보장치를 부수어 가면서, 진행해 들어간 우리 앞에는 ‘기계화 문지기 6000’ 이라는 전차가 나타났다. 겉보기에도 무시무시할 뿐만 아니라 화력까지 좋아서, 상당한 시간을 소모한 후에야 쓰러뜨릴 수 있었다. ‘기계화 문지기 6000’ 에게서는 열쇠가 나왔는데, 아무래도 이것이 가장 심층부에 있다고 할 수 있는 보스방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인 것 같았다.

▷거미도 문지기하는 시대가 된걸까(타치코마?)

놈리건의 기계공학의 수준을 알고 싶다면, Arcane Nullifier와 싸워보면 될 일이다. Arcane Nullifier는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의 ‘로봇’이다. 무인으로 보이는 이것은 칼로 쳐도 흠을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무쇠덩어리 기계로, 33+ 정도의 레벨이다(라지만 파티원이 무난히 쓰러뜨려주었다;;).

▷기운 센 천하장사?

놈리건 내부에 있는 것은 트로그와 원래의 주인이었던 노움 뿐만이 아니었다. 레벨 20대 중반의 사람이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저습지의 탄돌 교각 부근에서 만날 수 있는, 검은무쇠단의 드워프들이 나타난 것이었다. 이 검은무쇠단 첩보원은 힘도 좋을 뿐 아니라 지뢰까지 매설해, 상대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어째서 놈리건에 이들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뭘 먹었는데 그렇게 까만거니?

속도 까맣고 피부색조차 까만 드워프들을 겨우겨우 물리치고 내려가니, 문 하나가 가로막고 있었다. 너무 커서 벽인 줄로만 알고 지나치려던 나를, 파티원들이 제지하고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수많은 오염된 노움들과, 여러대의 Arcane Nullifier가 진입을 막기 위해 대기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의 모습 뒤로는 상당한 크기의 Arcane Nullifier처럼 생긴 기계가 버티고 있었다.

▷두둥~(저어어어기 제일 뒤 한가운데 버티고 서있는 것이 보스다)

오염된 노움들과 Arcane Nullifier까지 물리치고, 아까의 그 거대한 Arcane Nullifier처럼 생긴 기계만이 남게 되어, 파티원들과 함께 그것을 쓰러뜨리기 위해 덤벼들었다.

▷니가 보스인게로구나(여유로운척;;)

멕기니의 텔마플러그로 알려진 레벨 35+ 정도의 기계덩어리는, 동료들과 함께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았으나, 방 자체가 함정이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 큰 화근이었다. 이 방의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 사람얼굴 모습의 기계들이, 바로 폭탄을 내보내는 기계였던 것이었다. 동료들은 하나씩 쓰러지고, 비겁하지만 투명화를 써서 숨었던 나만이 살아남아, 어쩔 수 없이 아이언 포지로 텔레포트 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서 폭탄들이 나온다

인스 던전 경험이라고는 서부지역의 벤 클리프와 스톰윈드의 감옥정도였던 내가, 놈리건에 도전한 것 자체가 뜻깊은 경험이었다. 그러나 보스인 멕기니의 텔마플러그를 끝내 쓰러뜨리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다. 기회가 된다면 몇 번이고 도전해서 쓰러뜨리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한 채로, 여관침대에 몸을 뉘일 수 밖에 없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밝혀두는 몹레벨은 뽀나쓰다.

깊은굴일족 강탈꾼 24+

오염된 침략꾼 24+

깊은굴일족 침략꾼 26+

깊은굴일족 땅꾼 25+27+

오염된 Horror 28+

오염된 노움 수호병 29+

기계화 보초병 29+

Peacemaker security suit 30+

기계화 문지기 6000 32+

이동경보장치 25

오염된 노움조수 2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