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게임 ‘맨헌트2’가 신사의 나라 영국을 굴복시켰다.
영국의 비디오 항소 위원회는 11일 “락스타 게임즈의 ‘맨헌트2’는 18세 미만 이용불가 콘텐츠로 적합해 영국에서도 출시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맨헌트2’는 영국에서 2번이나 판매금지처분이 내려진 게임이다. 이유는 인간을 사냥한다는 잔혹한 구성 때문.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영국 영화위원회의 입장이었다.
락스타 게임즈는 “비디오 항소 위원회에서 ‘맨헌트2’를 성인 콘텐츠로 취급했다. 이는 ‘맨헌트2’가 성인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것은 게이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이다. 영국에 출시될 ‘맨헌트2’는 잔인한 장면이 수정된 버전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 잔혹 액션 게임의 대명사 `맨헌트2`
이러한 결정에 영국 영화위원회 디렉터 데이빗 쿡은 “우리가 맨헌트2를 2번이나 판매금지처분 한 이유는 사람을 죽이는 잔혹한 설정 때문이다”며 “비디오 게임은 게이머에게 간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어린 게이머들이 ‘맨헌트2’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대했다.
또 그는 “영국에 ‘맨헌트2’가 출시되면 비디오 항소 위원회의 규율을 철저히 따져 판매금지처분을 재 신청하겠다”며 비디오 항소 위원회가 판결을 내렸음에도 ‘맨헌트2’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했다.
영국이 게임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2004년 영국에서 17세 소년이 자신의 친구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살해동기는 락스타 게임즈의 ‘맨헌트’로 판명됐다. 자신이 살기 위해 사람을 죽여야 하는 게임 컨셉이 살인 본능을 자극했다는 게 피해자측의 주장이었다.

▲ 살인본능을 자극한다는 지적으로 말이 많았던 `맨헌트`
이 뿐만이 아니다. 2007년 영국의 7세 소년은 가족과 휴가를 보내던 중 GBA 충전기에 감전돼 사망했다. 6월에는 PS3 게임 ‘레지스탕스 : 인류몰락의 날’에 영국 맨체스터 대성당이 전투 장소로 사용돼 영국 국교와 블레어 수상이 맹비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축구팀이 유로 2008 본선진출에 탈락한 이유로 ‘비디오 게임으로 인한 연습 부족’을 꼽기도 했다.
과연 이번 ‘맨헌트2’의 출시가 영국에 어떠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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