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원거리 도적? 대격변 사냥꾼 변경점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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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바꾸고자 찾아온 대격변. 수많은 것이 변경되고 사라졌지만 대격변에서 가장 많이 바뀐 클래스라면 역시 사냥꾼을 빼놓을 수 없다. 마나를 기반으로 하던 사냥꾼이 이젠 기력과 같은 개념의 집중을 소모하게 되었으며 펫은 처음부터 아예 데리고 나온다. 화살 통은 사라졌으며 대신 기존 원거리 무기의 대미지가 대폭 상승되었다.

기존의 모습과 너무나도 다른 사냥꾼의 모습! 그의 변경사항과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자

▲ 넌 내가 찍었어~♥

대격변에서의 사냥꾼은 스킬을 사용할 때 기존의 마나 대신 `집중`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게이지를 소모한다. 이 `집중`은 도적의 `기력`과 같은 개념으로써 총 100의 한계치를 가지며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소모된다. 소모된 집중은 시간이 지나면 마나와 달리 전투중과 상관없이 일정량이 회복되며, 이 회복되는 집중은 100을 넘지 못한다.

사냥꾼의 주요 스킬들은 이 집중을 소모하여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사격 트리의 기술들은 `고정사격`과 `코브라 사격`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집중을 사용하며 이때 부족한 집중을 보충하고자 고정사격 사용 시 집중 게이지가 10이 차오르게 변경되었다. 이로써 딜 사이클은 고정사격과 집중 소모 스킬의 혼합형이 주로 쓰이게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광역기인 `연발 사격`의 경우 집중 30을 소모하여 광역 피해를 주는 스킬로 변경되었다.

▲ 사격 냥꾼의 신 스킬. 레일 건?!(농담)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화살통과 탄환 주머니가 대격변에서는 삭제되었다. 그대신 원거리 무기들의 공격속도와 부가 옵션, 그리고 대미지가 대폭적으로 상향 되었다.

이제 대격변 레벨업을 위해 다시금 야수 특성이 각광받고 있다. 야수 관련 특성 상향과 펫 스킬의 추가 등으로 강력해진 야수 특성이 과연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 냥꾼과 펫이 붉게 변하면 지옥도가 펼쳐진다

또한, 제어도의 등장으로 인해 야수 냥꾼은 특성 보너스 능력치가 올라감으로써 야수로 입히는 대미지와 시너지효과를 더욱 개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생존 특성의 상대적인 하향과 다른 직업들의 대폭적인 상향 때문에 냥꾼의 강력함을 보여줄 일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다음 패치에서는 대규모의 밸런스 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냥꾼의 상향을 부르짖는 유저들은 좀 더 기다려 보도록 하자.

예전의 대미지 딜링의 원천이었던 고정사격을 대처할 새로운 기술로써 코브라 사격이 생겼다. 이 스킬은 물리 피해 대신 자연 피해를 입히는 기술로써 고정 사격과 재사용 대기시간을 공유하며, 보통의 적보다 방어도가 높은 상대에게 더 큰 효용성을 보인다. 야수 특성에서 강화되는 이 기술은 야수 트리의 핵심으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 고정 사격과 코브라 사격의 사용 빈도가 늘어났다

하지만 사격냥꾼의 궁극기인  `키메라 사격`은 현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10초의 긴 재사용 대기시간을 가지지만 그에 비해 너무 낮은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venom(한글기술명 미정)`이나 `독사쐐기` 등을 사용해 기술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여야 하는데 일반 몹을 잡을 경우 독사쐐기를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로썬 PVP나 제한적인 보스전에서만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시 신 스킬 이야기로 돌아와서. `얼음 화살`의 강화판으로 새롭게 등장한 `덫 발사`는 이제 `얼음의 덫`뿐만이 아닌 모든 종류의 덫을 40미터 반경 안에 설치할 수 있도록 상향 되었다. 이로써 냥꾼은 거리상의 제약 없이 어디에서든 적을 메즈할 수 있게 된 것. 다만, 글쿨을 없애주었으면 좋겠다는 냥꾼 유저들의 요청이 있었으며, 그것은 곧 이루어 질 거라는 CM의 답변이 있었다.

