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환경에서는 게임할 수 없습니다”
한중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가릴 e스포츠 행사 CKCG2005가 중국측 준비소홀로 첫날 행사부터 순조롭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오전 9시 경기장을 찾아 10시부터 시작될 본선경기를 위해 워밍업을 하고 있는 한국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중국측이 마련한 게임환경을 접하고 난색을 표시한 것.
당초 계획과 달리 CKCG2005 본선경기장에는 중문윈도우와 중문버전 워크래프트 3 그리고 카운터스트라이크가 설치된 컴퓨터가 준비돼 있었다.
또 컴퓨터 테이블 및 주변기기의 설치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해 사실상 정상적인 경기가 진행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카운터스트라이크의 경우 로비화면부터 영문입력조차 되지 않아 루나틱 하이 등 본선참가 클랜은 연습조차 하지 못했으며 잠시 워밍업을 가진 워크래프트 3 참가선수들도 중문인터페이스에 난감해 했다.
팬택앤큐리텔 장재호 선수는 “워크래프트 3를 오래 플레이해왔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지만 각종 메시지가 중문으로 표시돼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SK텔레콤 T1 주훈 감독은 “행사전부터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했지만 이는 게임외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문제는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에 개선되기 전까지 경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현재 한국 대표선수단은 주변 PC방에서 연습을 하거나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CKCG2005 조직위원회는 “윈도우 버전문제는 행사준비과정에서 이미 협의된 사항"이라며 "중국측 준비가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대표선수단과의 협의 끝에 오후에 개최될 문화행사를 식전행사로 먼저 진행하고 본선경기는 행사장 상황이 정상화되는 오후 2시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KCG2005는 팬택앤큐리텔, SK텔레콤, 현대자동차가 협찬하고 한중 양국 청소년의 활발한 교류와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마련된 대회로 양국이 e스포츠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해 IT 문화는 물론 방송,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문화코드를 양국이 주도해 나간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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