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왕`의 추격에서 살아남아라! `투영의 전당` 체험기

 [와우(WOW)> 메카리포트> 정보]

11월 12일, 베일에 가려져있던 `얼음왕관 성채`의 마지막 5인 던전인 `투영의 전당`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필자는 아직 테스트 서버의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지인의 캐릭터를 빌려 접속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수양사제로 플레이했기에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부담을 가진 채 출발해야 했습니다. 길을 가던 중간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기도 해서 파티원의 눈총을 받기도 하였고, 탱커를 살리지 못해 전멸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기도 해서 식은땀이 줄줄 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공략에 성공한 `투영의 전당`으로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도록 합시다.

▲ `투영의 전당` 로딩 화면

이번에 새로 등장하게 된 `사론의 구덩이`, `영혼의 제련소`, `투영에 전당`은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투영의 전당`에 진입하려면, 우선 `사론의 구덩이`와 `영혼의 제련소`의 공략과 퀘스트를 모두 완료해야만 합니다.

[신규 5인던전, `영혼의 제련소` 공략 바로가기]
[신규 5인던전, `사론의 구덩이` 공략 바로가기]

▲ `얼음왕관 성채` 위층에 자리잡은 5인 던전 입구들


▲ `투영의 전당` 입구는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와 던전을 진행하지만, 호드는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와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호드 시점으로 본 `투영의 전당` 진행(윈드셰이드 님의 게시물)>

`투영의 전당`에 입장하면 저 멀리서 반짝이는 서리한을 볼 수 있습니다. 입구 옆에 있는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와 대화를 진행하면 그녀가 서리한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제이나`가 `서리한`에 다가가면 `빛의 수호자 우서`가 나타나고 둘은 긴 대화를 이어갑니다. `우서`는 `리치 왕`을 물리쳐야만 한다고 `제이나`를 설득하지만, 그녀는 `어떻게 제 왕자님을 쓰러 뜨리죠? 어떻게....`라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 `빛의 수호자 우서`와 `제이나`가 대화를 나누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들이 계속 대화를 이어가려는 찰나! 멀리서 `리치 왕`이 나타나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리치 왕`의 힘에 의해 `우서`는 모습을 감추고, `리치 왕`은 자신의 수하 `팔릭`과 `마윈`을 소환한 뒤 통로 저편으로 향합니다. 이 때 `제이나`는 아서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리치 왕`을 쫓아서 사라져 버립니다. 영웅들이 떠나고 남겨진 우리들은 여러 곳에서 몰려나오는 `리치 왕`의 수하를 상대로 `투영의 전당` 전투를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처음 이 이벤트를 본다면 색다른 재미가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것을 매번 보게된다면 꽤나 지겨울 듯 합니다. 아마도 `용사의 시험장`에서처럼 스킵 기능을 넣어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모습을 드러낸 `리치왕`, 무려 2789만의 체력을 가지고 있다


▲ `투영의 전당` 가운데 놓여진 `서리한`의 모습

▲ 본격적인 `영혼 공격`이 시작되면서 전투를 치루게 된다


▲ 원거리 공격을 하는 `마법사`와 힐을 시전하는`사제`도 함께 등장한다
일반 던전이었지만 상당히 강력한 공격력과 치유량을 가지고 있었다

네 번의 `영혼 공격`을 버티면 첫 번째 네임드인 `팔릭`이 등장합니다. 그가 사용하는 스킬로는 파티원의 공격력 및 치유량을 감소시키는 디버프와 `타락의 공포`가 있습니다. `타락의 공포`는 모든 파티원에게 공포 효과를 부여하고 매 초마다 2,500씩의 암흑 피해를 입혀서 파티원 전체가 꾸준한 피해를 받게 되므로 힐러가 파티원의 생명력에 신경만 써 준다면 어렵지 않게 `팔릭`을 쓰러트릴 수 있습니다.

▲ 첫 번째 네임드 `팔릭`
 

▲ 수시로 사용하는 `타락의 공포`

▲ `고통받는 소총병`도 추가로 등장하기 때문에 영혼 공격이 조금 더 어려워졌다.


