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WWI]천정희, 대역전극 펼쳐내며 워3 최강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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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I의 부대행사로 개최된 워크래프트 3 시즌 3 래더 토너먼트에서 악마 언데드 천정희 선수가 마누엘 쉔카이젠 선수를 물리치고 1만 달러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WWI의 부대행사로 개최된 워크래프트 3 시즌 3 래더 토너먼트에서 악마 언데드 천정희 선수가 마누엘 쉔카이젠 선수를 물리치고 1만 달러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마누엘 선수는 워크래프트 3의 현존 세계 최강자로 특히 한국선수에 강한 한국 킬러. WCG2004 결승전에서 국내 최강자 황태민에게 승리를 거두었고 작년 10월 미국에서 열린 블리즈컨에서도 황태민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ESWC2005에서도 천정희와 강서우 선수를 격파했고 WCG2005에서도 조대희 선수를 탈락시키는 등 한국 선수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천정희 선수의 승리는 이런 마누엘 선수를 격파하고 거둔 것이라 더 의미가 깊다.

천정희 선수는 미국의 데이빗 터를리 선수와 홍원희 선수를 2:0으로 격파하고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마누엘 선수 역시 8강 경기에서 미국의 라이언 스테그에게 2:1로 승리하고 4강에서 한국의 김대호 선수를 2:0으로 제압해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두 사람의 명암은 승자조 결승에서 첫 번째로 갈렸다. 마누엘 선수가 천정희 선수를 2:1로 제압하며 최종결승에 먼저 진출한 것. 그러나 천정희 선수는 패자조 결승에서 김대로 선수를 2:0으로 제압하고 최종결승에 올라 다시 한 번 마누엘 선수와의 경기를 성사시켰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통해 패자조 결승에서 최종결승으로 올라온 천정희 선수는 2승을 거둬야 하는 상황. 대역전극은 여기서부터 펼쳐졌다.

첫 번째 경기를 아깝게 내준 천정희 선수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누엘 선수의 맹공을 견뎌내며 2, 3경기를 연속으로 따내 먼저 1승을 획득, 경기 결과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누엘 선수의 경기운영도 노련했다. 한국 킬러라는 별명답게 앞서 경기의 패배를 그새 분석이라도 한 듯 최종결승 마지막 대결에서 첫 번째 경기를 먼저 따낸 것이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최종결승 첫 번째 경기에서 역전극을 펼쳐내며 자신감을 회복한 천정희 선수는 첫 판을 내준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한 경기를 펼쳐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를 거푸 승리하며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천정희 선수는 상대 선수의 GG를 받아내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스스로의 승리를 자축했다.

▲ 경기 중인 천정희 선수

▲ 시상식에 선 천정희 선수

※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란?
경기에서 한 번 패해도 최종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토너먼트 방식. 계속해서 이긴 사람은 승자조 결승에 진출하고, 한번 패한 사람은 패자조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패자조 결승에 진출한 사람과 승자조 결승에서 진 사람이 패자조 결승을 벌여 최종결승 진출자를 가리게 되고, 이 사람이 승자조 결승에서 승리한 사람과 최종결승을 벌이게 된다. 단, 패자조 결승을 거쳐 최종결승에 올라온 사람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2승을 거둬야 하는 반면, 승자조 결승을 통해 최종결승에 진출한 사람은 1승만 거두면 된다. WWI 최종 결승에서 천정희 선수가 마누엘 선수를 2:1로 격파하고도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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