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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E3 2005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던 라그나로크 2. 하지만 지난해 카맥스에서 동영상을 소개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완성되지 않은 모습으로 공개했다가 기대에 못미치는 인상을 안겨주기 싫어서 과감하게 ‘공개보다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하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 박영우 개발팀장. “라그나로크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라그나로크 2에 보이는 기대치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엉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이를 배반하는 일이라 생각했죠. 최대한 완성도를 높여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
계획대로라면 이미 알파테스트 또는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야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흘러 2005년의 중반을 넘어섰다. 과연 얼마나 완성도를 높이기에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게임개발을 %로 보기는 그렇지만 굳이 말하자면 완성도는 50%를 갓 넘겼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기본적인 시스템과 서버, 클라이언트 등 온라인게임 베이스가 되는 환경은 모두 구축이 된 상태로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연동 및 각 시스템의 연관성을 테스트하는 단계라 보면 됩니다”
그가 말한 내용을 유추해보면 지금 라그나로크 2의 개발진척도는 유조선을 만들기 위해 각 부분을 완성시켜놓고 도크에서 최종 조립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빠르면 7월말에 사내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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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내베타테스트는 게이머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지 못한다. 게이머들에게는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시기가 중요할 뿐. 그래서 과연 언제쯤 일반공개가 가능할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음...아마도 TGS 2005가 가장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확실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2달남은 기간동안 사내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완성도를 높인다면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만약 TGS에서 공개되지 않더라도 올해 안에 클로즈베타테스트는 확실하게 진행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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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점. 과연 라그나로크 2 개발팀이 생각하는 완성도는 무엇일까?
“확실하게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살아있는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의 움직임은 단순한 기계적인 애니메이션처리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 그 자체를 느낄 수 있게 개발중이죠”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니 내심 고개가 끄덕인다. 라그나로크 2의 모든 캐릭터의 움직임은 눈이 깜빡이고 다양한 표정연출이 가능해 라그나로크의 이모티콘을 캐릭터가 직접 표정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며 물론 손가락도 10손가락 모두 움직인다.
이 모든 움직임이 키프레임으로 하나하나 긴 시간동안 수작업(?)을 통해 진행됐다고 한다. 프라모델로 따지면 PG 제타건담 정도의 퀄리티로 비유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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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카맥스에서 공개된 라그나로크2 동영상은 이제 잊어야할때가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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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그래픽은 카툰렌더링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쉐이더 처리를한 그래픽을 통해 사실감을 느낄 수 있지만 라그나로크 2의 귀여움을 강조할 수 있도록 동화적인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다고 한다. 캐릭터는 8등신을 귀엽게 보이려고 SD로 만든게 아니라 실제 그 비율로 있는 오브젝트로 다시 만들어 냈다.
“직업은 정해져있지만 자유롭고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해 특정 직업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도 높은 시스템을 즐기게 될 것입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스틸권장 시스템이라 부르는 비매너 근절 시스템도 라그나로크 2의 큰 특징이죠”
스틸권장 시스템이 적용되면 스틸에 짜증냈던 게이머들이 오히려 몹스틸을 원할 정도란다. 몹스틸을 시도한 게이머는 경험치를 얻고 피해자는 경험치 외에 다른 혜택을 받기 때문에 비매너 행위가 사냥을 도와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
박팀장이 말한 라그나로크 2는 지금까지 등장한 MMORPG와 비교해보면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에 남긴 한마디가 라그나로크 2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답답한 이동은 없을 것입니다. 마우스 조작은 물론 키보드로도 모든 이동이 가능하죠. 점프도 가능합니다. 덕분에 눈앞에 보이는 언덕을 못 올라가서 답답할 일은 없지만 눈 앞의 낭떠러지에서 안심하다가 추락사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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