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Xbox 아시아 지역 수장, 앨런 보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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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앨런 보우만을 만나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인지, 한국이 Xbox360 게임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등 궁금한 점을 들어봤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Xbox 사업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앨런 보우만이 한국을 방문했다.

바쁜 스케쥴 와중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앨런 보우만 총괄이사가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24일 국내발매를 앞두고 있는 Xbox360 때문. 앨런 보우만은 발매일을 맞아 한국 게이머들의 반응이 어떤지, 이후 진행할 한국MS의 Xbox360 사업 스케쥴이 어떤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한국에서 발매되는 만큼 한국MS 뿐만 아니라 MS 본사에서도 한국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MS 본사가 Xbox360의 한국발매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앨런 보우만이 이 시기에 한국을 방문한 의미가 얼마나 큰지는 앨런 보우만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AP통신 등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외신기자들과의 개별 인터뷰 시간이 마련된 것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한국에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앨런 보우만을 만나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인지, 한국이 Xbox360 게임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등 궁금한 점을 들어봤다.

앨런 보우만은 어떤 사람?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 & 디바이스 사업부(Entertainment & Device Division, EDD)의 아시아태평양 및 중국 지역 총괄 매니저. 사업 및 직접적인 전략적 마케팅을 맡아 아시아태평양과 중국 전 지역에서 엔터테인먼트 & 디바이스 사업부의 매출 및 운영의 확대, 성장을 관장하고 있다. 즉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는 물론, 인도, 중국, 호주 및 뉴질랜드를 포함하는 아시아태평양 및 중국 지역의 모든 지사를 관리하는 아주 높은 사람이다.

 

게임메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에서의 일정이 끝나면 어디로 가서 어떤 일이 예정돼 있는가?

앨런 보우만: MS 본사에서 Xbox360의 한국발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에 방한한 이유는 Xbox360의 한국 발매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과 시장상황, 한국에서의 Xbox360 사업 스케쥴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국에는 어젯밤 늦게 도착했고 24일 런칭 행사가 끝나면 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에 이어 대만, 싱가폴, 홍콩 등에서도 출시가 예정돼있어 내일 한국에서의 Xbox360 런칭 행사가 끝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소가 있는 호주로 바로 출국해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게임메카: 아시아 지역에서(대만, 홍콩 등) Xbox360의 발매일이 연기됐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은 당초 발매 예정일인 2월 24일이 그대로 지켜졌다. 이처럼 MS 본사에서도 한국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

앨런 보우만: 우선 Xbox360의 큰 장점인 Xbox Live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는 점이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어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면 공염불이 되기 십상인데, 한국은 그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 물론 MS 역시 하고자 하는 의욕이 충분하고 말이다.
두 번째는 한국 개발사들의 개발력을 높이 사서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듯 한국 게임회사들의 게임개발력은 놀라운 수준이다. Xbox360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160개의 회사 중 한국 회사들이 50여 개에 달할 정도다. 따라서 한국에서 Xbox360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 한국 개발사들이 계속해서 Xbox360 타이틀 제작에 관심을 보일 것이고, 이는 Xbox360의 전 세계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다.

 

게임메카: 한국 게이머들은 Xbox360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가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 시장에 대한 특혜라고 볼 수도 있는데, 이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 한국MS가 어떤 근거로 본사를 설득했는가?

앨런 보우만: 앞서 말한 부분이 한국MS의 주요 설득 근거였다. 그리고 Xbox가 한국에서 부진했던 이유에 대한 분석과 그 해결방안으로 수립됐던 계획들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MS 본사가 알고 싶어했던 부분이다.

만약 한국에서 Xbox360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 우리의 시장분석이 올바른 것이었다는 방증이 되고, 이후 월드와이드로 마케팅을 펼쳐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게임메카: 한국에서의 하드웨어 가격은 41만 9,000원으로 정해졌다. 이 가격발표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이 가격이 발표되기 전에는 어느 정도의 가격으로 이야기가 오갔는지 궁금하다.

앨런 보우만: 가격발표를 며칠 앞두고 한국MS에서 다시 가격조정 요청이 들어왔을 때는 상당히 당황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지금의 가격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전 가격이 얼마였는지 정확히 밝힐 수는 없고, 40만원대 중반 정도였다는 것만 말하겠다.

게임메카: 사실 한국게이머들은 소프트웨어 가격보다 하드웨어 가격에 민감하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Xbox360 소프트웨어 가격이 Xbox보다 더 저렴해진 것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가?

앨런 보우만: 한국MS의 보고에 의하면 한국 게이머들이 비디오게임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는 비싼 타이틀 가격 때문이다. 하드웨어는 어차피 고가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는 있더라도 구입할 때 어차피 부담이 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구입할 때마다 가격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MS 본사에서도 Xbox360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낮게 책정된 것에 대해 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게임메카: 한국에서 Xbox360의 파트너 사로 CJ가 선정됐다. 한국에서 Xbox360이 성공하기 위해 MS가 CJ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앨런 보우만: Xbox360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CJ에 바라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서로 협력하고 도울 부분이지, 어느 한 쪽이 잘해서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05년 E3에서 발표한 것처럼 MS와 CJ는 Xbox360 사업과 관련한 포괄적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따라서 MS의 모든 채널과 CJ의 모든 채널이 Xbox360의 성공을 위해 협력할 수 있고, 지금도 영화관(CGV)을 통해 Xbox360의 체험대가 마련되는 등 잘 진행되고 있다.

게임메카: Xbox는 한국에서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리고  Xbox360을 성공시키기 위해 그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앨런 보우만: Xbox의 부진을 통해 한국시장에서 Xbox360이 성공하기 위해선 한국 취향에 맞는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따라서 한국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일본 개발사들의 게임과 한국 게임회사들의 게임을 최대한 많이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한국 개발자들에 대한 우리의 지원전략, 한글화 전략도 매우 중요하다.

새롭게 한국 책임자로 김대진 상무를 영입한 것도 이런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한국에 발매되는 타이틀은 80% 이상 한글화하고, 일본에서 개발되는 대작(로스트 오딧세이, 블루 드래곤 등)은 모조리 한글화해서 발매하는 것이 MS의 방침이다. 현재 15개 정도의 타이틀이 준비되고 있고, Xbox Live 아케이드를 통해 15개 정도의 한글화 아케이드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우리의 전략이 통한다면 Xbox360은 한국에서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게임메카: 기대했던 것만큼 일본에서의 Xbox360 성적이 좋지 않다. 성급한 사람들은 Xbox360이 아시아 시장에서는 Xbox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 MS 본사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앨런 보우만: 전 세계의 나라 중에서 Xbox360의 현지 가격이 가장 싼 곳이 일본이다. 그만큼 MS는 일본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선 일본 게이머들 취향에 맞는 게임을 선보여야 하는데, 초기부터 많은 개발사와 접촉해 게임 개발에 힘을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작게임의 발매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리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일본시장의 성공, 실패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타이틀들이 많이 출시된 이후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게임메카: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게임산업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아시아-퍼시픽 그리고 중국의 총괄매니저로서 중국의 비디오게임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해 듣고 싶다. 그리고 Xbox360의 중국 정식 진출은 언제쯤 이루어질 예정인가?

앨런 보우만: 중국뿐만 아니라 MS는 아시아 시장의 전체적인 잠재력에 매우 크게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도 마찬가지지만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는 온라인게임 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다. Xbox360의 장점 역시 이런 온라인 대응게임이다 보니 현재 시장을 분석 중인 상황이다. 만약 Xbox360이 중국에서 출시된다면 한국 개발사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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