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에게 듣는 `불타는 성전`의 모든것!

글 : 로스앤젤레스=특별취재단

게임메카는 블리자드의 임원진을 만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 내용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와우의 확장팩 ‘불타는 성전’에 관한 내용과 최근 블리자드의 게임 개발 현황에 대해 질답이 오갔다. 앞의 두 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두 부분으로 나누어 정리되었다.

게임메카는 LA에서 열리고 있는 E3 2006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개발의 최전선에 있는 랍 팔도, 폴 샘즈, 쉐인 다바리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블리자드의 창립자이자 현 사장인 마이크 모하임과의 만남도 가질 수 있었다.

먼저 인터뷰에 앞서 쉐인 다바리가 보여준 게임 시연의 내용을 정리 및 소개한 내용이다.

(※ : 이미지가 잘 않보이지 경우 이미지를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게임메카: 엑소더르는 드레나이의 도시 이름인가? 어떻게 칼림도어 북서쪽에 도시가 생기게 되었나.

 ▲ 불시착한 드레나이의 우주선 엑소더르

게임메카: 엑소더스에서는 어느 정도 플레이 가능한가?

쉐인: 드레나이의 시작 지점에서는 레벨 20까지를 올릴 수 있다. (나이트 엘프 시작 지점의 퀘스트를 생각하면 딱 적당할 겁니다.) 물론 이후에는 아제로스에 진입해서 다른 종족들과 함께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레벨을 올리면 될 것이다. 엑소더스는 드레나이가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배경을 게이머가 인지하는 장소로서의 의미가 있다.

게임메카: 신종족이 드레나이가 아니고 에레달 일 것이라고 생각한 이가 많았다. 드레나이는 에레달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이들은 탈출 도중에 ‘나루’라고 하는 고대 종족과 조우하게 된다. 나루 종족은 성스러운 힘을 부여하는 종족이었고, 당연히 빛을 숭상하는 종족이었기에 드레나이와 함께 불타는 군단에 대항하게 됐다. 이에 대한 흔적은 드레나이의 종족 특성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 많은 유저들을 헷갈리게 한 문제의 스크린샷

게임메카: 드레나이의 종족 특성은 어떤 것이 있는가?

쉐인: ‘나루의 축복’라는 드레나이의 종족 특성은 나루 종족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다. 나루의 축복은 클래스에 따라서 적중률을 올리거나 치유량을 증가하는 형태로 동료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또 드레나이는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보석 세공’ 전문 기술에 대해 이점이 있을 것이다. 나루와 연계된 역사적 배경이 있기 때문에 ‘암흑 저항’에 대한 종족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낙스라마스 공략 시 무척이나 유용한 종족특성이 될 것이다.

게임메카: 드레나이의 외모는 전체적으로 타우렌과 비슷한데 특별히 이렇게 거대한 종족을 추가한 이유가 있는가?

드레나이는 얼라이언스의 바로 그 점을 보완할 종족이다. 드레나이를 보면 타우렌의 덩치와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크기와 육중함을 지니고 있다. 절대로 못생긴 종족을 추가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필자가 보는 드레나이 여성 종족은 타 종족을 압도하는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어쨌든 얼라이언스에도 거대하고 강력함을 느낄 수 있는 종족이 필요했고 드레나이는 그것을 만족시켜 줄 것이다. 대신 호드의 신종족 블러드 엘프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역시 일부 와우저들이 호드 진영의 외모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만들었다.  

▲ 타우렌과 덩치가 동급이다

게임메카: 호드의 신종족인 블러드 엘프의 시작 위치는 어디인가?

이 자국은 과거 데스나이트인 ‘아서스’의 군대가 진군하면서 생긴 흔적이다. 아마 여러분이 해당 장소에서  언데드 몬스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곳 역시 드레나이의 시작 지점과 마찬가지로 레벨 20까지 성장 시킬 수 있다. 이곳은 동부왕국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썬스트라이더-에버송-고스트랜드로 불리는 3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 사이좋게 대륙을 나눠서 시작한다

게임메카: ‘어둠의 문(다크 포탈)’을 통해 아웃랜드(드레노어)로 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플레이어는 어떤 형식으로 아웃랜드로 진입하게 되는가?

