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패치 시각 효과 변경 기술 정리, 기술도 옷을 갈아입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처럼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변하기 마련이다. 와우도 예외는 아닌지라 출시 이후 7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일부 기술 가운데 별다른 변화를 겪지 못하고 고스란히 7년이란 시간을 보낸 경우가 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으면 질리는 법인데 자그마치 7년 동안 같은 옷을 입고 있다면 질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하여 강산이 변한다는 10년까지 3년이 남은 지금, 다가올 대규모 업데이트인 4.3패치에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으려는 기술들이 있다. 해당 직업의 유저에게 아기자기하고 새로운 재미를 안겨줄 새로운 시각 효과의 기술을 정리해 보겠다.

어둠의 화살은 오리지널 시절부터 지금까지 흑마법사를 대표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마법사의 대표 기술인 화염구의 효과가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 시절 변경되었던 것에 반해, 어둠의 화살은 무려 7년 동안 아무 변화가 없었다. 이로 인해 흑마법사의 대표적인 기술이라 하기에 점점 민망해지는 상황이었지만 4.3패치에는 달라질 것이다. 멋진 잔상 효과가 추가되고 화살이 대상을 향해 날아가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형체와 궤적을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정기 주술사의 대표 기술인 번개 화살은 주력 딜링 기술인데다 시전 속도가 짧아 공격대 레이드 보스와의 전투에서 수 백번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그 형체가 작아 약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고, 실제 번개가 자연스럽게 뻗어나가는 전파의 형상인 것과 달리 번개 화살은 단순한 구체에 가까워 어색할 정도였다. 1회의 전투에서 이처럼 어색한 효과를 수 백번 반복하여 본다면 고역이겠지만 4.3패치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연스럽게 뻗어나가는 번개의 형상에 옅은 섬광이 덧 씌워진 진정한 번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천벌은 조화 드루이드의 주력 딜링 기술이다. 그러나 어둠의 화살이나 번개 화살보다도 심각한 현실에 처해있었으니.... 시각 효과가 주술사의 번개 화살에서 색상만 녹색으로 탈바꿈시킨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유 효과 조차 없던 외면받은 기술도 4.3패치에는 새로운 옷을 입게 된다. 태양을 연상시키는 밝은 빛의 섬광으로 변경되면서 조화 드루이드의 또 다른 기술인 `태양 불꽃`과 어우러질 수 있을 것이다.

드루이드의 광역 공격 기술인 싹슬바람의 시각 효과는 현재도 상당히 멋지다. 먹구름과 동반되는 우렁찬 천둥 소리와 벼락은 와우의 그 어느 기술에 뒤지지않는 매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 가지 흠이 있으니 기술 명칭이 싹슬바람인데 바람이 없다는 것! 이럴 바에는 애초에 기술 이름을 `천둥 번개`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그래서 4.3패치에는 벼락 효과 대신 회오리 모양의 시각 효과가 추가될 예정이다. 진짜로 바람을 만난 싹슬바람의 효과를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wzcs0044@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