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저라면 한번씩... 노스렌드 필수 지식!

글: 게임메카 블루오빠

맑은 물이 가득 담긴 물병과 육포, 그리고 랜선 하나 챙기고서 정든 샤트라스를 떠나 저 멀리 추운 북쪽으로 떠날 때가 되었다. 이 얼마나 기다렸던 날인가. 지금까지 날밤을 샜던 이유는 상대방과 레벨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수련이요, 불규칙한 식사버릇은 장염에 걸리지 않기 위한 단련이었다고 할 수 있으리라. 게다가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지는 겨울에 수능까지 끝났겠다, 시기 한번 기똥차게 적절하다.

리치왕의 분노는 이렇게 우리 앞에 등장했다. 지금 북미와 유럽은 전쟁의 북소리로 요란하고, 국내는 영원의탑 하나 때문에 시끌벅적한데 와우저들은 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그쪽은 그쪽이고 이쪽은 이쪽, 하루빨리 새로운 콘텐츠를 맛보고 꾸준히 이어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싶은 마음뿐이라 이 말씀.

그래서 준비했다. 불타는성전 시대에서 아무리 잘 나갔던 유저라도 새로운 모험 앞에서는 막막한 법. 이를 더 쉽게 해줄 수 있는 모험 가이드가 바로 그것이다. 잘 읽어보고 더 즐겁고 신나게 확장팩을 즐겨보도록 하자. 본 가이드는 뜨끈뜨끈한 호빵과 커피 한잔, 그리고 끈적끈적한 알앤비 한 곡을 곁들이면 훨씬 더 즐거울 것이다.

노스렌드로 가는 방법은 아제로스에서 비행선이나 배를 이용하면 된다. 단, 아웃랜드와 달리 노스렌드는 쪼렙 지역, 그러니까 68레벨 이상부터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지역이 울부짖는 협만과 북풍의 땅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모험을 시작할 지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고민은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보다 심도있지 않기 때문에 분위기를 보고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울부짖는 협만에서는 신규 종족인 브리쿨 종족과 무쇠 드워프, 그리고 스컬지들과 주로 전투를 벌이게 되며, 70레벨 한 파티로 인스 던전인 `우트가드 성채`를 공략할 수 있다. 북풍의 땅에서는 네루비안들과 주로 전투를 벌이게 되며, 신규 종족인 투스카르와 골록을 만날 수 있다. 울부짖는 협만과 마찬가지로 70레벨 한 파티로 공략할 수 있는 인스 던전 `마력의 탑`이 자리잡고 있다.

블루오빠: 헐... 노스렌드에는 상급 스킬 배우는 곳이 없네. 듀벳님 어쩌죠?
듀벳: 귀환하셈 ㅅ_ㅅ

노스렌드는 아웃랜드와 마찬가지로 따로 직업 상급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 때문에 레벨을 올리면서 자주 아제로스 지역으로 넘어와야만 한다. 아제로스로 이동하는 방법은 앞서 설명한 첫 번째 지역에서 이동수단을 이용하거나, 지나가는 마법사에게 /자비를 강요하면 된다. 이 모든 것이 귀찮으면 74레벨까지 꾹 참고 레벨을 올리다가 중립지역인 달라란으로 이동해 포탈을 타고 넘어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만약 당신이 마법사 유저라면 위 정보에 귀 기울일 필요가 없다. 마법사는 모든 직업 중 유일하게 달라란에서 상급 스킬을 배울 수 있고, 71레벨이 되면 퀘스트를 통해 바로 달라란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법사 유저들은 마음껏 기뻐하고, 나머지 유저들은 블리자드 사장 친구 아들 애인이 마법사를 하는 게 아니냐 불평하지 말고 지금부터 미리 친구목록에 있는 마법사 유저들을 체크해 두도록 하자.

확장팩에서는 각 전문기술의 숙련도를 450까지 올릴 수 있다. 이 숙련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노스렌드 지역 곳곳에 위치한 각 전문기술의 거장 NPC를 찾아가 35골드를 지불하면 된다. 몇몇 전문기술을 제외한 나머지 거장 NPC들은 대부분 울부짖는 협만과 북풍의 땅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붕대는 모두에게 쓸모있는 최고의 소모품이다. 도닥붕이라 불리던 시대도 지났으니 노스렌드에 도착하면 바로 익혀두도록 하자. 새로운 붕대는 서리매듭 옷감을 이용해 만들 수 있고, 두꺼운 서리매듭 붕대는 노스렌드의 모든 몬스터가 드랍하는 제조법을 획득해 습득하면 된다.

