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해킹사건이 급증하면서 피해 유저들이 공동소송을 제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이달초 리니지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유저들의 해킹피해 신고가 봇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피해 유저들은 ▲갑자기 심해진 게임내 랙 현상 ▲인챈트 아이템에 대한 피해가 집중됐다는 점 ▲비밀번호를 바꾸고 포맷을 했음에도 몇 일 사이에 다시 해킹을 당한 사례 등을 들어 이번 해킹사건의 심각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약 300여명의 피해유저들이 각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원상복구 및 정신적 피해보상에 관한 공동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약관문제로 엔씨소프트와 소송을 진행중인 온라인소비자연대의 지원을 받아 이달중으로 정식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해킹 피해사례 수집 등 이번 소송준비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아이디 cafebycycle 유저와 온라인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소송에 참가하는 유저는 약 80여명이며 원고인단의 확정 및 변호인 선임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17일경 확정할 예정이다.
아이디 fiskrum을 사용하는 한 유저는 “단순 해킹이나 백도어라면 비밀번호와 비밀번호 힌트를 모두 바꾸고 다른 컴퓨터에서 포맷조차 새로 한 상태에서도 몇 차례나 다시 해킹당할 수 있나?”며 “엔씨소프트의 고객정보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나 서버 자체가 해킹당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대응조치는 미온적이다. 엔씨소프트는 유저들의 피해신고에 ‘모든 고객 컴퓨터의 불법 프로그램 사용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11일에는 ‘고객을 위한 정보보호 수칙안내’라는 공지를 내보냈다가 유저들로부터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대처방법이라는 원성을 사기도 했다. 게다가 피해유저들에 대한 복구도 극히 제한적이어서 유저들의 원망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한 컴퓨터 보안 전문가는 “이번 해킹 사건은 단순한 클라이언트 해킹이나 신종 백도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해킹이든 고객정보 유출이든 만약 소송이 현실화된다면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이용약관 중 불법 프로그램(해킹 프로그램) 사용에 관한 내용을 변경한다고 밝혀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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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부터 적용되는 수정약관. 개인정보와 해킹에 관련된 14조 7항, 10항의 일부내용이 수정 및 추가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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