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샘의 여인 안비나 티그

글: 게임메카 듀벳

불타는 성전 최후의 공격대 콘텐츠인 태양샘 고원이 공개된 지도 어느덧 3주가 지났습니다. 막혀있던 첫 번째 관문인 아가마스가 열려서 몇몇 해외의 공대는 이미 네 번째 네임드인 여성 에레다르 쌍둥이를 공략중이기도 합니다.

태양샘 고원에는 킬제덴이나 므우루처럼 익숙한 인물(?)들도 존재하지만 생소한 이름 또한 몇몇 등장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칼렉고스와 안비나 티그일 것입니다. 칼렉고스는 현재 태양샘 고원의 첫 번째 네임드로 등장하기 때문에 공격대 콘텐츠에 관심을 기울이고 계신 분이라면 알고 계시겠지만 안비나 티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모르는 분들이 많죠. 킬제덴과의 전투에서 칼렉고스와 함께 플레이어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안비나 티그, 태양샘 삼부작을 통해 그녀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 보았습니다.

※본문은 와우위키(WOWWikki)에 나와있는 안비나 티그 관련 글타래와 와우메카 워크래프트 인물 게시판에 억새풀님께서 작성하신 안비나 티그, 그리고 태양샘 삼부작 만화책을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는 스포일러적 요소가 다분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태양샘 삼부작 만화책을 추후 읽어 보실 예정이거나 스토리를 알면 재미를 해친다고 생각하신다면 주의하세요!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태양샘 삼부작에 대해 간단히 소개드리겠습니다.

태양샘 삼부작은 블리자드에서 공인한 코믹 북으로 리차드 A 크낙(Richard A. Knaak)이 스토리를 담당하고 한국 작가이신 김재환 씨(녹색전차 해모수의 작가)가 그림을 담당하신 삼부작짜리 만화책입니다. 각각 2005년부터 2007년에 걸쳐 매년 한 권씩 출시되었으며 이 중 1권은 유럽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링크).

안비나 티그는 타렌 밀농장에서 볼 수 있는 친절하고 아름다운 농촌의 아가씨와 비슷하게 보입니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그녀는 사실 인간이 아니라 붉은용 코리알스트라즈가 태양샘의 남아있는 마력을 인간 형태로 만든 화신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이들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집은 불길로 뒤덮인 상태였고 안비나는 부모를 찾기 위해 다급하게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이 때 다르칸 드라시르를 마주하게 됩니다. 다르칸은 자신의 스컬지 군단과 함께 이들을 공격해왔고 칼렉고스와 안비나의 목에 마력이 깃든 고리를 씌웠습니다.

하지만 지칠대로 지쳐버린 칼렉은 타렌 밀농장에서 보렐을 찾아 헤매다가 쓰러지고 잠시 힘을 비축하기 위해 쉬던 그를 끈질긴 용사냥꾼 하르킨이 습격합니다. 이 과정에서 타이리 역시 용사냥꾼 일행에게 속박을 당하고 안비나만이 라크의 작은 도움으로 간신히 달아나게 됩니다. 혼자 도망갔던 안비나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가려 하지만 우연히 마주친 남자가 그녀를 만류합니다. 그는 보렐에 대해 언급하며 안비나를 데려가려 하지만 안비나는 이를 거절하고 결국 타렌 밀농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이 때 다르칸과 스컬지 군단이 타렌 밀농장을 습격합니다.

용사냥꾼들이 칼렉과 타이리를 붙잡아 두는 때에 나타난 다르칸은 사실 하르킨을 이용해서 푸른용을 찾고 이를 통해 태양샘의 마력을 찾아내려 했던 것임을 밝힙니다. 칼렉이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믿는 그는 타이리를 죽이겠다고 위협하는데 때맞춰 나타난 안비나는 다르칸과 협상을 하려 합니다. 이 때 나타난 의문의 사나이-보렐에 대해 언급했던-는 다르칸의 스컬지 군단을 공격해오고 때맞춰 용사냥꾼 하르킨 역시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스컬지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끝내 다르칸과 스컬지 군단은 도망가고 이들은 타렌 밀농장을 지켜냅니다.

일행은 다시 보렐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자신을 조라드 메이스라고 소개한 의문의 사나이는 보렐의 행방을 알 것 같다고 하며 일행을 맹금의 봉우리로 인도합니다.

타이리고사의 등에 타고 맹금의 봉우리로 향하던 도중 서리고룡의 습격을 받습니다. 그 와중에 안비나와 칼렉고스는 각자 추락해서 일행은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다르칸은 태양샘의 마력을 끌어내기 위해 안비나를 쿠엘탈라스로 데리고 갑니다. 납치된 안비나는 다르칸이 한눈을 파는 사이 그의 눈길을 피해 애써 도망가다가 보렐과 마주치게 됩니다. 사실 보렐의 정체는 붉은용 코리알스트라즈가 변신 한 모습이었죠.

그는 안비나에게 그녀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해 주며 부모였던 존재는 사실 보렐 만들어낸 환상이었으며 그의 눈과 귀가 되어주던 존재였다고, 이들은 집이 습격당한 이후 라크가 되어 그 임무를 계속 수행했던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녀는 처음에 믿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 납득하게 되고 그녀를 쫓아온 다르칸에 의해 다시 끌려가고 맙니다.

다르칸이 안비나에게 잠재되어 있는 태양샘의 힘을 완전히 끌어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의식을 하는 중에 칼렉 일행이 도착하지만 강력해진 다르칸과 지배당하고 있는 코리알스트라즈의 힘 앞에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광기에 빠진 코리알스트라즈는 타이리고사를 맹렬히 공격해오지만 라크의 도움으로 제정신을 차리며, 무아지경 상태에 빠진 안비나 또한 라크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결국 다르칸은 자신의 의지를 되찾은 안비나에 의해 힘을 말소당하게 됩니다.

이후 안비나는 로르테마르와 칼렉고스의 보호를 받으며 지내지만 평화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킬제덴의 힘을 등에 업은 캘타스는 안비나를 납치해 갑니다. 바로 킬제덴읠 소환하기 위해서 그녀의 힘- 정확히는 태양샘의 힘-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그 뒤를 칼렉고스와 마드리고사가 쫓아오지만 되려 칼렉고스는 타락자 사스로바르에게 정신을 지배당하고 마드리고사는 브루탈루스와의 싸움에서 패배해 킬제덴에게 정신을 오염당하고 맙니다.

태양샘 고원, 불타는 성전의 엔딩이라 할 수 있는 곳이 공략되어 가고 있습니다. 첫 번째 관문이 2.4.0패치가 이루어진 3주 이후에 이루어진 지금 동일한 주기로 관문이 열린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6주 뒤에는 킬제덴과 맞서게 되겠죠. 과연 킬제덴은 얼마나 강력할지, 칼렉고스와 안비나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는 그 날이 오면 알게 될 것입니다.

태양샘 고원의 네임드 보이스 파일 분석(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