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망언, 이젠 게임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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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게임 속 역사왜곡이 무지의 범주를 넘어서 노골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게임 속 역사왜곡이 무지의 범주를 넘어서 노골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발표된 PC용 전략시뮬레이션게임 ‘현대대전략 2005 ~호국의 방패, 이지스 함대’는 일본주변의 국가들이 일본을 선제공격했다는 가정 하에 일본이 이를 무찌르는 장면을 게임 속에 삽입하는 등 게임의 범주를 넘어 외교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게임 홈페이지에서는 북조선(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중국에 의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이) 침략을 대비하기 위해 이지스 함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일 관계의 뜨거운 감자인 독도 문제를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한국명 독도) 불법점유의 견제’라고 시나리오 내에서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 어선으로 위장한 한국 해군의 공격으로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 한국의 장보고급 잠수함과 일본의 콩고급 이지스함 사이에 전투가 벌어진 모습

‘현대대전략 2005 ~호국의 방패, 이지스 함대’가 갖고 있는 문제점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26개로 이루어진 시나리오 중에는 한국과 일본의 전쟁을 그린 시나리오가 6개, 북한과 일본의 전쟁을 그린 시나리오가 5개, 중국과 일본의 전쟁을 그린 시나리오가 5개씩 수록되어 있는데, 결국 최종적으로는 일본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일본 침략주의 망령이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인상까지 주고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분쟁이 일어났다는 가정 하에 일본이 UN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기 위해 분쟁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시나리오도 담겨 있다.

▲ 시나리오 선택화면.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화가 치밀지 않는가?

특히 이러한 설정들이 제작사가 순수하게 게임을 위해 개발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은 더하다.

26개의 시나리오를 비롯해 게임의 감수를 ‘진 대동아전쟁 시리즈’, ‘이상한 나라의 자위대’ 등의 저서를 집필한 유명 군사 저널리스트 키요타니 신이치 씨가 맡았기 때문.

키요타니 신이치 씨는 일본 펜클럽 회원으로 군장비와 관련한 소매점을 운영하면서 활발히 글을 쓰는 소위 일본의 우익 인사로 중국, 한반도에 관해 편협한 시각으로 쓰는 비판기사들이 많다.

한 게임 전문가는 ‘현대대전략 2005 ~호국의 방패, 이지스 함대’가 금기를 깨면서까지 민감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원인으로 최근 급속히 가속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를 꼽았다.

일본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우경화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게임 제작에서도 이런 의식이 자연스럽게 배어들 수 있다는 것.

평화헌법의 폐지와 자위대의 군대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추진하고 있는 고이즈미 내각이 최근 실시된 총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당분간 우경화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일본 게임 속 역사왜곡은 징기즈칸 4에서 삼별초의 항쟁을 ‘내란’이라 표기하고 고려 19대 왕 명종이 무신정변을 일으켰다는 등 잘못된 사실을 제시했거나 임진왜란에 참가했던 일본 장수의 능력치를 지나치게 높이고 이순신 장군의 능력치를 이들보다 더 낮게 묘사하는 등 주로 역사물에서 이루어져 왔다.

‘현대대전략 2005 ~호국의 방패, 이지스 함대~’에 수록된 26개의 시나리오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일한공방전 - 습격! 반일 어선단
2. 일한공방전 - 다케시마를 사수하라
3. 일한공방전 - 제주도 전초전
4. 일한공방전 - 제주도 제압전
5. 일한공방전 - 쓰시마 탈환전 上
6. 일한공방전 - 쓰시마 탈환전 下
7. 낙일의 김왕국 - 핵시설 섬멸작전
8. 낙일의 김왕국 - 미병원발 방위전
9. 낙일의 김왕국 - 보복의 응수
10. 낙일의 김왕국 - 정남 VS 정철-정운
11. 낙일의 김왕국 - 분투! 개혁해방군
12. 중화제국의 폭주 - 물결 높음! 동아시아 해
13. 중화제국의 폭주 - 일본인 대탈출
14. 중화제국의 폭주 - 오키노토리시마 공방전
15. 중화제국의 폭주 - 센카쿠 열도 공방전
16. 중화제국의 폭주 - 중국침략 재래!
17. 지옥의 이라크 철군
18. 중앙아시아 분쟁 - 상임이사국으로 가는 시금석
19. 중앙아시아 분쟁 - 우즈벡 동부전선
20. 중앙아시아 분쟁 - 우즈벡 서부전선
21. EU 붕괴의 서곡 - 물전쟁 발발
22. EU 붕괴의 서곡 - 분쟁확대
23. EU 붕괴의 서곡 - 제 3차 유럽대전
24. 포클랜드 분쟁 - 해상전(1980년대 시나리오)
25. 포클랜드 분쟁 - 육상전(1980년대 시나리오)
26. 미국 동서전쟁 - 네오콘 VS 리베랄(캠페인전)

※ 시나리오 목록에서 우리 말에 어울리지 않는 부분은 수정하였지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일본어 명칭을 가급적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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