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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역삼동 넥슨 사옥 앞에서 벌어진 인문협의 시위가 5시간 만에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오늘 시위는 지난 24일 4차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계획된 것으로 전국에서 몰려든 인문협 회원 약 1,000여명이 참가했다. 인문협측은 시위와 함께 5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넥슨측이 협상할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판단, 협상을 포기한 채 시위만을 진행했다. |
한편 넥슨은 오늘을 휴무일로 지정해 아예 인문협측과의 충돌을 피했고, 30여명의 경호원만이 철조망으로 가려진 건물 안에서 시위를 지켜봤다.
초기에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치는 등 평화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던 오늘 시위는 오후 4시경 인문협 박광식 회장이 삭발식을 감행하면서 갑작스레 폭력적인 분위기로 흘러갔다.
삭발식에도 불구하고 넥슨측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흥분한 몇몇 인문협 회원들이 계란과 물병을 넥슨 사옥을 향해 투척하기 시작했고 분위기에 동조된 다른 회원들도 사옥에 페인트로 항의글귀를 적거나 각목을 던지기 시작한 것.
특히 계란과 물병을 맞아 흥분한 일부 경호원들이 인문협 회원들을 도발하자 이에 회원들이 격렬하게 대응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로까지 분위기가 흘러갔다.
시위가 과열되자 박광식 회장이 직접 넥슨 사옥의 정문을 가로막는 등 인문협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제지해 일단 위기는 넘길 수 있었다.
5시 30분경 집회가 종료될 무렵 인문협 지도부측은 시민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며 주위를 정리하자고 독려했으나, 회원들은 끝내 쓰레기를 모아 넥슨 사옥 정문 앞에 산더미처럼 쌓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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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출혈사태까지 벌어졌던 지난번 시위와는 달리 이번 시위는 건물에 물건을 던지는 수준이었으며 최류탄 투척기 차량과 함께 배치된 약 400명의 전경들도 전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인문협은 오늘 시위에서 앞으로 넥슨을 PC방의 주적으로 삼아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게임은 물론 넥슨과 관련된 모든 게임에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자신들의 PC방에서 넥슨 홈페이지를 유해물차단프로그램에 등록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쟁해 갈 것을 다짐했다.
인문협 박광식 회장은 “넥슨측은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온라인 화상회의로 처리하는 등 성의없는 자세로 일관했다”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 넥슨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 사용자 과금제 도입, 기존 정액제 유지와 동시에 신규 요금제 병행이 우리의 조건”이라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넥슨 사옥 앞에 텐트를 치고 각 지구별로 릴레이 시위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서 만난 한 인문협 회원은 “일반인이 보기엔 밥그릇 싸움처럼 가볍게 보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전체 PC방중 80%는 한달에 30~40만원을 더 내야하는 요금 횡포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나”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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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를 외치는 등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시작된 시위.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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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발식을 감행하는 인문협 박광식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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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발식이 끝나갈 무렵 분위기가 갑자기 험해져 기자가 있는 넥슨 사옥쪽으로 계란과 물병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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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시 계란과 오물로 얼룩진 넥슨 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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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계란을 맞은 경호원쪽에서 욕설과 함께 `들어와 봐!`라는 소리가 들리자 격분한 인문협 회원들. 분위기는 갈수록 험해졌으나 인문협 지도부의 제지로 겨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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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가장 격렬했던 인문협 회원. 결국 넥슨 본사의 인터폰을 부수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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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가 끝날 무렵 갑자기 격해진 회원들이 다시 계란과 물병, 각목등을 투척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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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협 지도부측은 주위정리를 요구했으나 회원들은 쓰레기를 주워 넥슨 사옥의 정문에 쌓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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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들. 하지만 다행히 더 큰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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