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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변방에서 주역으로 “이번 E3 2005에는 타뷸라라사, 오토어썰트, 길드워, 시티 오브 빌런, 엑스틸 등 엔씨소프트의 기대작들이 대거 공개됩니다. 이 게임들의 컨셉을 한마디로 말하면 새로운 것에 ‘도전’ 그 자체입니다” E3 2005에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포부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이번 행사에서 엔씨소프트는 E3 최대 각축장인 사우스 홀에서 전 세계 유명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일본, 미국 개발사에 밀려 변두리 업체로 치부됐던 엔씨소프트로서는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엔씨소프트의 E3 2005 출품작들을 보면 그 어느 개발사에도 뒤지지 않는 ‘역대 최강의 라인업’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
타뷸라라사, “진면목을 보여주겠다!!”
이번 행사에서 김 대표가 가장 자신 있게 내놓은 타이틀은 ‘타뷸라라사’다. 이 게임은 울티마의 아버지 ‘리처드 개리엇’이 개발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는지 지난해 E3때까지만 해도 타뷸라라사는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다. 그저 그런 판타지풍의 그래픽과 이질감 있는 캐릭터는 게이머들을 실망시키고도 남았다.
“이번 E3 2005에 공개될 타뷸라라사는 ‘진화’라는 말로는 부족한 ‘환골탈태’, 그 이상입니다. 게임은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 2에서 선보인 미래의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세계관을 보여 줍니다”
김 대표는 “기존의 RPG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줄이고 근미래의 SF적 세계관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필드에서 유저들을 기다리는 단순한 몬스터보다, 자체적으로 부대를 구성하고 조직적으로 공격해 오는 지능적인 적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울리마 온라인의 심오한 세계관과 리니지의 집단전투 시스템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게임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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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워 성적, 속단하기는 이르다
길드워가 리니지에 비해 흥행 면에서 실패했다는 주위의 시각에 대해 그는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길드워와 리니지는 게임의 개념 자체가 다르다”며 “실제로 리니지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길드워를 즐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길드워는 리니지가 실패한 북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리니지가 커뮤니티 게임의 재미를 보여주었다면, 길드워는 패키지 게임의 재미를 온라인에서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저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추어 ‘다양한 재미’의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이 개발사의 의무라고 그는 강조했다.
리니지 3, 적어도 3년 후에나 나올 것
“리니지 3는 아직 기획도 들어가지 않은 단계입니다. 나온다면 적어도 3년 후에나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PC는 물론 Xbox360 등 차세대 콘솔기로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대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리니지 3 개발설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대신 올 여름 업데이트 될 예정인 ‘리니지 2: 크로니클 4’는 사상최대규모의 패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32비트 서버에서 운영된 리니지 2는 게임구현면에서 제한이 많았다”며 “64비트 서버로 업데이트 된 크로니클 4부터는 기존의 세계를 2배 이상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Xbox360 타이틀 개발 중
차세대 게임기용 타이틀을 개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현재 Xbox360 타이틀을 몇 개 준비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MS와 긴밀히 접속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Xbox360은 PS3에 비해 게임개발이 수월할 뿐더러 온라인게임에도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며 Xbox360쪽에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는 플랫폼은 역시 ‘PC’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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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앞선 게임 만든다
“E3에서 소개한 게임들은 엔씨소프트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게임계에 한발 앞서기 위한 하나의 ‘도전’입니다. 이번 E3 2005에서 우리는 그 시험대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E3 2005에 공개된 타이틀에 대해 김 대표는 “기존 온라인게임에 비해 한발 앞서나간 게임”이라고 확신했다. 그 ‘한발’의 의미를 묻자 “너무 앞서나가면 유저들이 다가서기 어렵고, 반대로 조금만 간격이 좁아도 식상해 하기 때문에 딱 한발치만 앞서갈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다. E3 2005에서 김택진 대표가 꿈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일보전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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