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중국 옷 입고 설맞이 행사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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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코리아가 한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준비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특별 이벤트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가 한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준비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특별 이벤트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설맞이 축제’라고 명명된 이 이벤트가 문화적 특수성을 무시한 획일적이고 주먹구구식 기획이라며 게이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지난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 실시 공지가 나간 후 게이머들은 홈페이지 게시판과 WOW 팬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블리자드코리아를 맹렬히 성토하고 있다.

대체 무슨 이벤트가 벌어지기에?
블리자드코리아는 설맞이 축제를 기획하면서 이벤트 기간 동안 지정된 장소에서 특정 몬스터를 물리치거나 이벤트를 완료하면 특수 효과가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불꽃놀이 등 대규모 이벤트와 설맞이 만두, 달빛주 등 설맞이 특별 아이템을 준비하고, 설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설맞이 축제 드레스와 의상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블리자드코리아의 이런 시도에 게이머들은 ‘이것이 중국을 위한 행사지 한국을 위한 행사’냐며 강하게 반발, 심지어 이벤트 철회까지 요구하고 있다.

설맞이 의상으로 제공되는 복장이 한복과는 전혀 거리가 먼 중국의 전통의상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고, 아제로스 장로 유령을 만나면 얻을 수 있는 붉은 봉투와 설맞이 특별 아이템으로 준비된 ‘설맞이 만두’가 중국의 음력설(춘절)에 행해지는 중국 고유의 전통문화기 때문이다.

또 이벤트 기간 역시 이런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설은 보통 3~5일 정도만 휴일인 반면, 중국의 춘절은 보통 1주일부터 길게는 보름 정도까지 휴일이 계속된다. 즉, 이벤트 기간 역시 중국의 춘절에 기준해 설정한 것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 가장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설맞이 의상. 누가 봐도 한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유저가 블리자드코리아를 성토하는 이유
WOW 유저들이 블리자드코리아를 비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딜 보나 중국의 WOW 게이머들을 위해 준비된 이벤트를 마치 한국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인 듯 겉포장만 그럴 듯하게 바꿔 진행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설맞이 이벤트처럼 대규모의 특정한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해선 지사 차원이 아니라 블리자드 본사에서 직접 기획하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WOW 게이머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을 위해 특정 로컬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까지 비난할 수는 없겠지만, 블리자드의 지사까지 버젓이 있는 한국의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지사가 없는 중국 게이머들을 위해 준비된 이벤트를 그대로 한국에 적용하는 블리자드코리아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WOW 유저들의 한결같은 입장이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이 부분에 대해 “딱히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이벤트가 기획된 것이 아니라 음력설을 공통으로 쇠는 아시아권 국가들을 위해 기획됐다”며 “월드와이드로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이라 한국만 특별히 수정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WOW 설맞이 이벤트 자세한 내용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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