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패키지 디자인이라는 직종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게임 패키지 디자인은 패키지 표면의 이미지는 물론 라이센스 디자인과 편집 등 전반적인 패키지 외형을 디자인하는 직종이다. 이 게임 패키지 디자인 회사 대표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게임계에 입문해 영화 ‘인디아나존스’보다 재미있는 어드벤처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인물이 있다. 바로 블레이즈엔터테인먼트의 유창희 대표다.
유 대표는 패키지 게임의 전성기였던 90년 대에 패키지 디자인 업체를 운영하면서 ‘레인보우식스’ ,’워크래프트3’, ‘파랜드 택틱스’ 등 우리에게 친숙한 게임 타이틀의 패키지를 디자인했다. 그런 그가 어드벤처 MMORPG ‘오페르’라는 배를 타고 험난한 장르 개척 항해를 시작했다.
|
|
|
▲ 블레이즈엔터테인먼트 유창희 대표 |
패키지 게임에 대한 향수, 그리고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
사실 유 대표는 이미 게임 개발분야에서 실패의 쓴 잔을 마신 경험이 있다. 1999년 당시 패키지 디자인 업체 대표였던 그는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만으로 디자인 회사를 포기하고 패키지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당시 패키지 시장은 쇠퇴해가는 시기였다.
개발사 내부의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결국 게임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패키지 게임 개발에 대한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이 쓰라린 기억에 대해 “저 역시 패키지를 좋아하는 게이머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패키지 게임 개발에 대한 꿈을 펼쳐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쉽지 않더군요.”라고 말하며 싱긋 웃기만 할 뿐이다.
현재 블레이즈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중인 어드벤처 MMORPG ‘오페르’는 유 대표의 패키지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다. ‘오페르’는 기본적으로 종족 간 대결을 그린 RvR MMORPG이지만 여기에 패키지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어드벤처 요소를 더한 독특한 온라인 게임이다.
기존 MMORPG처럼 플레이어가 무기를 사용해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뿐만 아니라 필드, 던전에서 주변 사물을 이용해 퍼즐을 풀고 이를 이용해 다양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오페르’는 이런 특징을 부각시켜 MMORPG를 좋아하는 유저와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를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
|
|
|
|
▲ 어드벤처 MMORPG `오페르`의 컨셉아트 |
어드벤처 MMORPG ‘오페르’의 라이벌은 ‘인디아나존스’
유 대표에게 라이벌 게임이 있냐고 묻자 특이한 대답을 내놓았다. “저는 게임도 좋아하지만 영화와 애니메이션도 즐겨 봅니다. 오페르의 라이벌은 영화 인디아나존스입니다. 인디아나존스 보다 더 멋지고 재미있는 어드벤처 요소를 구현해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날 개발사 직원이 시연하는 ‘오페르’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그때서야 그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캐릭터가 이집트 피라미드와 형태가 비슷한 인스턴스 던전으로 들어서자 그 웅장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웠던 것은 던전 안에 ‘페르시아 왕자’나 ‘툼레이더’ 같은 패키지 어드벤처 게임에서나 등장할 법한 갖가지 장애물들이 캐릭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던전을 클리어하기 위해선 장애물들을 점프, 벽타기, 기어오르기 같은 지극히 어드벤처 게임스러운 조작이 필요했다.
이 때,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분명 어드벤처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도 있을 것이다. 그럼 이런 게이머들은 강제로 어드벤처 요소를 즐겨야 하는 것인가?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통 인스턴스 던전은 여러 명의 파티원들과 함께 입장하게 되는데, 거의 대부분의 퍼즐은 파티원 모두가 움직일 필요 없이 한 명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자진해서 퍼즐을 풀고 싶어할 겁니다.”
물론 인스턴스 던전 내에는 파티원들의 전투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해야 처치할 수 있는 강력한 몬스터들도 위치해 있었다. 필자는 ‘오페르’의 던전에서 MMORPG의 파티플레이와 패키지 게임의 어드벤처 요소를 집약해 놓은 ‘놀이터’같은 느낌을 받았다.
|
|
|
|
|
▲ `오페르`에선 일반적인 MMORPG와 다르게 다양한 어드벤처 요소를 즐길 수 있다 |
멋진 어드벤처 동작 구현 위해 험난한 엔진 개발도 불사
블레이즈 엔터테인먼트는 ‘오페르’에서 어드벤처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자체 엔진을 개발했다. ‘오페르’는 지금까지 약 3년 동안 개발되었는데, 이 중 반 년은 엔진 개발에 투자했다. 엔진 개발은 캐쥬얼 게임이 아닌 MMORPG를 개발하는 신생 개발사로선 어려운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과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일부러 어려운 길을 택하려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던 필자의 표정을 읽은 것일까? 유 대표는 엔진개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페르를 개발할 당시 어드벤처 액션을 구현할 수 있을만한 엔진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웃음). 그리고 블레이즈 엔터테인먼트는 오페르 하나로 끝나지 않고 더 많은 게임을 개발할 것입니다. 저희가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엔진을 만들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가면서 저희가 개발할 게임들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해서 블레이즈 엔터테이먼트만의 특별한 기술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오페르’ 개발의 부담이 커졌을 것 같은데, 포기하고 싶은 적은 없었을까?
“왜 없었겠습니까(웃음). 현재 블레이즈 엔터테이먼트 식구는 약 57명인데, 어느 신생 개발사든 그렇겠지만 자금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수익이 미약하긴 하지만 웹솔루션 사업도 겸하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페르’ 개발을 시작한지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정말 주저앉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믿고 따라주는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 포기하면 사라질 오페르를 생각하니 포기할 수 없더군요. 그리고 지금은 11월 초에 진행될 오페르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 준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12월 중순 공개될 오페르를 기대해주십시오.”
|
|
- 조이콘 쏠림 은폐, 프랑스 닌텐도에 과징금 613억 원 부과
- “또 패싱?” 페이블 리부트 한국어 미지원에 유저 청원 개시
- 소규모 인디 개발자들이 소개하는 ‘현실적인 홍보 전략’
- 'P의 거짓' 라운드8 박성준 스튜디오장, 네오위즈 대표 내정
- [포토] 유희왕·쿠키런 등 카드게임 총출동, KCCF 2026
- POE 2, 만렙 '캐삭'으로 전 서버 버프 제공한 '순교자' 등장
- [인디言] 두 대학생의 우주 속 '중력' 미로, 스페이스 리볼버
- 사람 잡아먹는 테마파크 시뮬 '마이 캐니벌 패밀리' 공개
- 하반기 신작 총출동, 닌텐도 다이렉트 9일 밤 11시 방송
- 출시 2.5년 된 ‘팰월드’ 7월 10일 정식 출시 전환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리그 오브 레전드
-
2
리니지
-
3
발로란트
-
41
FC 온라인
-
51
메이플스토리 월드
-
61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
72
오버워치(오버워치 2)
-
82
서든어택
-
91
메이플스토리
-
10
아이온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