 ▲ 어둠의 용병이 사용하는 독은 중첩이 많아질수록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신속한 해제가 요구된다

`팔릭`을 쓰러트리고 잠깐의 휴식 후 이어지는 네 번의 영혼 공격을 버텨내면 두 번째 네임드인 `마윈`이 등장합니다. 그가 사용하는 스킬은 최대 생명력이 25%만큼 감소하는 디버프였습니다. 그 외의 스킬은 제대로 사용도 못 해보고 쓰러져버려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앞선 네 번의 웨이브가 상당한 난이도를 보였기 때문인지 되려 `마윈`과의 전투는 너무 싱겁게 끝나버린 느낌이었습니다.

 ▲ 두둥! `마윈`의 등장

 ▲ `부패한 살덩이` 디버프를 사용하여 최대 생명력이 25%만큼 감소시킵니다

 

 ▲ 그러나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쓰러지고만 `마윈`

 ▲ `리치 왕의 분노`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두 번째 네임드인 `마윈`을 처치하면 새로운 퀘스트 `리치 왕의 분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호드는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찾아 함께 투영의 전당을 탈출하는 것이 다음 임무였죠.

 ▲ `복제된 환영들`이 나타나지만 두려워 할 것 없다

`제이나`를 구하러 가는 길목은 `서리 혈맹 장군`이라는 일반 몬스터가 지키고 있습니다. 덩치만 크고 별 볼일 없지만 파티원과 똑같이 생긴 몬스터가 난입하는 깜짝 이벤트를 선사해 줍니다. 이들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처치할 수 있습니다.

▲ 벌써 `제이나`와 `리치 왕`은 한 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서리 혈맹 장군을 처치하고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제이나`와 `리치 왕`이 한창 전투를 벌이고 있는 장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도 `리치 왕`을 공격할 수 있지만 2,789만이나 되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5명으로 상대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계속 전투를 벌이던 `제이나`는 상황이 불리하다는 걸 깨닫고 `얼음 감옥`을 사용해 `리치 왕`을 얼려버리며, 우리를 `비밀 통로` 안내합니다.

▲ `리치 왕` 얼음!땡!


▲ 오른쪽에 숨겨진 비밀 통로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자!


▲ 우리가 `제이나`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제이나`가 우리를 구해주는 느낌이었다


▲ `사자의 군대`를 소환하며 무섭게 추격중인 `리치 왕`


 ▲ 스컬지들을 물리치고 `리치 왕`을 손아귀에서 벋어나야 한다

`제이나`가 얼음벽을 파괴하고 파티원이 뒤에서 몰려오는 스컬지를 상대하면서 도망가다 보니 드디어 밖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앞은 낭떠러지였고 서서히 `리치 왕`이 다가왔습니다.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인 그 심정은 어땠을까요?

 ▲ 살려주세요!

`설마 이렇게 죽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를 구하러 온 커다란 비행선이 보였습니다. 얼음 왕관을 순항하던 `하늘파괴자 호`였습니다. 무차별 포격으로 동굴 입구를 봉쇄해 `리치 왕`의 추격을 막아준 `하늘파괴자 호`는 평소에는 별 관심도 받지 못하던 존재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나의 영웅처럼 느껴졌습니다. 배 위에 오르자 `제이나`를 구해준 보답인지 공물함이 번쩍이고 있습니다. 사실 `제이나`가 우리를 구해준 것 같았지만...

※얼라이언스는 `하늘파괴자 호`가, 호드는 `오그림의 망치 호`가 등장합니다.

 ▲ 위엄있게 등장하는 `하늘파괴자 호`, 그 어떤 영웅의 등장보다 장엄해 보였다


 ▲ 무차별 공격으로 동굴 입구를 막아서 `리치 왕`의 공격을 막아준다


  ▲ `리치 왕`으로부터 탈출 대 성공!

 
글_게임메카 김준동 기자(브라이트빔 brightbeam@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