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는 소송에서 안 져요”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게임업체 N사는 ‘사내 법무팀이 따로 필요 없다’는 우스갯소리를 자주 듣는다.
회사 최대주주의 아버지가 대법관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N사는 지금까지 각종 송사에 휘말렸지만 별 탈 없이 회사를 키워왔다.
국내 C사와의 법적분쟁이 있을 때에도, 일본의 모 게임회사와의 표절시비가 불거졌을 때에도 그랬다.
“소송에서 한번도 진 적이 없다”는 것이 N사 직원의 말이다.
법적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게임업체들이 단골로 찾는 곳은 김&장, 태평양 등 소위 잘나가는 법무법인들이다.
타 산업에 우습게 보이지 않기 위한 것도 있지만 유명한 법무법인들은 그 나름대로의 `전관예우’가 있다.
친구의 형을 검사로 둔 모 업체 팀장도 떵떵거릴 정도인데 부친이 대법관 출신이라면 그야말로 ‘든든한 후원자’일 수밖에 없다.
물론 N사가 지금까지 이 같은 ‘전관예우’를 누렸다는 뜻은 아니다. 다른 게임업체들에게 질투와 부러움을 한몸에 받다보니 이런 저런 얘기들이 흘러나올 뿐이다.
▲뭐야! 개발실이 수술실이었다고?
온라인게임업체 개발실이 과거에 병원 수술실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개발자들 사이에서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당시 P개발사를 인수한 모회사는 한 건물에 직원들을 입주시키지 못할 정도로 자금사정이 여유롭지 않아 방배동을 비롯해 서울시내 몇 몇 곳에 위치한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건물에 각 사업부서를 배치했다. 이 중 문제가 된 곳은 바로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던 개발팀이 입주한 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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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에 위치한 이 건물은 낡은 외관과는 달리 건물 내부가 대부분 흰색으로 도장돼 있고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된 편이어서 당시 그곳에서 근무했던 개발자들이 상당히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이 과거에 병원이었으며 개발팀이 사용했던 개발실이 수술실의 일부였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는 개발자들이 아연실색했다고….
P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씨는 “개발자들이 수술실에서 게임을 개발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며 “그래도 아직까지 게임이 잘 서비스되고 있는 것을 보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재 P업체는 서초동에 위치한 건물에 입주해 게임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당시 그 건물에는 다른 온라인게임 개발사가 입주해 있다.
▲사장님 그 땐 죄송했어요
한 때 국내 최대의 PC패키지유통업체로 이름을 날리던 D사. 이곳 총판 영업사원으로 유명세를 떨치다 패키지게임의 붕괴와 함께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C사로 자리를 옮긴 최모 씨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얼마 전 그는 자신의 회사가 개발하는 온라인게임의 총판계약을 위해 지방으로 출장을 나갔다. 약속 전 급한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허름한 PC방에 들린 최모 씨. 업무를 처리하다 화장실을 들리려던 그는 구석 창고에서 눈에 띄는 물건을 발견하고 순간 걸음을 멈췄다. 그 이유는 창고 가득 쌓인 물건이 다름 아닌 1990년대 중반 D사에서 발매된 PC패키지게임이었기 때문.
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 타이틀은 최모 씨가 판매전권을 위임받은 탓에 울며 겨자 먹기로 ‘끼워넣기’를 판매를 감행, 지방 대리점으로부터 적잖은 원성을 들어야만 했다. 그 시절엔 D사가 국내 게임판매유통망을 장악한 탓에 국내 많은 대리점들은 종종 일어나는 횡포에도 꼼짝할 수 없었다는 것이 최모 씨의 설명이다.
설상가상으로 PC방 주인이 1990년대 중반 자신에게 끼워넣기 타이틀의 숫자를 좀 줄여달라며 애걸하던 대리점 사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최모씨.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창고에서 썩고 있는 영원한 재고타이틀을 본 그는 PC방 주인에게 진심으로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C사 온라인게임의 평생 무료 이용권(?)을 약속하면서…
▲내 노래잖아, 내 노래 내놔!
최근 모 유명가수가 자신이 부른 게임 테마곡을 앨범에 넣겠다고 주장하고 나서 관계자들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힙합가수 J.
F게임의 테마곡을 부른 J씨는 게임의 분위기와 재밌는 가사, 흥겨운 리듬이 맞아 떨어져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노래가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자 J가 자신의 정규 앨범에 이 노래를 넣고 싶은 건 당연한 일.
당초 J는 이 노래를 녹음하면서 모든 저작권을 J사에 양도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J사의 허락이 없으면 법적으로 자신이 부른 곡이라도 앨범에 노래를 넣을 수는 없다.
하지만 J는 이 노래를 꼭 앨범에 넣겠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아 회사 관계자들이 난처해하고 있는 것.
J사 한 관계자는 “뜬금없이 노래를 앨범에 넣겠다고 알려 와 상당히 당황스러웠지만 J의 노래를 통해 게임이 덕을 본 것도 사실이고 J의 앨범에 넣음으로써 홍보효과도 노릴 수 있어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가수 이수영이 부른 ‘파이널 판타지 X’의 주제곡 ‘얼마나 좋을까’는 정규 앨범 4집에 수록되어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 성인게임, “팔아먹기 진짜 힘드네!!”
성인용 게임 유통사 대표 K씨는 창고에 쌓여있는 패키지를 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
H사가 유통하는 성인게임은 4번이나 심의보류 판정을 받고 급기야 회사명까지 바꿔가며 5번 만에 겨우 ‘18세 이상가’ 심의를 땄다.
하지만 발매 후 패키지디자인 때문에 소매점들이 게임을 판매를 꺼려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
K씨는 “마니아들의 취향을 고려해 일부러 일본 원판과 똑같은 패키지 디자인으로 출시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화근이 됐다”며 “패키지에 실린 일부 야한장면 때문에 소매점들이 가판대에 내 놓기를 꺼린다”고 푸념하고 있다.
게다가 그나마 판매된 패키지는 와레즈 사이트에 ‘복사판’으로 나돌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또 일본 닌자를 소재로 한 차기작은 요즘 팽배해져 있는 ‘반일정서’ 때문에 출시할 엄두도 조차 못 내고 있는 실정.
K씨는 “한국에서 ‘PC용’ ‘일본’ ‘성인’게임을 유통하는 것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에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A사 개발팀장의 이중생할
A사 개발팀장 K씨는 사내에서 바른생활 사나이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한통의 소포로 인해 오타쿠로 인정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대부분의 개발사의 개발팀원들이 그렇듯 K 씨도 자신이 취미로 수집한 피규어를 PC 위에 장식했는데 평소 건전하고 귀여운 모델로 장식하면서 여직원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었다. 하지만 그는 성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고가의 성인용 캐릭터를 남몰래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고 주문부터 배송까지 자신의 집에서만 해결해 사내에서는 그가 단지 피규어를 좋아하는 개발자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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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젝트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휴일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주문했던 상품의 배송지를 자신의 사무실로 변경하면서 비극은 시작됐다.
설마 누가 택배를 뜯어볼까 생각 했지만 그가 장시간 회의로 자리를 비운사이 택배는 도착했고 이를 받아본 여직원이 단순히 일반 피규어라고 생각해 무심코 먼저 뜯어보는 사태가 발생했다.
뒷늦게 회의를 마치고 나온 K씨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물건이 잘못 배달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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