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업계의 고질적 문제는 `매너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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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브레인이 지난 9월 17일부터 25일까지 일본 전국 게임유저 1,3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이트 중 ‘현재 게임업계의 문제점은?’이란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22.6%가 ‘심각한 매너리즘화’라고 답변했다.

일본 게이머들이 일본 게임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매너리즘을 꼽았다.

엔터브레인이 지난 9월 17일부터 25일까지 일본 전국 게임유저 1,3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이트 중 ‘현재 게임업계의 문제점은?’이란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22.6%가 ‘심각한 매너리즘화’라고 답변했다.

일본 게이머들은 ▲신선함이 떨어지는 신작개발 ▲비슷한 형태의 게임범람 ▲주류타이틀이 대부분 인기작품의 신작인 점 등을 예로 들며 현재 일본 게임업계는 무난한 시리즈 작품개발에만 몰두하는 심각한 매너리즘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일본 업계관계자는 “개발비용의 상승에 따라 신작개발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에 흥행이 보장된 인기작품의 속편을 주로 개발하게 되는 것”이라며 “하지만 유저들의 요구와 수요가 있기 때문에 시장구조가 이렇게 변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개발비용 상승 ▲하드웨어 난립 ▲복사품 유통 ▲시장축소 ▲소프트 공급과다 등 다른 문제점들도 지적돼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일본 게임시장이 총체적인 난국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나마 판매량을 유지하는 것은 전작들의 시리즈뿐!

◆재미있는 게임이 없어 플레이시간도 덩달아 감소세

주인공만 바뀐 속편이 계속 등장함에 따라 일본 게이머들은 게임에 대한 매력뿐만 아니라 플레이 의욕마저 잃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 플레이 시간이 늘었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8%가 줄었다고 대답했으며 늘었다고 대답한 유저는 20%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일본 게이머들은 게임플레이 시간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흥미를 느낄만한 게임이 없는데다 최근 공부와 일이 바빠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할만한 게임이 늘어났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0%가 줄어들었다고 대답했으며 늘었다고 대답한 유저는 30%에도 미치지 않았다.

이외에 12.6%의 게이머들이 ‘온라인게임 이용시간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해 비디오게임 유저들이 온라인게임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알 수 있다.

◆매너리즘에 빠져도 RPG는 좋아

게임타이틀 개발에 있어 일본 개발사들이 매너리즘에 빠져있다고는 하지만 RPG장르에 대한 관심은 일본 게이머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인기장르에 대한 RPG의 지지율이 2003년 이후 3년간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51.2%의 지지율을 기록한 RPG장르는 2004년에는 59.7%를, 2005년에는 83.8%를 기록해 여전히 일본 비디오게임시장에 있어 RPG는 황금시대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2003년과 2004년 지지율이 각각 30%와 20%를 밑돌던 액션과 어드벤처 장르가 2005년에는 73.2%와 47.9%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눈에 띤다.

▲최근 테일즈시리즈는 너무 많이 발매돼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는 귀무자, 삼국무쌍 등 액션과 어드벤처 장르가 혼합된 퓨전장르가 등장해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이 작품들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싫어하는 장르로는 시뮬레이션, 슈팅, 보드게임, 카드게임 등을 꼽았다.

◆좋아하는 개발사, 싫어하는 개발사 모두 스퀘어에닉스-코나미

현재 일본 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개발사는 스퀘어에닉스, 코나미, 닌텐도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퀘어에닉스와 코나미는 2003년, 2004년에 이어 3년 연속 일본 유저들에게 선호 개발사로 손꼽혔다.

이렇게 스퀘어에닉스와 코나미가 오랫동안 선호 개발사로 손꼽히게 된 것은 두 개발사가 ‘파이널판타지’, ‘드래곤퀘스트’, ‘프론트미션’, ‘성검전설’ 시리즈와 ‘위닝일레븐’,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악마성 드라큐라’ 등 다양한 인기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후속작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두 개발사는 인기작품의 후속작만 개발하는 전형적인 매너리즘에 빠진 개발사의 모습을 보여 가장 싫어하는 개발사에도 선정됐다.

▲국민게임이지만 예전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

▲시리즈는 계속된다

업계전문가는 “최근 스퀘어에닉스는 ‘헤비메탈 썬더’, ‘코드 에이지 커맨더스’ 등의 작품을, 코나미는 ‘OZ’, ‘코디드 암즈’ 등의 작품을 신작으로 발매하긴 했지만 시장에서 기대이하의 반응을 보였다”며 “이후에 발매될 타이틀에 대한 성공가능성도 높지 않기 때문에 유저들의 반응이 냉담한 것이 무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유저들은 가장 좋아하는 개발자로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코지마 히데오 씨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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