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이대호 선수를 좋아하며 이미지 갤러리에 서식하는 돼지코 오크`
위의 글에서 누가 생각나시나요? 네! 바로 여러분이 사랑(?)하시는 이미지 갤러리 네임드 노동8호님입니다. 봄비가 촉촉히 내리던 지난 금요일 노동8호님과의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매 작품마다 멋진 센스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노동8호님은 본인의 캐리커쳐만큼 푸근한 인상을 지니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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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8호라는 닉네임이 독특한데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에
등장하는 로봇 이름입니다. 예전에는 노동8호를 검색하면 제 그림이 많이 나왔는데
잠시 연재를 쉬었더니 이게 더 많이 나오더라구요.(웃음)
▲
노동8호의 정체(출처)
- 웹툰 한 편을 그리는데
보통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양에 따라 다른데요 리프트 웹툰의 경우
서너시간 정도 걸립니다.
- 손이 굉장히 빠른데 빨리 그리는 비결이
있는지:
배경을 안그리면 됩니다. (웃음)
- 지금까지 그려온 작품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카라잔 서버에서 정장공이라는 트롤 도적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만화로 그려달라고 소재를 주신게 있었어요. 그 분이 아키몬드 레이드를 가서
토큰이 나왔는데 그 토큰을 어떻게 할까 상의하고 있었다고 해요. 근데 공대장이
여자 공대원에게 그냥 토큰을 넣어줘 버려서 홧김에 욕을 했는데 실수로 그 여자 공대원에게
귓말이 간 일화를 그렸던게 기억에 남네요.
- 본인이 그려온 작품에 출현한 캐릭터 중 누가
제일 애착이 가는지: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오크가 제일 애착이 갑니다.
제일 웃겼던 반응이 제가 지스타 가서 사인회하다가 얼굴이 찍혔잖아요. 그걸 본
사람들이 똑같이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
닮았나요? (지스타 후기 중,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 그림체가 독특한데 영향을 받은 작가가 있는가:
맨
처음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게 맞을거예요. 만화가 이우일님이신데요. 도날드닭을
그리신 분이예요. 만화가 뼈가 있고 귀엽게 잘 그리시더라구요. 비슷하게 그리려고
노력은 했는데 한계는 있더군요.(웃음)
▲
이우일 작가님의 그림 (클릭하시면 출처로 이동합니다)
-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으신 적이
있나:
한 번도 없습니다. 학과도 교육학과를 나와서...
-
군대에 계실 때부터 작가활동을 했는데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고비는 없었나:
제일
큰 고민은 게임 중간에 정공 레이드를 했는데 생활을 와우가 엎은거예요. 생활이
없는 상황이 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얼음왕관 나오고 싸울팽 아들 잡았을때쯤
와우를 그만뒀거든요. 그런데 직접 게임을 안하니깐 소재가 안나오더라구요. 요새
또 다시 시작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전화위복이 된거 같아요. 게임을 못하니까
다른작품을 패러디해서 그리는데 도움이 많이 됐죠. 대신 레이드 관련된 만화는 손도
못댔지만...
-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아무래도 리플 많이 달릴때죠.
추천 많이 되고요.
- 현재 목표가 있다면?:
저희 형도 게임업계에서
일을 하거든요. 작품 그리면서 공감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해요. 그래서 형이 스토리를
쓰면 제가 그림으로 그려내는 그런 모습이 목표입니다.
- 형님되시는 분은
게임 개발자인가?:
네, 펜타비전에서 근무중이세요.
-
지스타 후기에서 올로레기자를 너무 미화시켰다는 의견이 게임메카 기자들 사이에서
분분한데:
지스타에서 많이 챙겨주셔서요. 게임 시연대 대기열도 패스하고
바로바로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그만...
▲
지금봐도 어이없는 올로레 기자의 미화된 장면
- 최근 와우에 복귀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느 서버에서 어떤 캐릭터를
플레이 중인지:
카라잔서버에서 주술사를 키우고 있고요. 무작 레이드 장비는
다 맞춘 상태인데 레이드를 더 하면 생활이 또 없어질까 겁이나네요.
- 와우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은: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많지만 굳이 꼽자면 사울팽을 꼽고 싶습니다. 사울팽도 그렇고 서리한
닌자 실패한 티리온도 꼽고 싶은데요. 워크래프트3에는 없다가 둘다 와우에서 생긴
캐릭터잖아요. 그런 공통점도 있고 해서 좋아합니다.
-
사울팽이 좋은가 이대호가 좋은가:
이대호요...(웃음)
▲
야구선수 이대호가 등장하던 장면(역시 클릭하시면 이동...)
- 가장 좋아하는 던전이 있다면:
제일
인상깊었던게 미미론이었어요. 그때 정공이었는데 미미론을 정말 처절하게 잡았어요.
수준이 그렇게 떨어지는 공대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이그니스에서 계속 죽는거예요.
그러다 미미론을 처음 갔는데 잡다보니 5명이 남은데다 원거리딜러가 저 하나
남았는데 머리를 쳐야하잖아요. 당시의 기억이 강하게 남아서 좋아합니다.
-
게임을 하면서 알아보는 유저가 많은가? 만화에 출현시켜 달라거나 선물을 보내는
팬이 있는지:
아이디를 일부러 밝히진 않아서 알아보는 분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한 번은 공대장분이 알아봐주셔가지고 `어디 한번 딜 좀 볼까요~?`이러시는거예요.
그러다 중간에 `아~ 이거 안되겠네~`그러시고...(웃음)
- 프레스 투어로 블리자드 본사에 방문하게 됐는데 이
기회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블리자드에 한국인 아트디렉터분이 계시다고
들어서 그분을 존경의 대상으로써 한 번 만나고 싶고요, 엘리베이터 앞에 회사내부가
인던 지도처럼 되어 있다고 들었어요. 그걸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 블리자드 샵에서 사오고 싶은
물품 1순위는:
근속 10년 하면 주는 방패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건 못사오겠죠?
▲
블리자드 근속 10년의 보상
- 마지막으로 와우메카 이미지 갤러리 여러분께:
앞으로도
소재 안떨어지게 열심히 그리겠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시고 추천 많이 해주세요.
글: 게임메카 남윤서 기자 (아이넬, sailorsuga@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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