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HN게임스 김병관 대표 "R2로 새로운 모습 보여주겠다"

/ 2
작년 8월, 어려운 시기에 한게임 부문장에서 NHN게임스의 선장을 맡은 김병관 대표이사의 반년을 들어보았다.

 

2004년 10월 문을 연 NHN게임스는 NHN에서 분사한 게임전문개발스튜디오다. 원래 NHN이 운영하는 게임포털 한게임에도 게임개발사업부가 있으나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게임을 만들기 위해 NHN게임스로 분사했다.

2004년 ‘당신은 골프왕’에 이어 ‘아크로드’, ‘건스터’를 잇달아 내놓은 NHN게임스에게 지난 1년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특히 100억 규모의 투자와 함께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정통 MMORPG ‘아크로드’의 부진은 여러모로 NHN게임스의 방향성에 고민을 던져주었다.

작년 8월, 한참 어려운 시기에 한게임 부문장에서 NHN게임스의 선장을 맡은 김병관 대표이사. 그를 만나 지난 반년간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게임메카: 지난 반년을 이야기하면, 아크로드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100억을 투자한 아크로드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던 것은 사실이다.

- 개인적으로 100억의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한다. NHN이 한번도 시도하지 못한 정통 MMORPG가 얼마나 어려운 지 깨달았다. 하지만 비싼 수업료를 낸 만큼 배운것도 많다. 올해는 아크로드가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구국가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도 서비스 계약을 진행 중이다.

게임메카: 아크로드는 처음 오픈과는 달리 지난 12일 소리소문 없이 상용화에 들어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솔직히 아크로드가 너무 부정적으로만 화제가 된 것 같아 이번만은 피하고 싶었다. 아이템몰인 칸트라상점은 상용화모델인 동시에 게임 내 새로운 컨텐츠일 뿐이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오해가 없게 유료컨텐츠가 업데이트된 정도로만 알리고 싶었다.

게임메카: 얼마 전 NHN이 추진하던 프로젝트 중에서 ‘슈퍼로봇대전 (이하 슈로대)의 온라인게임화가 계약단계에서 무산됐다. 얼마나 실현가능성이 있었던 프로젝트였나?

- 내부적으로 슈로대정도의 컨텐츠라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가능하다는 생각에 추진했다. 다만 한국에 비해 일본은 사업을 진행할 때 보다 신중한 스타일이다. 때문에 계약 자체도 천천히 단계적으로 진행되었다. 결국 성사되지 못했지만 초기 우리의 계획에는 반다이도 긍정적이었다.

게임메카: 현재 NHN게임스에서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게임이 있나?

- 상반기 공개 예정인 가칭 ‘R2’가 사내 알파테스트 단계까지 개발됐다. 정통 MMORPG로 중세판타지와 스팀펑크가 공존하는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줄 것이다.

기존 온라인게임과 달리 R2에서는 좀 더 현실을 반영해 사냥에서 색다른 스릴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R2에 등장하는 몬스터나 캐릭터에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생명바나 능력치 게이지가 없다.

이는 실제로 우리가 현실에서 싸움이나 사냥을 하는 개념과 같다. 우리는 상대방이 얼마나 강한 지, 얼마나 상처입고 약해졌는지 모른다. 실제로 반복해서 맞고 때리면서 과정을 통해 스릴감을 느끼면서 유저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만들 작정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유저간 협력이 필요하다.

게임메카: 현재 외부에서는 게임전문개발사로서 NHN게임스의 사업방향을 상당히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 처음과 같은 의욕적인 모습이 다소 퇴색된 느낌이랄까?

- NHN게임스의 존재의미에 대한 고민은 내부에서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 모두들 게임을 개발하고 싶은 의욕으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이제는 선택과 집중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작년에 당골왕과 건스터 같은 NHN게임스의 자산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컨텐츠의 판권을 NHN에 넘기며 정리했다.

그리고 아크로드의 운영과 R2, 그리고 신작 캐주얼게임의 개발에만 몰두할 예정이다. 사실상 2005년에 NHN게임스는 모회사인 NHN에 의존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2006년은 진정한 자립이 시작되는 해이다. 여전히 NHN과 좋은 관계는 유지하겠지만 좀 더 자유로운 게임을 개발하고 독자적인 비즈니스도 진행하겠다.

끝으로 김병관대표는 아크로드의 부분유료화 서비스에 대해서 유럽 및 서구에서는 정액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부분유료화 모델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시아지역에 이미 상용화모델로 부분유료화가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작년 한해 아크로드로 비싼 수업료를 치른 만큼 이제는 한 단계 성숙한 NHN게임즈를 보여 줄 것이라 자신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6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