달라란은 아웃랜드의 샤트라스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중립 지역이다. 노스렌드 지역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의 중심지가 되며 거의 모든 NPC들이 자리잡고 있어 핵심지역이라고도 볼 수 있다.

마법사를 제외한 일반 직업이 달라란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마법 왕국 달라란]이라는 퀘스트를 완료해야 한다. 이 퀘스트는 74레벨이 되면 바로 받을 수 있으며, 시작 NPC는 울부짖는 협만, 북풍의 땅, 회색 구릉지 그리고 용의 안식처에 위치하고 있다. 같은 퀘스트를 서로 다른 곳에서 주는 거니 아무 곳에서 받아도 상관없다.

마법사는 다른 직업과 다르게 71레벨이 되면 호드는 용의 안식처 `아그마르의 망치`에서, 얼라는 `별의 쉼터`에서 마법사 전용 퀘스트 [달라란과의 조율]을 완료하면 달라란으로 순간이동하는 스킬을 배우게 된다.

나는 탈것은 아웃랜드만의 전유물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노스렌드에서도 지금까지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나는탈것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단, 레벨 제한이 따른다. 노스렌드에서 나는 탈것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겨울 비행`이라는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이를 배울 수 있는 최소 레벨이 77이기 때문이다.

77이 되면 달라란과 숄라자르 분지에 위치한 극지 비행 훈련교관 NPC를 찾아가 1000골을 주고 기술을 배우면 된다. 그 전까지는 조금 더럽더라도 축축한 노스렌드의 땅을 밟으며 그 느낌을 만끽하도록 하자.

노스렌드의 퀘스트는 기존과 달리 연퀘가 상당히 많다. 또, 퀘스트를 완료해야만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거나 NPC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퀘스트는 모두 진행하는 것이 좋다.

[노스렌드 퀘스트 보러가기]

전체적인 퀘스트의 흐름과 진행 방향은 아웃랜드와 마찬가지로 한 지역을 마무리하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와우메카에서는 여러분이 조금 더 빠르게 레벨을 올릴 수 있도록 퀘스트 네비게이션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참조하면 훨씬 더 쉽고 편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확장팩 신규 인던에 관심이 많다면 당신은 와우저가 확실하다. 그만큼 인던은 와우라는 게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최고의 콘텐츠다. 꼭 만렙이 아니더라도 레벨을 올리면서 갈 수 있는 인던도 많기 때문에 아래 정보를 잘 체크해 두도록 하자.

와우메카 하늘아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와우저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왔다. 원래 하늘아리의 모토는 `새로운 것`이 아닌 `익숙함`이었으나, 파멸의 메아리 패치 이후 게임 시스템에 변화가 생기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하늘아리의 기반이 되던 코스모스 UI까지 개발 중지되는 바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물론 새로운 하늘아리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와우메카 운영진은 물론 하늘아리 개발자 드로아크님이 예전의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쓸 수 있게, 그리고 기능은 예전보다 더욱 강력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꾸준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하늘아리 가이드 보러가기]
[하늘아리의 강력한 기능! 마카룬 애드온 쉽게 따라하기]

[확장팩 전용 하늘아리 다운로드]

여러분은 불타는 성전의 콘텐츠를 얼마나 즐겼나요? 그리고 확장팩을 맞이할 준비는 됐나요?

사실 블루오빠는 잠시 외도를 하면서 불타는 성전을 제대로 즐겨보지 못했습니다. 이대로 리치왕을 맞이하기엔 왠지 좀 찝찝하면서도 아쉬운 기분이 들더란 말이죠. 공격대 인던 정도는 가봐야 할 것 같은 기분에 팀 내에 검은사원 졸업을 마친 뼈다귀 전사 하나를 노예삼아 검은사원을 가봤습니다. 물론 세기말 개념충만 쇼퍼로 말이죠. 제 눈앞에 쓰러진 일리단을 보고 나니, 이제 기꺼이 리치왕을 만나도 될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자! 어쨌거나 불타는 성전은 이제 와우저들의 기억 속으로 서서히 묻혀지게 됐습니다. 아쉽지만 보내줘야 겠죠. 좋은 기억, 나쁜 기억 모두 가슴 한 구석에 묻어둔 채 든든한 체력만 믿고 새로운 기분으로 함께 달려보도록 합시다. 물론 옆에는 귤 한 박스와 신라면 세 박스, 그리고 담배 몇 보루가 필요하겠지요. 흐흣

여러분! 노스렌드에서 만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