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후속작 개발에 잇따라 ‘쓴 잔’ 마시는 게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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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3’, ‘뮤 2’의 개발 중단과 ‘거상 2’의 개발 지연 등 대형업체의 굵직한 후속작들이 잇따라 개발이 중단되자, 국내 게임업체의 후속작 개발에 경계경보가 켜졌다.

‘리니지 3’, ‘뮤 2’ , ‘거상 2’ 최근 대형업체의 굵직한 후속작들이 잇따라 개발 중단, 혹은 무기한 연기되면서 국내 게임업체의 후속작 개발에 경계경보가 켜졌다.

얼마 전, 웹젠의 대표적인 게임인 ‘뮤’의 후속작 ‘뮤 2’의 개발이 중단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웹젠의 주식은 김남주 대표가 6.27%, 조기용 부사장이 5.62%, 송길섭 상무가 4.80%를 가지고 있다.

곧 이어 대형 후속작의 개발 중단 소식은 웹젠 고위층의 갑작스러운 퇴사 소식과 맞물려 ‘웹젠 위기론’으로까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웹젠의 조기용 부사장의 퇴사 소식에 이어 30일 웹젠의 또 다른 핵심멤버인 송길섭 상무마저 회사를 떠난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웹젠의 김남주 대표를 비롯한 조기용 부사장, 송길섭 상무는 과거 미리내소프트 시절 이수영 전(前) 대표와 의기투합, ‘뮤’ 신화를 만들어낸 웹젠의 공동 창업자로 회사의 경영 및 개발을 도맡아 왔다.

일각에서는 조기용 부사장이 ‘뮤 2’ 개발팀을 데리고 나가 새로운 게임개발사를 차리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적에서 적자행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웹젠의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악재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웹젠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조기용 부사장은의 경우, 자신이 의욕적으로 이끌었던 ‘썬’ 프로젝트가 국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그 동안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 새로운 게임 개발이나 개발사 설립에 대한 의사 표시는 없었으며 당분간 쉬고 싶다는 입장을 회사에 전했다.

또한, ‘뮤 2’는 기획 초기 단계에서 개발이 중단되었다며, 개발자들 역시 불과 5~6명이 퇴사한 정도라고 밝혔다. 조기용 부사장과 ‘뮤’ 후속작 개발은 무관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웹젠은 ‘뮤 2’ 개발을 전면 중단한 상태로, 당분간 올 하반기에 공개할 ‘헉슬리’, ‘일기당천’, ‘파르페스테이션’ 등 신작 개발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이권 다툼, 핵심 개발진 잦은 이탈로 프로젝트 ‘휘청’

이렇듯 ‘리니지 3’, ‘뮤 2’ 등 대형 게임업체의 후속작 개발이 잇따라 좌초 위기를 맞이하자, 게임업계에서는 개발 스튜디오 인력 관리 실패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작의 성공을 등에 업고 시작한 대형 후속작 개발이 치밀한 계획이나 관리 없이, 몸값이 높아진 개발자들의 이권다툼과 잦은 이직으로 좌절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이 같은 문제점이 표면화된 사례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3’. 프로젝트 관리 실패의 책임을 지고 총 책임자가 면직된 이후, 퇴사한 개발자들의 기술 유출이 문제가 되어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2’ 이후 이렇다 할만한 히트작이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레 불거진 ‘리니지 3’ 개발 중단으로 인한 개발자 집단 퇴사, 해외 기술 유출로 브랜드 이미지의 큰 타격을 입었다.

2004년부터 ‘거상 2’라는 또 다른 대작을 준비 중인 조이온도 마찬가지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조이토토로 인수, 합병되면서 사실상 게임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무엇보다 ‘거상’의 후속작 ‘거상 2’의 개발 역시 ‘내부사정’을 이유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거상 2’는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 이후 서비스 일정을 밝히지 못한 채 잦은 개발진 교체, 핵심인력 이탈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전작의 성공을 등에 업은 후속작의 실패가 게임의 기획이 완성되기도 전에 개발 계획을 밝히는 업체들의 지나친 조급증 때문이라는 지적했다.

전작의 성공이 준 단 꿈에 벗어난, 국내 개발사들의 보다 냉정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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