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대전격투게임 최신작 ‘버추어 파이터 5’의 가정용게임기 이식을 두고 팬들 사이에 설전이 뜨겁다.
논쟁의 요지는 ‘버추어 파이터 5’가 PS3 독점으로 이식되는지, 아니면 Xbox360 등 다른 게임기를 통해서도 발매될 수 있는지 여부. 팬들은 저마다 근거를 내세워가며 자기 주장을 어필하느라 관련 게시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단 버추어 파이터 5라는 게임 자체를 놓고 보면, PS3보다 Xbox360으로 이식이 쉬운 게 사실이다.
버추어 파이터 5는 세가의 차세대 아케이드 기판인 ‘린드버그’로 개발되고 있는데, 이 린드버그가 인텔의 CPU와 엔비디아의 GPU 등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쉬운 PC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린드버그가 네트워크 기술기판 ‘ALL.Net’에 접속하기 위한 통신기능을 갖고 있어 네트워크를 이용한 게임 개발에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Xbox360 이식을 주장하는 많은 게이머들은 버추어 파이터 5의 통신기능이 Xbox360의 Live 기능으로 쉽게 흡수될 수 있으며, 린드버그와 Xbox360 하드웨어가 공통적으로 PC 기반이라는 점을 이식의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PS3 독점 이식 주장을 펴고 있는 게이머들의 주장 역시 만만치 않다. 버추어 파이터 5의 PS3 독점이식은 IGN과 유로게이머 등 해외웹진이 버추어 파이터 5의 개발팀에서 직접 들은 정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전작 버추어 파이터 4가 PS2 독점으로 발매됐다는 점 역시 버추어 파이터 5의 PS3 독점이식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때 소니의 게임사업 라이벌로서 PS, PS2에 맞서 새턴, 드림캐스트를 발매했던 세가는 하드웨어 사업을 정리하고 소프트웨어 사업에 전념하기로 결정하면서 소니와 일종의 밀약을 맺었다. 세가를 PS2 서드파티로 받아들이는 대신 버추어 파이터 4를 PS2 독점으로 출시해달라는 소니의 요구에 응낙한 것이다.
만약 이 약속이 버추어 파이터 5까지 적용된다면 버추어 파이터 5는 PS3로만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세가가 게임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이 약속이 버추어 파이터 5까지 적용될 가능성은 적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현 시점까지 버추어 파이터 5가 PS3 독점으로 나올지, Xbox360으로도 이식될지는 반반인 상황이다.
버추어 파이터 5가 가정용게임기로 발매될 때까지의 하드웨어 판매량, 세가와 플랫폼 홀더와의 장기적인 관계 등을 고려하면 향후 세가가 어느 한 쪽으로 결정을 내려야겠지만, 이에 대한 세가의 확실한 답변은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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