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15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제 5회 차이나조이 2007`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3만 5000평 규모의 전시장에서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한국게임이 아닌 자사게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중국 업체들의 모습. 차이나조이를 참관한 국내 업계 관계자들과 취재진들은 중국 게임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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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조이에서는 쉴틈없이 부스 곳곳에서 화려한 행사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아기자기한 Q반 게임, 중국 시장을 점령하다
특히 이번 차이나조이 행사장에서는 중국 캐주얼게임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더 이상 ‘중국 캐주얼게임= 한국 짝퉁 게임’이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 듯 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MMORPG는 흥행 보증수표였다. 물론 이번 차이나조이에서도 `완미세계`, `정도온라인` 등 판타지, 무협풍의 MMORPG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산 MMORPG들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혹은 한국 MMORPG를 짜집기 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 속에서 `카트라이더`나 `오디션` 같은 아기자기한 SD 캐릭터의 Q반 게임(중국에서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게임을 칭함)과 다양한 스포츠 캐주얼게임들이 새로운 주류를 형성했다.
샨다에서 선보인 `디즈니 매직보드 온라인`은 세계 최고 브랜드인 디즈니와의 계약을 통해 전세계적인 디즈니 캐릭터를 게임으로 만들어냈다. 디즈니만의 환상적인 세계를 독창적으로 구축해낸 이 게임에서는 더 이상 ‘카트레이서(카트라이더와 흡사한 그래픽에 빈축을 샀던 중국 레이싱 게임)’를 당당히 서비스하던 중국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BMX를 소재로 한 `OOXX 온라인`이나 스케이트 보드를 소재로 한 `익스트림 스포츠 온라인`은 한국에서도 익숙한 익스트림 스포츠 게임이지만 현란한 스킬과 속도감은 더 이상 한국 짝퉁게임이라 폄하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밖에 대표적인 Q반게임인 `메이플스토리`는 현재 중국게임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마비노기`도 2005년 중국 최고 Q반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트라이더와 오디션, 중국 게임시장을 바꿔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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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라이더와 오디션은 중국 캐주얼게임의 성장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좌: 세기천성 부스에서 카트라이더를 하고 있는 중국 게이머, 우: 나인유 부스에 설치된 오디션의 중국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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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Q반 게임을 비롯한 캐주얼게임의 급성장은 한국 캐주얼 게임, 특히 `카트라이더`와 `오디션의 폭발적인 성공에서 비롯됐다.
세기천성(넥슨 중국 파트너사)에서 서비스되는 `카트라이더`는 총가입자수 1억 3천만명, 동시접속자수 80만명을 기록하며 중국의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 실제로 세기천성 부스는 `카트라이더`를 플레이하기 위해 모인 중국 게이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오디션`으로 중국 게임시장을 장악한 나인유는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오디션`과 흡사한 자체개발게임 `슈퍼댄스 온라인`을 선보였으며, 재빠르게 `오디션 2`의 판권을 획득한 더나인은 `오디션 2`의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스를 따로 만들어 홍보하기도 했다.
이러한 Q반 게임의 성장은 남성유저가 대부분이었던 중국 게임시장에 새로운 소비층인 여성 유저들을 불러들였다.
실제 차이나조이에서는 관람객의 40% 가량이 여성 유저들로서 고개만 돌리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행사를 관람하러 온 여성 유저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중국 업계 관계자는 “카트라이어와 오디션의 성공 이후 중국에서 아기자기한 Q반 게임과 캐주얼게임들이 대거 제작됨에 따라 중국에서도 여성 유저들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스페셜 포스` 등 FPS게임 부스에도 중국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아직 한국처럼 FPS게임 시장이 크지 않아 몇몇 소규모 부스로만 운영됐다.
부분유료화 성공으로 1년 사이에 2배 성장
2006년 중국게임산업보고에 따르면 중국 게임시장은 2006년 부분유로화 게임들이 대거 출시됨에 따라 2005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부분유료화 게임의 성공으로 캐주얼게임이 중국 게임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04년, 한국 캐주얼게임은 `카트라이더`, `팡야`, `프리스타일` 등 부분유료화 게임들의 성공과 함께 급성장해왔다. 중국 캐주얼 게임 또한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물론 지금 중국 캐주얼게임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한국 게임을 추격하고 있다.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캐주얼게임 시장에서 그들은 이미 한국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차이나조이를 방문한 국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캐주얼게임의 성장은 중국 게임시장 규모와 유저층을 대폭 확대시키고 있다”며 “중국 게임시장과 함께 게임쇼 또한 매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내년이면 세계적인 게임쇼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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