이 장소(어둠의 무)는 역사가 깊은 곳으로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긴밀하게 연계된 장소다. 또 워크래프트 2의 휴먼이 호드 군대가 침공하는 것을 차단하려고 맞섰던 장소이어서 와우에서는 이 곳에서 두 종족이 각자의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어둠의 문을 통과하면 볼 수 있는 아웃랜드는 오크의 고향이다. 킬 제덴이 오크를 타락시켰던 바로 그 장소다. 또 불타는 군단이 아제로스를 침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것이 전부 드레나이가 죽고 남긴 뼈들로 이들은 대부분 타락한 오크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드레나이가 호드로 가지 않고 얼라이언스로 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이것이다.

게임메카: 아웃랜드에서는 와우저들이 어떤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가?

쉐인: 아웃랜드에서는 월드 PVP 콘텐츠가 구현될 것이다. 요새의 타워를 많이 점령한 진영이 승리하게 될 것이며, 승리 진영은 일정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곳에서는 타락한 오크들이 머물고 있는 ‘지옥의 불길 요새(헬파이어 씨터델)’라는 인스턴스 던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예정대로라면 와우저들은 지옥의 불길 요새에서 3개의 5인용 인스턴스 던전과 1개의 공격대 던전(레이드 던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아웃랜드에 등장할 지옥불 성채의 내부 모습

땅에서는 천골마처럼 빠르게 뛰어다닐 수 있고 비행시에는 천골마보다 훨씬 빠르게 이동할 것입니다. 때문에 그 동안 가보지 못했던 장소를 드레이크를 통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드레이크의 가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레벨 70대의 캐릭터가 적절히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될 것입니다(필자: 전혀 적절한 가격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 드레이크는 아웃랜드에만 적용될 예정이다. 아제로스에는 이미 그리폰과 와이번을 통한 교통 수단이 확립되 있기 때문이다.. 아웃랜드는 고대의 지역이기 때문에 드레이크를 몰고 다닐 수 있다는 설정이다. 아제로스 대륙과는 개념을 달리 생각해야 할 것이다.

#쉐인 다바리의 바쁜 일정 때문에 시연은 여기까지만 진행되었다. 쉐인은 인터뷰 시간이 남은 줄 알고, 캐릭터를 지옥의 불길 요새로 이동시킨 상태였는데 다음 인터뷰 시간이 잡혀 있어서 아쉽게 끝낼 수 밖에 없었다. 끝으로 전문기술 제한선이 올라갔다는 소식과 함께 (당연하겠지만) 스킬 포인트와 모든 숙련 스킬의 제한선이 올라갔다는 소식을 전하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나가는 쉐인 다바리를 붙잡고 질문을 하나 던졌다.

게임메카: 현재 와우저들 사이에선 얼라이언스 진영이 성기사로 인해 호드에 비해 레이드가 쉽다는 말들이 오고간다. 이번 확장팩에서 얼라이언스 진영의 드레나이는 하이브리드 캐릭터인 성기사로 추가되지만 호드의 블러드 엘프에는 현재 하이브리드 계열 직업의 추가가 없다. 이는 앞서 제기된 소소한 문제들이 더욱 심화되지 않겠는가?

쉐인: 클래스는 100%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새롭게 추가될 수도 있고 혹은 기존에 알려진 (드레나이의 가능) 클래스가 빠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얼라이언스 공격대가 호드 공격대보다 이점을 지니는 부분이 보고된다면, 이를 수용해 수정하는 것은 당연한 작업일 것이다.

게임메카: (웃음) 현재 어떤 종족으로 플레이하나?

쉐인: (머뭇머뭇) 나는 리드 디자이너기 때문에 특정 종족을 플레이한다고 말하기가 난처한 입장이다. 특정 종족을 선호하는 개발자라고 회자되면 내가 곤란하지 않겠나. 그저 사제를 좋아한다고만 답변하겠다(웃음).

그러나 필자의 눈치로 살펴봤을 때 그는 언데드 사제인 것 같았다. 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