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동남아시아 온라인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좋은 인프라를 갖춰 이를 기반으로 한 높은 수준의 게임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400만 명 남짓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비교적 작은 국가다.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수익창출 면에서 매력적이지 못해 그동안 많은 온라인게임 업체들로부터 외면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이후 연평균 8.2%의 증가세를 보이며 인터넷 사용자 인구가 늘어나 현재는 300만 명 이상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시 90만 명이었던 싱가포르의 온라인게임 이용자 수가 2008년까지 연평균 9.5% 증가율을 기록하며 141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정책적 지원, 대안시장 제안 등 가능성 대두
동남아시아의 정보통신 허브라고 불릴 정도로 정보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싱가포르는 온라인게임시장에 있어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국가다. 또 싱가포르 정부는 해외 온라인게임 유치를 위해 세금환급 등 다양한 혜택과 인프라 제공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PC용 온라인게임 외에도 Xbox를 중심으로 한 콘솔용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온라인 서비스를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대안시장으로 마련하고 지난 2004년부터 기초를 다져오고 있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는 다른 국가의 컨텐츠 개발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원소스멀티유즈와 로열티 등의 비용지출이 적은 자체 게임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온라인게임시장으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유료컨텐츠 마련 시급 “시장성장률 20%에 그쳐”
정보통신 인프라 확장으로 인해 싱가포르 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증가추세에 있지만 인구규모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매출기준 시장규모도 2008년까지 213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성장률은 당초 예상을 밑도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월등한데 온라인게임 시장규모가 이처럼 작은 것은 유료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의 비율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유료 온라인게임 이용자 비율은 10%대를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도 국내 온라인게임시장과 마찬가지로 온라인게임시장 태동기의 비즈니스 모델을 ‘무료서비스’로 채택해 시장 전반에 온라인게임은 무료서비스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2001년 온라인게임 유료화를 시작한 이래 유료 온라인게임 컨텐츠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업체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싱가포르가 온라인게임시장 규모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유료 온라인게임을 정착시켜 시장규모를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게임 이외의 분야로 컨텐츠나 사업을 다각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게임 보급률, 韓이어 2위 “시장전망 낙관적”
이런 싱가포르의 온라인게임시장 매출규모는 2005년 기준으로 113만 달러며 이는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 퍼시픽 지역의 주요 온라인게임 시장과 비교하면 턱 없이 작은 수치다. 하지만 CARG(연평균 성장률)이 20% 정도 수준이며 정보통신 인프라 보급률이 한국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시장전망은 낙관적이다.
이는 IDC가 실시한 아시아 태평양 온라인게임 시장 수요동향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게임인구 중 온라인게임 이용자 비중은 싱가포르가 35%를 기록해 CAGR이 가장 높게 나타난 태국과 말레이시아보다 높다. 온라인게임 이용자 성별비중도 남자보다 여자가 높은 편이어서 여성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유료화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게임 이용자 연령분포가 주요 고객층이라고 할 수 있는 10~20대 사이에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선호 장르도 MMOG, 캐주얼 등의 장르가 비슷한 양상을 보여 테스트베드로서 좋은 환경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온라인게임은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한 PC게임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한정된 시장규모 때문에 시장성장 가능성이 폭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정보통신 허브로 정착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을 바탕으로 형성된 온라인게임시장은 정보통신 허브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 테스트베드로서의 기능도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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