▲ 냥꾼 덫 발사에 대한 CM의 언급

기존 스킬 중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은 역시 `조준사격`이다. 전사의 `죽음의 일격` 처럼 치유량 감소 효과를 노리고 사용되던 조준 사격은 예전 불타는 성전 때처럼 시전 시간이 생겻으며 치유량 감소 효과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 대신 더욱 강력한 대미지를 적에게 주도록 변경되었다. 덕분에 레벨업 시 조준사격+ 신비한 사격 콤보면 대부분의 몹을 쉽게 잡을 수 있게 되었지만 PVP와 투기장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 변경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아직 구현되지는 않았지만 `여우상`과 `보호색` 스킬이 있다. 85레벨 배우게 되는 `보호색`은 냥꾼의 원거리 피해를 막아주는 스킬로써 PVP를 하거나 원거리 형 몹을 상대할 때 최적의 스킬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기대되는 기술 중 하나인 여우상은 이 상태를 취하게 되면 속칭 무빙샷(이동하면서 자동 사격)이 가능하게 되며 집중 회복 속도가 증가하게 되는 강력한 스킬이 될거라 하니 냥꾼 유저들은 블리자드를 믿고 기다려 보도록 하자.

사냥꾼의 든든한 동반자인 펫. 하지만 리치왕의 분노에서는 야수냥꾼의 위상 하락 때문에 딜링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였던게 사실이다. 이제 야수냥꾼의 상향으로 인해 큰 역활을 담당하게 될 귀염둥이들! 대격변의 펫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 게가 이리 크다니! 타고 다녀도 되겠는데??

이제 냥꾼은 1레벨부터 종족별로 고유한 펫을 가지고 플레이하게 되었다. 그 펫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이로써 10렙까지의 레벨업이 한층 쉬워졌지만, 처음부터 펫을 컨트롤 할 수는 없고 사냥꾼이 10렙이 되어 `Pet control`을 습득하게 되고서야 야수를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베타기간인 탓에 버그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고블린의 경우 예전의 펫인 게가 계속 소환되는 버그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펫의 스킬에 있어서도 몇가지 추가사항이 생겼는데, 그 중 `살상명령`이란 스킬은 집중 40을 소모하여 즉시 대미지를 주는 스킬로 변경되었다.(재사용 대기시간 6초). 이로써 사격냥꾼의 경우라도 펫이 어그로를 잘 먹기 때문에 좀 더 편한 사냥이 가능하게 되었다. 

85로 맞춰진 레벨에 걸맞도록 펫 특성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이전에 비해 쓸모없는 특성들은 뒤로 옮겨지고 꼭 필요한 특성들과 신규 특성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이러한 대격변의 변화들은 아직 현재 진행형으로, 다음번 새로운 특성 개혁 때 더욱 효율적이고 간결하게 바뀔 예정이니 이것은 그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새로운 몬스터들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펫들도 필드에서 유저들에게 하루빨리 분양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중, 지금까지 테이밍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펫은 바로 `원숭이`와 `불독`이다. 이들의 기본 스킬을 알아보도록 하자.

원숭이는 고블린 퀘스트의 시작지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그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펫, 기본 스킬로는 자루치기와 날카로운 일격 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원숭이에 못지않은 깜찍한(?) 외모 때문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불독은 늑대인간의 초기 펫으로써 능력치는 늑대와 동일하다. 아마도 다른 냥꾼들도 테이밍 할 수 있을거라 예상되며 기본 스킬로 물기와 사나운 울음소리, 그리고 포효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 신규 펫으로는 여우가 있다. 여우는 아직 테이밍 할 수 없으나 (혹시 여우를 테이밍하는 법을 찾은 유저가 있다면 제보 바란다). 공개된 스샷과 영상으로 볼 때 아름다운 외모로 여성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사냥꾼은 대격변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직업이다. 마나만 허용된다면 쿨마다 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던 냥꾼은 이제 제한된 집중 안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스킬을 배분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마치 원거리 도적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의 사냥꾼은 아직 명확한 딜 사이클이 확립되지 않은, 일종의 미완성 상태이다.

근접에 있어서도 `살쾡이의 일격`이 사라지고 `랩터의 일격`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예전보다 근접공격에 더 취약한 모습을 갖추게 된 것도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 근접 공격에 있어 예전보다 많은 제약이 생겼다

또한, `재충전`과 같이 아직 바뀌지 않은 특성이 있는 등 아직 냥꾼에게 있어 변경될 것은 많이 남아있다.

대격변 베타테스트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 지속될 지 모른다. 다음번 빌드에서 벌어질 `특성의 대격변`에서 냥꾼도 지금처럼 불완전한 모습을 버리고 새로운 딜링 사이클과 특성을 장착하여 대격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길 기대해 본다.

  글_게임메카 윤 용 기자 (순찰대원, lycnis@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