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클래스, 죽음의 기사 인터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 왕의 분노에서는 강령술을 사용하는 첫 번째 영웅 직업 ‘죽음의 기사’가 소개되면서 게임의 직업 구성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2차 대전쟁과 3차 대전쟁 동안 잔인하고 사악한 죽음의 기사와 그들의 룬검은 아제로스의 주민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3차 대전쟁에서 언데드의 군단을 전투로 이끈 리치 왕의 죽음의 기사들은 자신들의 힘과 솜씨를 여러 번 증명하면서 스컬지 군대의 귀중한 전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리치 왕의 분노에서, 여러분은 룬검을 들고, 판금 갑옷을 입고, 근접 능력과 공격 마법을 사용하여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 직업의 디자인에 대해 미리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자인 팀과 함께 게임플레이와 확장팩의 이야기 구조에서 죽음의 기사가 차지하게 될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 새로운 직업에 대한 개발팀의 생각과 목적을 함께 들어봤습니다.

리치 왕의 분노를 개발하는 동안 초기 단계에서부터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을 추가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죽음의 기사로 직업을 결정하기 전에 서너 가지의 다른 후보 직업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죽음의 기사야 말로 리치 왕의 분노라는 주제와 아주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확장팩이 노스렌드를 배경으로 하고 플레이어들은 리치 왕에 맞서 싸울 것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전쟁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직업을 추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죽음의 기사는 더 이상 리치 왕과 같은 편이 아닙니다. 그들은 아서스에 맞서 싸우기 위해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군대와 손을 잡습니다. 따라서 죽음의 기사를 플레이하는 동안, 플레이어는 처음부터 리치 왕의 분노의 이야기에 참여하게 되고, 따라서 게임의 세계관적인 측면에서 볼 때 죽음의 기사는 이번 확장팩을 위한 합리적인 직업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음의 기사는 파티와 공격대에서 방어 전담(tanking)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이 되고 있기 때문에 실용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직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어 전담 임무는 파티나 공격대에서 필수적인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기사를 개발하면서 목표로 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죽음의 기사라는 직업을 확장팩의 이야기에 잘 녹아 들어가게 하는 것이고 또한 현재 직업 구성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유용한 직업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개발팀은 죽음의 기사라는 직업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저희가 추가하고 싶은 직업 유형을 결정할 때, 현재 게임 상황을 주도면밀하게 검토했습니다. 저희는 어떤 역할을 하는 직업 유형을 가장 많이 찾는지, 어떤 직업 역할을 현재 파티 플레이에서 가장 많이 찾는 지,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최적의 방법으로 해결하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저희 자신에게 질문해보았습니다. 방어 전담 플레이어는 어떤 파티에서나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기에, 방어 전담자가 없이는 사실상 파티를 결성할 수조차 없습니다. 저희는 또 다른 방어 전담이 가능한 직업을 추가하면 플레이어들이 쉽게 파티를 구성하여 일반 던전이나 공격대 던전을 공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때문의 현재 존재하는 방어 전담 직업이 손해를 보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희가 목표로 하는 균형에 대한 기획은 모든 방어 전담 가능 직업이 일반적으로 동등하게 방어 전담 능력을 갖추어 5인 플레이를 해야 할 때는 어느 직업이나 방어 전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지만, 동시에 방어 전담 직업이 분명히 구별되어 다양한 공격대 몬스터를 상대할 때는 다른 방식으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목표는 죽음의 기사를 유용하고 재미있는 방어 전담 직업으로 만들되 현재 방어 전담 직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공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죽음의 기사가 영웅 직업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직업보다 더 강력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갖고 있지 않으며, 죽음의 기사는 단지 매우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임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죽음의 기사와 다른 방어 전담 직업 사이에 흥미로운 차이점이 있다면 죽음의 기사는 방패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죽음의 기사에 대한 저희의 기획 의도가 실제 게임 플레이에 근접하여 어떻게 반영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죽음의 기사를 생각한다면, 워크래프트 III 동영상에서 나왔던 아서스와 매우 흡사하게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력한 전사가 두꺼운 판금 갑옷을 입고 엄청난 룬 무기를 든 모습을 생각하실 것입니다. 죽음의 기사가 방패 뒤에 가려 있는 모습을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은 그 모습이 죽음의 기사가 추구하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기획 의도를 수용하여 재미있으면서도 그 직업에 맞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죽음의 기사가 방어를 전담하는 모습을 보시면, 아마도 다른 직업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를 목격하게 되실 겁니다. "현대판" 죽음의 기사는 여러분이 워크래프트 III에서 보셨던 모습과 워크래프트 II에서 보았던 모습 둘 다를 담고 있으며, 강력한 근접 공격과 룬으로 만드는 마법 주문을 혼합하여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이든 초토화할 것입니다. 이처럼 파괴적인 근접 공격 능력과 마법 공격을 함께 갖춘 모습은 죽음의 기사를 다른 방어 전담 직업과 구별 짓도록 만드는 여러 가지 특징 중의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죽음의 기사를 "다른" 모습으로 만드는 일 외에, 저희는 죽음의 기사가 파티에서 방어를 전담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한 도구, 즉 위협 수준을 높이거나 피해를 누그러뜨리는 능력을 다른 직업과 구별되면서도 파티에 유효한 공헌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을 갖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물론입니다. 죽음의 기사 직업을 만들면서 가장 즐거운 점은 참고할 만한 멋진 자료가 수도 없이 많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게임과 워크래프트 역사 속에서 구현된 죽음의 기사를 살펴보기만 해도, 플레이어들이 이 새로운 직업에 대해 친숙함을 느낄 만한 다양한 능력에 대한 아이디어가 솟아납니다. 동시에, 저희가 소개하는 ‘현대판’ 죽음의 기사에는 새로운 요소들을 더할 여지도 많습니다.

죽음의 기사를 소개하며 저희는 워크래프트의 역사에 친숙한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직업에 친숙함을 느끼게 하면서, 동시에 독특하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새로운 주문과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룬이 있습니다. 죽음의 기사는 주문이나 기술을 사용할 때 마나, 기력, 분노가 아닌 새로운 자원 ‘룬’을 사용합니다. 룬을 사용하는 이런 구조는 매우 독특하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다른 어떤 직업과도 다르지만, 동시에 죽음의 기사가 지닌 배경이나 기존의 게임에서 구현된 모습과 모순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엔 아직 시간이 좀 이르지만,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