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링의 호기심 탐험<4>

페루링, 드디어 소금평원 도착하다!

안녕하세요, 페루링입니다.

전편에서는 버섯구름 봉우리에서 내려가질 못해서 주저 앉아 울어버렸었지요? 그 후로 거의 부들부들 떨면서 옆의 벽만 보면서 겨우 내려왔습니다. 일단 내려오고 나니까 겨우 정신이 들었는데, 저 까마득한 높이에서 대체 어떻게 내려왔는지 기억이 안 나지 뭐예요? 아무튼 소금평원은 여기에서 바로 동쪽! 동쪽으로 조금만 달리면 나올 거리에 있었지요.

돌돌 말린 지도를 쫘악 펼쳐서 위치를 확인하고는 다시 동쪽으로 타박타박 달리기 시작했답니다. 여전히 높디 높은 봉우리들의 황량한 틈 사이로, 사나운 동물들과 살아있는 돌덩이가 다니고 있었습니다.

조심조심하면서도 여전히 뛰다 보니 앞에 구름바다가 펼쳐져 있지 않겠어요?

알고 보니 왠걸, 구름바다가 아니라 여기가 바로 소금평원인 것이었어요. 땅이 너무 희어서 제가 구름으로 오해한 것이었죠. 너무나도 낯선 환경에 조금 놀라면서 조심조심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와아와아.....튀자아아아아 ㅠ0ㅠ; 아니 세상에, 이 소금평원에 무슨 바실리스크가 이리도 많지요? 이 바실리스크는 소금만 먹고 사나봐요. 평원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끝도 없이 펼쳐진 하얀 땅은 보고 있는 사람에게 묘한 느낌이 들게 하네요.

우와아, 이게 뭐지? 푸에엑, 그을음 뒤집어 썼다! 연기에 켁켁거리면서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돌아가서 보니 왠 기계가 부서져서 연기를 내뿜고 있었네요.

여기에 이런 기계도 있었나? 고개를 갸웃 거리며 가다보니 주욱 이어져있는 짚더미들을 발견했어요.

길을 따라 있는 짚더미를 따라가다가 발견한.....검고 흰 바둑판 무늬의 천으로 된 플랭카드. ....왠지 골을 나타내는 깃발 같은데..아니 출발지점인가? 하는 순간 쌔-앵-하며 지나가는 경주차들. 알고보니 이곳에는 경주장이 있었던 거예요! 저, 경주장 태어나서 처음 봤어요. 경기 해설자도 있구요, 이쁜 도우미 언니도 있어요!

현재, 노움팀과 고블린 팀의 경주인듯 고블린 정비팀들과 노움 정비팀이 있네요. 양쪽 다 좀 더 빠른 경주차를 만드는데 열심이네요 이상한 기계들과 장비들을 가져다 놓고는 고블린이건 노움이건 서로 자신들이 만든 경주차가 훨씬 낫다고 떠들고 있습니다.

(이건 비밀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제가 노움이니까 동족인 노움에게 더 호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몰래 노움 상품권을 샀답니다;;)

어쨌든 이 중에서 제일 반가웠던 인물을 소개하자면, 바로, 바로오!! 아이스크림 상인! 아주 맛있어 보이는 딸기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습니다. 5개에 5실버라 좀 비싸긴 하지만 10개나 사버렸습니다. -ㅅ-;

아, 경주가 곧 시작되겠네요. 누가 이길까요? 우리, 함께 응원해요. ^-^/

 아참, 아시죠? 링이의 여행은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